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 앞두고 마주 앉은 한중…“북러 밀착 경계”

입력 2024.06.19 (06:08) 수정 2024.06.19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모인 외교안보대화가 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도 주요 의제가 됐는데요, 한국과 중국은 한중 관계 강화, 더 나아가 한일중 관계 강화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견제하는 모양새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서울에선 한중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 때 합의한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공교롭게도 푸틴 대통령이 방북 길에 오른 날 열린 겁니다.

한국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번 방북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협력 강화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탈북민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각별히 협조해달라고 중국에 요청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달갑지 않은 중국은 한중 관계 개선, 더 나아가 한일중 협력 강화로 견제구를 던지는 모양새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세 나라의 협력이 지역과 글로벌 평화 번영을 촉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중 관계를 강조해 '북중러'로 엮이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한반도 상황을 복합적으로 관리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싱하이밍/주한중국대사 : "안보 정세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각국의 복지를 추구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세 나라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4월 랴오닝성 당서기에 이어, 오늘은 장쑤성 당서기가 방한하는 등 한중 간 고위급 인사 교류도 계속되는 가운데,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은 더 속도를 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푸틴 방북 앞두고 마주 앉은 한중…“북러 밀착 경계”
    • 입력 2024-06-19 06:08:31
    • 수정2024-06-19 08:15:47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모인 외교안보대화가 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도 주요 의제가 됐는데요, 한국과 중국은 한중 관계 강화, 더 나아가 한일중 관계 강화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견제하는 모양새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서울에선 한중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 때 합의한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공교롭게도 푸틴 대통령이 방북 길에 오른 날 열린 겁니다.

한국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번 방북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협력 강화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탈북민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각별히 협조해달라고 중국에 요청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달갑지 않은 중국은 한중 관계 개선, 더 나아가 한일중 협력 강화로 견제구를 던지는 모양새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세 나라의 협력이 지역과 글로벌 평화 번영을 촉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중 관계를 강조해 '북중러'로 엮이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한반도 상황을 복합적으로 관리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싱하이밍/주한중국대사 : "안보 정세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각국의 복지를 추구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세 나라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4월 랴오닝성 당서기에 이어, 오늘은 장쑤성 당서기가 방한하는 등 한중 간 고위급 인사 교류도 계속되는 가운데,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은 더 속도를 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