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사상’ 경부고속도로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 원인은 ‘정비 소홀’

입력 2024.06.17 (10:54) 수정 2024.06.17 (11: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화물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 차량에서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쳐 33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의 원인은 운전자의 정비소홀로 밝혀졌습니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6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사고 당시 트레일러 차량의 바퀴 베어링이 마찰과 발열로 손상되고 유격이 발생해 바퀴가 빠진 것 같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베어링은 기계의 회전부에 필수 장착되는 부품으로, 마찰에 의한 에너지 손실이나 발열을 줄여 부품의 손상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상 운전자는 브레이크라이닝을 교환할 때 바퀴 베어링을 함께 점검해야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A 씨가 차를 운행할 당시 트레일러 차량의 속도는 시속 92~93km로, 당시 도로 제한 속도인 시속 90km의 허용범위 안이였고 과적을 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트레일러 차량은 6달에 한 번씩 하도록 되어 있는 정기 검사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 14일 A 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주거가 일정하며, 피해자와 일부 합의한 점도 고려했다"며 이를 기각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 25톤 화물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다 차량 바퀴가 빠진 사고와 관련해, 차량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빠진 바퀴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쪽에 있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로 날아들어 60대 운전자와 승객 2명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3명 사상’ 경부고속도로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 원인은 ‘정비 소홀’
    • 입력 2024-06-17 10:54:21
    • 수정2024-06-17 11:01:36
    사회
지난 2월 화물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 차량에서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쳐 33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의 원인은 운전자의 정비소홀로 밝혀졌습니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6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사고 당시 트레일러 차량의 바퀴 베어링이 마찰과 발열로 손상되고 유격이 발생해 바퀴가 빠진 것 같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베어링은 기계의 회전부에 필수 장착되는 부품으로, 마찰에 의한 에너지 손실이나 발열을 줄여 부품의 손상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상 운전자는 브레이크라이닝을 교환할 때 바퀴 베어링을 함께 점검해야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A 씨가 차를 운행할 당시 트레일러 차량의 속도는 시속 92~93km로, 당시 도로 제한 속도인 시속 90km의 허용범위 안이였고 과적을 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트레일러 차량은 6달에 한 번씩 하도록 되어 있는 정기 검사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 14일 A 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주거가 일정하며, 피해자와 일부 합의한 점도 고려했다"며 이를 기각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 25톤 화물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다 차량 바퀴가 빠진 사고와 관련해, 차량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빠진 바퀴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쪽에 있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로 날아들어 60대 운전자와 승객 2명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