‘하남 교제 살인 사건’ 유족 “이별 통보 후 살해당해…사건 축소 원치 않아”

입력 2024.06.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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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 하남시에서 20대 남성이 교제 관계에 있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가해자에게 그만 만나자고 한 뒤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밝힌 글쓴이는 어제(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뉴스로만 접했던 일이 저희 가족에게 일어났다”며 “피해자는 이제 고작 20살밖에 되지 않은 너무나 착하고 순한 아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쓴이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3주 가량 교제한 사이가 맞다”며 “동생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 수 없어서 동생이 친구들과 나눈 대화를 동생 친구들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오후 5시쯤 피해자가 친구들에게 “가해자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 마음이 좋지 않다”는 내용으로 대화를 나누었고, 밤 10시~11시쯤 가해자 연락을 받은 피해자가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간 뒤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쓴이는 또 “(가해자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한 번이 아닌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다”며 “목과 안면, 손 등이 심하게 훼손되어 다량의 출혈이 있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가해자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보면 사귄 정황과 얼마나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는지 모두 확인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어떠한 수사 과정도 알 수가 없다”며 “알고 있는 다른 내용도 동생 친구들의 대화 내용에 의존하다 보니 섣불리 드러낼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이 글쓴이는 “가해자는 시민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형사에게 조현병 등을 언급했다고 한다”며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범죄에 체포되자마자 조현병 언급이라니, 어이가 없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많은 분이 이 사건이 얼마나 잔혹한지, 얼마나 안타깝고 무서운 사건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며 “부디 엄중한 처벌을 내려 충분한 죗값을 치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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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 교제 살인 사건’ 유족 “이별 통보 후 살해당해…사건 축소 원치 않아”
    • 입력 2024-06-13 17:20:48
    사회
지난 7일 경기 하남시에서 20대 남성이 교제 관계에 있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가해자에게 그만 만나자고 한 뒤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밝힌 글쓴이는 어제(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뉴스로만 접했던 일이 저희 가족에게 일어났다”며 “피해자는 이제 고작 20살밖에 되지 않은 너무나 착하고 순한 아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쓴이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3주 가량 교제한 사이가 맞다”며 “동생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 수 없어서 동생이 친구들과 나눈 대화를 동생 친구들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오후 5시쯤 피해자가 친구들에게 “가해자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 마음이 좋지 않다”는 내용으로 대화를 나누었고, 밤 10시~11시쯤 가해자 연락을 받은 피해자가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간 뒤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쓴이는 또 “(가해자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한 번이 아닌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다”며 “목과 안면, 손 등이 심하게 훼손되어 다량의 출혈이 있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가해자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보면 사귄 정황과 얼마나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는지 모두 확인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어떠한 수사 과정도 알 수가 없다”며 “알고 있는 다른 내용도 동생 친구들의 대화 내용에 의존하다 보니 섣불리 드러낼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이 글쓴이는 “가해자는 시민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형사에게 조현병 등을 언급했다고 한다”며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범죄에 체포되자마자 조현병 언급이라니, 어이가 없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많은 분이 이 사건이 얼마나 잔혹한지, 얼마나 안타깝고 무서운 사건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며 “부디 엄중한 처벌을 내려 충분한 죗값을 치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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