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1100일의 기적…심장마비 딛고 일어선 득점

입력 2024.06.17 (21:51) 수정 2024.06.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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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유로 대회에서 경기 도중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졌던 덴마크의 에릭센이 1,100일 만에 다시 유로 무대를 밟았습니다.

첫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기적 같은 인간 승리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3년 전 핀란드와의 유로 조별리그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졌던 에릭센.

당시 경기장에 있던 동료 선수들은 눈물로 에릭센 주변을 에워쌌고, 팬들은 두 손 모아 에릭센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국적을 뛰어넘는 동료 선수들의 응원의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 "에릭센, 사랑해!"]

간절한 마음들이 그대로 전해진 듯 의식을 회복한 에릭센.

에릭센은 심장에 제세동기를 달고도, 꺾이지 않는 집념과 의지로 결국 프리미어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기적의 이야기를 새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100일 만에 유로 무대를 다시 밟은 순간.

전반 17분 만에 감격적인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어쩌면 트라우마로 남았을 지난 기억을 뒤로하고, 에릭센과 동료, 팬들 모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골이었습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 "이번 유로 대회에서 제 이야기는 3년 전 대회 때와는 매우 다릅니다. 저는 다시 돌아와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후반전 동점골을 내주고 팀은 비겼지만,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힌 에릭센.

커리어 사상 유로 첫 득점이라는 영광스러운 기록보다도 팀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 "그간 유로 대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오직 축구만이 제 마음속에 있다는 겁니다. 첫 골로 팀을 도울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 된 에릭센은 덴마크 '유로 동화'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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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릭센 1100일의 기적…심장마비 딛고 일어선 득점
    • 입력 2024-06-17 21:51:19
    • 수정2024-06-17 21: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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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유로 대회에서 경기 도중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졌던 덴마크의 에릭센이 1,100일 만에 다시 유로 무대를 밟았습니다.

첫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기적 같은 인간 승리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3년 전 핀란드와의 유로 조별리그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졌던 에릭센.

당시 경기장에 있던 동료 선수들은 눈물로 에릭센 주변을 에워쌌고, 팬들은 두 손 모아 에릭센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국적을 뛰어넘는 동료 선수들의 응원의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 "에릭센, 사랑해!"]

간절한 마음들이 그대로 전해진 듯 의식을 회복한 에릭센.

에릭센은 심장에 제세동기를 달고도, 꺾이지 않는 집념과 의지로 결국 프리미어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기적의 이야기를 새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100일 만에 유로 무대를 다시 밟은 순간.

전반 17분 만에 감격적인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어쩌면 트라우마로 남았을 지난 기억을 뒤로하고, 에릭센과 동료, 팬들 모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골이었습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 "이번 유로 대회에서 제 이야기는 3년 전 대회 때와는 매우 다릅니다. 저는 다시 돌아와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후반전 동점골을 내주고 팀은 비겼지만,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힌 에릭센.

커리어 사상 유로 첫 득점이라는 영광스러운 기록보다도 팀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 "그간 유로 대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오직 축구만이 제 마음속에 있다는 겁니다. 첫 골로 팀을 도울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 된 에릭센은 덴마크 '유로 동화'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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