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교황, 유엔 조사받나…‘불법도청 승인 혐의’로 고발

입력 2024.06.18 (20:40) 수정 2024.06.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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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바티칸으로 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사법당국의 불법 도청을 승인한 혐의로 유엔에 고발당했습니다.

교황청 국무원은 2014년, 영국 금융인 라파엘레 민초네가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런던 부촌인 첼시 지역의 부동산에 2억 유로, 우리 돈 약 2천9백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러다 4년 만인 2018년, 2천4백억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국무원은 문제의 부동산을 완전히 취득하기로 하고 돈을 더 투자했는데요.

결국 교황청은 2천억 원 가까운 손실을 떠안은 채 2022년에야 해당 부동산을 매각했습니다.

이 같은 런던 부동산 투자 비리 의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명령에 따라 2019년 수사가 시작됐는데, 이 과정에서 불법 도청이 발생했다는 게 민초네 측의 주장이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는 바티칸 판사의 승인 없이 교황이 직접 담당 검사들에게 휴대전화를 도청하고, 이메일을 해킹하고, 누구든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민초네 측 변호인들은 유엔에 교황을 인권 침해로 고발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진정을 제출했습니다.

교황은 독립국인 바티칸시국의 국가 원수로서 입법·사법·행정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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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6-18 20: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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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사법당국의 불법 도청을 승인한 혐의로 유엔에 고발당했습니다.

교황청 국무원은 2014년, 영국 금융인 라파엘레 민초네가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런던 부촌인 첼시 지역의 부동산에 2억 유로, 우리 돈 약 2천9백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러다 4년 만인 2018년, 2천4백억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국무원은 문제의 부동산을 완전히 취득하기로 하고 돈을 더 투자했는데요.

결국 교황청은 2천억 원 가까운 손실을 떠안은 채 2022년에야 해당 부동산을 매각했습니다.

이 같은 런던 부동산 투자 비리 의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명령에 따라 2019년 수사가 시작됐는데, 이 과정에서 불법 도청이 발생했다는 게 민초네 측의 주장이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는 바티칸 판사의 승인 없이 교황이 직접 담당 검사들에게 휴대전화를 도청하고, 이메일을 해킹하고, 누구든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민초네 측 변호인들은 유엔에 교황을 인권 침해로 고발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진정을 제출했습니다.

교황은 독립국인 바티칸시국의 국가 원수로서 입법·사법·행정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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