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하에서 7년이나”…풀 냄새 처음 맡은 백사자 부부 [현장영상]
입력 2024.06.19 (11:23)
수정 2024.06.19 (1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평생 지하에 갇혀 살았던 백사자 부부가 마침내 하늘이 보이는 바깥세상으로 나왔습니다.
17일 대구 수성구 A 테마파크 동물원 지하 사육장에 갇혀 있던 수컷과 암컷 백사자 한 쌍이 구조돼 인근 생태 동물원 '네이처파크'로 옮겨졌습니다.
A 동물원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영업을 중단한 이후 계속 방치됐습니다.
지하 2층에 있는 A 동물원은 최소한의 조명만 켜진 채 어두컴컴했고, 시설 곳곳이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1살 때 여기로 온 백사자 부부는 좁은 사육장에서 7년 동안 지내야 했습니다.
경매에서 이들을 낙찰받은 네이처파크가 꾸준히 먹이를 챙겨주며 보살핀 덕에 사자들 건강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손인제 네이처파크 사육팀장은 "이 친구들은 햇빛이 아닌 전등 불빛에다가 시멘트 바닥과 벽면으로 이뤄진 공간에서 생활했다"면서 "행동 풍부화 같은 활동 없이 그저 밥만 먹고 잠만 잤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사자들은 수의사의 동행 아래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졌고, 이 과정에서 지하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야외 방사장에 첫 발을 내디딘 백사자 부부는 생소한 환경에 잠시 주춤거리긴 했지만, 풀과 흙 냄새를 맡으며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야외 방사장은 백사자들이 7년간 머물렀던 실내 사육장의 10배 이상 크기인 150평 규모입니다.
박진석 네이처파크 이사는 "이름이 없는 사자들인데,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 이름을 붙여줄 예정"이라며 "사자 먹이 체험 등을 하지 않고, 건강 체크와 치료를 병행하는 등 큰 관심을 보내주신 만큼 잘 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처파크는 백사자 부부를 포함해 280여 마리의 동물을 A 동물원에서 구조해 사육 중이고, 남은 동물들은 사육시설 지정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17일 대구 수성구 A 테마파크 동물원 지하 사육장에 갇혀 있던 수컷과 암컷 백사자 한 쌍이 구조돼 인근 생태 동물원 '네이처파크'로 옮겨졌습니다.
A 동물원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영업을 중단한 이후 계속 방치됐습니다.
지하 2층에 있는 A 동물원은 최소한의 조명만 켜진 채 어두컴컴했고, 시설 곳곳이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1살 때 여기로 온 백사자 부부는 좁은 사육장에서 7년 동안 지내야 했습니다.
경매에서 이들을 낙찰받은 네이처파크가 꾸준히 먹이를 챙겨주며 보살핀 덕에 사자들 건강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손인제 네이처파크 사육팀장은 "이 친구들은 햇빛이 아닌 전등 불빛에다가 시멘트 바닥과 벽면으로 이뤄진 공간에서 생활했다"면서 "행동 풍부화 같은 활동 없이 그저 밥만 먹고 잠만 잤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사자들은 수의사의 동행 아래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졌고, 이 과정에서 지하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야외 방사장에 첫 발을 내디딘 백사자 부부는 생소한 환경에 잠시 주춤거리긴 했지만, 풀과 흙 냄새를 맡으며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야외 방사장은 백사자들이 7년간 머물렀던 실내 사육장의 10배 이상 크기인 150평 규모입니다.
박진석 네이처파크 이사는 "이름이 없는 사자들인데,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 이름을 붙여줄 예정"이라며 "사자 먹이 체험 등을 하지 않고, 건강 체크와 치료를 병행하는 등 큰 관심을 보내주신 만큼 잘 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처파크는 백사자 부부를 포함해 280여 마리의 동물을 A 동물원에서 구조해 사육 중이고, 남은 동물들은 사육시설 지정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떻게 지하에서 7년이나”…풀 냄새 처음 맡은 백사자 부부 [현장영상]
-
- 입력 2024-06-19 11:23:01
- 수정2024-06-19 11:23:20
평생 지하에 갇혀 살았던 백사자 부부가 마침내 하늘이 보이는 바깥세상으로 나왔습니다.
