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휴진’ 환자는 ‘불안’…“환자 손해보면 배상 청구”

입력 2024.06.17 (21:05) 수정 2024.06.17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의대 교수들이 결국 환자 곁을 떠나자 투병 생할에 지친 환자들은 불안과 절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시민 단체들은 어떤 이유로도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고, 의사 집단 행동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대 병원을 찾은 환자들. 진료는 받았지만 '무기한 휴진' 소식에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OO/전이암 환자/음성변조 : "다음 주에 치료할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 그거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니까 많이 불안하죠."]

[이OO/뇌종양 환자/음성변조 : "심리적으로 더 불안하고 의사 선생님들 좀 다시 돌아오셔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무기한 휴진'으로 환자의 불안이 가중되면 투병 의지는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의료계가 정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이용하는 거라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환자 있는 곳에 의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의사가 없는 이유가 환자의 치료 때문이 아니라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거라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양대 노총 산하 의료노조도 집단 휴진을 비판했습니다.

[최희선/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의사들은 명분 없는 집단 휴진을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의료 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집단 휴진으로 환자 피해 발생 시 손해배상도 언급했습니다.

[신승일/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진료 거부, 집단 휴진이라는 불법적 행위로 환자와 일반직 의료 노동자들에게 손해가 발생된다면 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입니다."]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계도 한 목소리로 의료계의 집단 휴진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 연봉석 박찬걸/영상편집:이현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기한 휴진’ 환자는 ‘불안’…“환자 손해보면 배상 청구”
    • 입력 2024-06-17 21:05:00
    • 수정2024-06-17 22:07:57
    뉴스 9
[앵커]

서울의대 교수들이 결국 환자 곁을 떠나자 투병 생할에 지친 환자들은 불안과 절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시민 단체들은 어떤 이유로도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고, 의사 집단 행동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대 병원을 찾은 환자들. 진료는 받았지만 '무기한 휴진' 소식에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OO/전이암 환자/음성변조 : "다음 주에 치료할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 그거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니까 많이 불안하죠."]

[이OO/뇌종양 환자/음성변조 : "심리적으로 더 불안하고 의사 선생님들 좀 다시 돌아오셔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무기한 휴진'으로 환자의 불안이 가중되면 투병 의지는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의료계가 정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이용하는 거라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환자 있는 곳에 의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의사가 없는 이유가 환자의 치료 때문이 아니라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거라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양대 노총 산하 의료노조도 집단 휴진을 비판했습니다.

[최희선/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의사들은 명분 없는 집단 휴진을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의료 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집단 휴진으로 환자 피해 발생 시 손해배상도 언급했습니다.

[신승일/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진료 거부, 집단 휴진이라는 불법적 행위로 환자와 일반직 의료 노동자들에게 손해가 발생된다면 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입니다."]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계도 한 목소리로 의료계의 집단 휴진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 연봉석 박찬걸/영상편집:이현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