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난항…여 “오만한 말장난" 민주 "용산 눈치만”

입력 2024.06.20 (12:04) 수정 2024.06.20 (16: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이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마치라고 양측에 최종 통지한 가운데 여야는 오늘도 설전만 벌이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 구성 협상 핵심 쟁점인 법사위와 운영위를 1년씩 번갈아 맡자는 여당 제안을 두고 여야는 설전을 이어 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1년 제한', '국회 운영 적극 협조', '입법권 침해에 함께 맞설 것' 등 세 가지 조건을 거듭 강조하며 여당을 몰아세웠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용산 눈치만 보고 총선 민심을 외면하는데 여야 사이 신뢰가 생길 리 없다"며 향후 1년간 3가지 조건을 지키며 진정성을 보여 주면 제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만한 말장난'이라며 맞받았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하지 않았다면 대통령 재의요구권은 행사될 일도 없었다"며 "모든 제안을 요지부동으로 거부하는 민주당이야말로 국회 위상을 깎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어제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는 발언이 나온 것을 두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아버지'를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라고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3개 상임위를 야당 단독으로 여는 등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후엔 의원총회를 열고 간호법과 탄소중립산업특별법, 소상공인보호법, 지역화폐활성화법을 당론으로 채택할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재섭 의원은 불출마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 구성 난항…여 “오만한 말장난" 민주 "용산 눈치만”
    • 입력 2024-06-20 12:04:46
    • 수정2024-06-20 16:56:05
    뉴스 12
[앵커]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이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마치라고 양측에 최종 통지한 가운데 여야는 오늘도 설전만 벌이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 구성 협상 핵심 쟁점인 법사위와 운영위를 1년씩 번갈아 맡자는 여당 제안을 두고 여야는 설전을 이어 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1년 제한', '국회 운영 적극 협조', '입법권 침해에 함께 맞설 것' 등 세 가지 조건을 거듭 강조하며 여당을 몰아세웠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용산 눈치만 보고 총선 민심을 외면하는데 여야 사이 신뢰가 생길 리 없다"며 향후 1년간 3가지 조건을 지키며 진정성을 보여 주면 제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만한 말장난'이라며 맞받았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하지 않았다면 대통령 재의요구권은 행사될 일도 없었다"며 "모든 제안을 요지부동으로 거부하는 민주당이야말로 국회 위상을 깎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어제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는 발언이 나온 것을 두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아버지'를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라고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3개 상임위를 야당 단독으로 여는 등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후엔 의원총회를 열고 간호법과 탄소중립산업특별법, 소상공인보호법, 지역화폐활성화법을 당론으로 채택할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재섭 의원은 불출마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