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깐깐해진 중국…엄격 통관에 북한은 생활고

입력 2024.06.18 (21:09) 수정 2024.06.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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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지켜보던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실질적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북한행 화물에 대한 검색과 통제를 대폭 강화했고 그동안 사실상 눈 감아 주던 북한으로의 생필품 밀수도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무역의 관문인 랴오닝성 단둥 세관입니다.

코로나 이후 북한의 국경 봉쇄가 풀리면서 지난해부터 북·중 무역이 정상화 수순을 밟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대북 무역상들은 최근 중국 세관의 통제가 깐깐해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북한 수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운동 기구(트레드밀)조차도, 대북 수출이 금지된 '철' 부품이 포함돼 있다며 문제 삼는 식입니다.

[대북 무역상/음성변조 : "코로나 이전에는 북한 쪽으로 들어가는 상품 중에 제재되는 항목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 제재하는 항목이 좀 많아졌더라고요."]

중국 당국은 해상 밀수 지점도 집중 단속해 선박과 금괴 등을 다량 몰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세관 철수, 무역 중단 등의 소문까지 북한 내에 퍼지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해, 설탕 같은 수입 생필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중국이 고의로 퇴짜를 놓는다며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국은 국제 공급망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보다는 중국 경제, 국제관계가 더 중요한 상황이에요. 따라서 북·중 관계는 지금 상당히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요."]

북한 당국은 자구책으로 밀수 경로를 확보하라는 지시와 함께, 내부적으로 100일 전투 형식의 총력전을 시작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에도 북한은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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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 깐깐해진 중국…엄격 통관에 북한은 생활고
    • 입력 2024-06-18 21:08:59
    • 수정2024-06-18 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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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지켜보던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실질적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북한행 화물에 대한 검색과 통제를 대폭 강화했고 그동안 사실상 눈 감아 주던 북한으로의 생필품 밀수도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무역의 관문인 랴오닝성 단둥 세관입니다.

코로나 이후 북한의 국경 봉쇄가 풀리면서 지난해부터 북·중 무역이 정상화 수순을 밟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대북 무역상들은 최근 중국 세관의 통제가 깐깐해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북한 수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운동 기구(트레드밀)조차도, 대북 수출이 금지된 '철' 부품이 포함돼 있다며 문제 삼는 식입니다.

[대북 무역상/음성변조 : "코로나 이전에는 북한 쪽으로 들어가는 상품 중에 제재되는 항목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 제재하는 항목이 좀 많아졌더라고요."]

중국 당국은 해상 밀수 지점도 집중 단속해 선박과 금괴 등을 다량 몰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세관 철수, 무역 중단 등의 소문까지 북한 내에 퍼지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해, 설탕 같은 수입 생필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중국이 고의로 퇴짜를 놓는다며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국은 국제 공급망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보다는 중국 경제, 국제관계가 더 중요한 상황이에요. 따라서 북·중 관계는 지금 상당히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요."]

북한 당국은 자구책으로 밀수 경로를 확보하라는 지시와 함께, 내부적으로 100일 전투 형식의 총력전을 시작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에도 북한은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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