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에너지법 시행…“1호 특화지역 잡아라”

입력 2024.06.14 (23:10) 수정 2024.06.14 (23: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력을 생산한 곳에서 직접 소비가 가능하고, 생산지 요금이 싸지는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선정되는 것이 관건인데, 울산시가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대표적인 정유업체 에쓰오일, 한전에 내는 전기요금이 2022년 4천3백억 원에서 지난해 5천8백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런데 울산에서 생산된 전력을 직접 살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윤원섭/에쓰오일 대외협력팀 과장 : "울산에서 전력 직거래가 가능해진다면 생산원가가 절감되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1위 아연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의 지난해 전기요금도 4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자체 생산한 전기를 자회사에 공급하는 등 전력을 직거래 할 수 있다면 비용을 최대 3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전력을 생산한 지역에서 바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오늘 자로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특별법 통과를 주도해 온 울산시는 특화지역 지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손성동/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 : "울산은 대규모의 전력 수요와 공급이 울산·미포, 온산 국가산단에 집중되어 있고,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의 최적지입니다."]

산업부는 오는 9월까지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쯤 특화지역을 지정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2026년부터 시행될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도 울산으로선 큰 이점입니다.

송전 비용 등을 반영하면 요금 단가가 수도권보다 저렴해지기 때문입니다.

한전 전기요금의 차등화와 함께 울산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1호로 선정된다면 전력 소비가 많은 첨단기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분산에너지법 시행…“1호 특화지역 잡아라”
    • 입력 2024-06-14 23:10:31
    • 수정2024-06-14 23:37:26
    뉴스9(울산)
[앵커]

전력을 생산한 곳에서 직접 소비가 가능하고, 생산지 요금이 싸지는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선정되는 것이 관건인데, 울산시가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대표적인 정유업체 에쓰오일, 한전에 내는 전기요금이 2022년 4천3백억 원에서 지난해 5천8백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런데 울산에서 생산된 전력을 직접 살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윤원섭/에쓰오일 대외협력팀 과장 : "울산에서 전력 직거래가 가능해진다면 생산원가가 절감되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1위 아연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의 지난해 전기요금도 4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자체 생산한 전기를 자회사에 공급하는 등 전력을 직거래 할 수 있다면 비용을 최대 3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전력을 생산한 지역에서 바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오늘 자로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특별법 통과를 주도해 온 울산시는 특화지역 지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손성동/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 : "울산은 대규모의 전력 수요와 공급이 울산·미포, 온산 국가산단에 집중되어 있고,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의 최적지입니다."]

산업부는 오는 9월까지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쯤 특화지역을 지정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2026년부터 시행될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도 울산으로선 큰 이점입니다.

송전 비용 등을 반영하면 요금 단가가 수도권보다 저렴해지기 때문입니다.

한전 전기요금의 차등화와 함께 울산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1호로 선정된다면 전력 소비가 많은 첨단기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