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고온건조 날씨 속 강풍 타고 ‘활활’

입력 2024.06.17 (19:21) 수정 2024.06.17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부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주민 1,2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사흘째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는데, 고온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꽃과 함께 전선이 떨어져 내립니다.

대형 헬리콥터가 솟구쳐 오르는 화염 위에서 진압을 시도해 보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때 최대 시속 70㎞의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현재까지 60㎢ 안팎의 지역이 불에 탔습니다.

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 인근 주민 1,20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키미 부 투카토/대피 주민 :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봤는데 아직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결국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죠."]

소방당국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압률은 2%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고온인데다 10%대의 낮은 습도에 강풍까지 불면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LA 산림 소방서장 : "독특하고 매우 역동적인 날씨 패턴, 바다와의 근접성, 넓은 사막, 가파른 산맥과 '산타 아나 바람'은 화재 환경에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역동성을 더합니다."]

실제로 미국 내륙에서 캘리포니아 쪽으로 불어오는 건조하고 강한 돌풍 '산타 아나 바람'이 산불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산타 아나 바람'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LA 산불, 고온건조 날씨 속 강풍 타고 ‘활활’
    • 입력 2024-06-17 19:21:26
    • 수정2024-06-17 19:48:15
    뉴스 7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부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주민 1,2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사흘째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는데, 고온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꽃과 함께 전선이 떨어져 내립니다.

대형 헬리콥터가 솟구쳐 오르는 화염 위에서 진압을 시도해 보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때 최대 시속 70㎞의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현재까지 60㎢ 안팎의 지역이 불에 탔습니다.

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 인근 주민 1,20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키미 부 투카토/대피 주민 :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봤는데 아직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결국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죠."]

소방당국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압률은 2%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고온인데다 10%대의 낮은 습도에 강풍까지 불면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LA 산림 소방서장 : "독특하고 매우 역동적인 날씨 패턴, 바다와의 근접성, 넓은 사막, 가파른 산맥과 '산타 아나 바람'은 화재 환경에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역동성을 더합니다."]

실제로 미국 내륙에서 캘리포니아 쪽으로 불어오는 건조하고 강한 돌풍 '산타 아나 바람'이 산불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산타 아나 바람'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