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도로 위 작업장…안전 대책 없나

입력 2024.06.13 (19:29) 수정 2024.06.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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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부산 광안대교에서 연쇄 추돌사고로 시설 보수를 하던 작업자들이 다쳤습니다.

도로 위 작업은 위험천만하지만, 안전 장비 설치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 5대가 잇따라 추돌한 부산 광안대교.

차량들이 다리 보수 작업장을 순식간에 덮쳐 피할 겨를도 없이 4명이 다쳤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 자재를 옮기는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철수를 하려고 막 이렇게 뭘 옮기던 사람들을 덮친 거죠."]

작업 주변 안전 고깔과 작업 안내차까지 배치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지난달 17일에는 부산 황령터널에서 교통 신호수가 승용차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작업장 20m 앞에 안내 표지판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안전 설비를 갖춰도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도로 보수 작업자/음성변조 : "라바콘(안전 고깔)은 깐 상태인데 그 깐 사이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걷고 있는데 차가 들어와 사고 나는 경우도 있고."]

지난 5년 간 부산경남 고속도로에서 작업 중 발생한 안전 사고는 21건, 숨진 작업자만 4명입니다.

국도나 지방도 같은 도로에서 발생한 작업 중 안전 사고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교통 정체 탓에 도로 통제를 강화할 수 없다면 안전설비 배치 구간이라도 넓힐 것을 권고합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현재 (안전 설비 설치)위치보다 더 길게 하는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고, 1차로에서 공사하면 2차로까지,길게는 3차로까지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또 도로 위에서 실제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영상편집:곽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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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도로 위 작업장…안전 대책 없나
    • 입력 2024-06-13 19:29:09
    • 수정2024-06-13 19: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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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부산 광안대교에서 연쇄 추돌사고로 시설 보수를 하던 작업자들이 다쳤습니다.

도로 위 작업은 위험천만하지만, 안전 장비 설치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 5대가 잇따라 추돌한 부산 광안대교.

차량들이 다리 보수 작업장을 순식간에 덮쳐 피할 겨를도 없이 4명이 다쳤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 자재를 옮기는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철수를 하려고 막 이렇게 뭘 옮기던 사람들을 덮친 거죠."]

작업 주변 안전 고깔과 작업 안내차까지 배치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지난달 17일에는 부산 황령터널에서 교통 신호수가 승용차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작업장 20m 앞에 안내 표지판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안전 설비를 갖춰도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도로 보수 작업자/음성변조 : "라바콘(안전 고깔)은 깐 상태인데 그 깐 사이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걷고 있는데 차가 들어와 사고 나는 경우도 있고."]

지난 5년 간 부산경남 고속도로에서 작업 중 발생한 안전 사고는 21건, 숨진 작업자만 4명입니다.

국도나 지방도 같은 도로에서 발생한 작업 중 안전 사고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교통 정체 탓에 도로 통제를 강화할 수 없다면 안전설비 배치 구간이라도 넓힐 것을 권고합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현재 (안전 설비 설치)위치보다 더 길게 하는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고, 1차로에서 공사하면 2차로까지,길게는 3차로까지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또 도로 위에서 실제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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