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타려고 가족까지 동원

입력 2005.11.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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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20억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보험사기단 백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검거된 8개 사기단 가운데는 가족사기단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의자들이 일부러 260여 차례 교통사고를 내고 챙긴 보험금은 무려 20억 원이 넘습니다.

범죄에 가담한 인원만도 8개 사기단에 150명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세 사기단은 가족까지 동원했습니다.

지난 5년간 12번이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가족은 중·고등학생 자녀들을 방학때 마다 장기 입원시켜 보험금 2억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송 모씨(피의자) : "제가 사고난 것은 4번인가 되고요. 애들하고 전남편이 사고가 났는가봐요. 합쳐서 그런가봐요."

또 다른 가족사기단은 차가 뒤짚혔다며 자녀는 물론 손자까지 병원에 입원시키 뒤 입원 기간을 늘리기 위해 5살 배기 손자를 찬물로 목욕시키는 등의 자해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가족 사기단들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사고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것 등 10여 가지의 사항을 가족들에 요구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이렇게 구체적인 행동 수칙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향 선후 배지간과 친구들끼리도 범행을 저질렀으며 심지어 보험설계사들까지 서로 짜고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녹취> 양해극(임실경찰서 수사과장) : "보험사기단들이 경미한 사고를 낸뒤 장기 입원해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은 사기단 가운데 10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사기 행각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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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타려고 가족까지 동원
    • 입력 2005-11-15 20:19:4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20억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보험사기단 백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검거된 8개 사기단 가운데는 가족사기단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의자들이 일부러 260여 차례 교통사고를 내고 챙긴 보험금은 무려 20억 원이 넘습니다. 범죄에 가담한 인원만도 8개 사기단에 150명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세 사기단은 가족까지 동원했습니다. 지난 5년간 12번이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가족은 중·고등학생 자녀들을 방학때 마다 장기 입원시켜 보험금 2억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송 모씨(피의자) : "제가 사고난 것은 4번인가 되고요. 애들하고 전남편이 사고가 났는가봐요. 합쳐서 그런가봐요." 또 다른 가족사기단은 차가 뒤짚혔다며 자녀는 물론 손자까지 병원에 입원시키 뒤 입원 기간을 늘리기 위해 5살 배기 손자를 찬물로 목욕시키는 등의 자해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가족 사기단들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사고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것 등 10여 가지의 사항을 가족들에 요구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이렇게 구체적인 행동 수칙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향 선후 배지간과 친구들끼리도 범행을 저질렀으며 심지어 보험설계사들까지 서로 짜고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녹취> 양해극(임실경찰서 수사과장) : "보험사기단들이 경미한 사고를 낸뒤 장기 입원해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은 사기단 가운데 10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사기 행각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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