17일 대구 수성구 A 테마파크 동물원 지하 사육장에 갇혀 있던 수컷과 암컷 백사자 한 쌍이 구조돼 인근 생태 동물원 '네이처파크'로 옮겨졌습니다.
A 동물원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영업을 중단한 이후 계속 방치됐습니다.
지하 2층에 있는 A 동물원은 최소한의 조명만 켜진 채 어두컴컴했고, 시설 곳곳이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1살 때 여기로 온 백사자 부부는 좁은 사육장에서 7년 동안 지내야 했습니다.
경매에서 이들을 낙찰받은 네이처파크가 꾸준히 먹이를 챙겨주며 보살핀 덕에 사자들 건강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손인제 네이처파크 사육팀장은 "이 친구들은 햇빛이 아닌 전등 불빛에다가 시멘트 바닥과 벽면으로 이뤄진 공간에서 생활했다"면서 "행동 풍부화 같은 활동 없이 그저 밥만 먹고 잠만 잤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사자들은 수의사의 동행 아래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졌고, 이 과정에서 지하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야외 방사장에 첫 발을 내디딘 백사자 부부는 생소한 환경에 잠시 주춤거리긴 했지만, 풀과 흙 냄새를 맡으며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야외 방사장은 백사자들이 7년간 머물렀던 실내 사육장의 10배 이상 크기인 150평 규모입니다.
박진석 네이처파크 이사는 "이름이 없는 사자들인데,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 이름을 붙여줄 예정"이라며 "사자 먹이 체험 등을 하지 않고, 건강 체크와 치료를 병행하는 등 큰 관심을 보내주신 만큼 잘 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처파크는 백사자 부부를 포함해 280여 마리의 동물을 A 동물원에서 구조해 사육 중이고, 남은 동물들은 사육시설 지정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17일 대구 수성구 A 테마파크 동물원 지하 사육장에 갇혀 있던 수컷과 암컷 백사자 한 쌍이 구조돼 인근 생태 동물원 '네이처파크'로 옮겨졌습니다.
A 동물원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영업을 중단한 이후 계속 방치됐습니다.
지하 2층에 있는 A 동물원은 최소한의 조명만 켜진 채 어두컴컴했고, 시설 곳곳이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1살 때 여기로 온 백사자 부부는 좁은 사육장에서 7년 동안 지내야 했습니다.
경매에서 이들을 낙찰받은 네이처파크가 꾸준히 먹이를 챙겨주며 보살핀 덕에 사자들 건강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손인제 네이처파크 사육팀장은 "이 친구들은 햇빛이 아닌 전등 불빛에다가 시멘트 바닥과 벽면으로 이뤄진 공간에서 생활했다"면서 "행동 풍부화 같은 활동 없이 그저 밥만 먹고 잠만 잤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사자들은 수의사의 동행 아래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졌고, 이 과정에서 지하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야외 방사장에 첫 발을 내디딘 백사자 부부는 생소한 환경에 잠시 주춤거리긴 했지만, 풀과 흙 냄새를 맡으며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야외 방사장은 백사자들이 7년간 머물렀던 실내 사육장의 10배 이상 크기인 150평 규모입니다.
박진석 네이처파크 이사는 "이름이 없는 사자들인데,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 이름을 붙여줄 예정"이라며 "사자 먹이 체험 등을 하지 않고, 건강 체크와 치료를 병행하는 등 큰 관심을 보내주신 만큼 잘 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처파크는 백사자 부부를 포함해 280여 마리의 동물을 A 동물원에서 구조해 사육 중이고, 남은 동물들은 사육시설 지정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
-
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조용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