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우파 집권 저지 나선 프랑스…음바페 “극단주의에 반대”

입력 2024.06.17 (06:07) 수정 2024.06.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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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한 프랑스에서 강경우파의 집권을 막으려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음바페도 모든 극단주의에 반대한다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서 터지는 최루탄에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16일 프랑스 리옹에서 강경우파 정당의 집권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전날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건 프랑스 대표 노동조합들로 집회 참가자는 대부분 좌파 4개 정당이 연합한 신민중전선 지지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강경우파 정당인 국민연합이 집권하면 파시즘이 부활하고 자유와 인권이 사라질 거라 주장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자유를 수호해야 합니다. 자유, 우리는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1793년 수많은 프랑스인들이 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주최 측은 마르세유와 낭트 등 프랑스 전역에서 64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고, 경찰과 헌병 2만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강경우파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 측은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파가 다수당이 되긴 어려울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조르당 바르델라/국민연합 대표 : "7월 7일 총선 결선 투표에서 총리가 될 사람은 (좌파연합의) 장뤼크 멜랑숑이나 저, 바르델라 중 한 명이 될 것입니다."]

강경우파 부상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음바페도 유로 2024 대회 참가 중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이례적으로 내놨습니다.

음바페는 "극단주의가 권력의 문 앞에 있는 걸 분명히 보고 있다"며 "모든 젊은이가 투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와 축구를 섞지 말라 사람들이 말하지만, 이것은 내일의 경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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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우파 집권 저지 나선 프랑스…음바페 “극단주의에 반대”
    • 입력 2024-06-17 06:07:23
    • 수정2024-06-17 1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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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한 프랑스에서 강경우파의 집권을 막으려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음바페도 모든 극단주의에 반대한다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서 터지는 최루탄에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16일 프랑스 리옹에서 강경우파 정당의 집권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전날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건 프랑스 대표 노동조합들로 집회 참가자는 대부분 좌파 4개 정당이 연합한 신민중전선 지지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강경우파 정당인 국민연합이 집권하면 파시즘이 부활하고 자유와 인권이 사라질 거라 주장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자유를 수호해야 합니다. 자유, 우리는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1793년 수많은 프랑스인들이 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주최 측은 마르세유와 낭트 등 프랑스 전역에서 64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고, 경찰과 헌병 2만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강경우파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 측은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파가 다수당이 되긴 어려울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조르당 바르델라/국민연합 대표 : "7월 7일 총선 결선 투표에서 총리가 될 사람은 (좌파연합의) 장뤼크 멜랑숑이나 저, 바르델라 중 한 명이 될 것입니다."]

강경우파 부상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음바페도 유로 2024 대회 참가 중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이례적으로 내놨습니다.

음바페는 "극단주의가 권력의 문 앞에 있는 걸 분명히 보고 있다"며 "모든 젊은이가 투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와 축구를 섞지 말라 사람들이 말하지만, 이것은 내일의 경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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