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북, 조약 전문 공개

입력 2024.06.20 (19:31) 수정 2024.06.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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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었습니다.

북한이 오늘 조약 전문을 공개했는데 유사시 군사 개입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북러 정상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의 조약 전문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모두 23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4조에 북러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1961년 북한과 소련이 체결했던 조약 1조와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어제 공동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유사시 '상호 지원'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은 당사국 중 한쪽이 침략을 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전문에는 '군사적 원조'라고 보다 구체화한건데, 이는 '자동 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항이어서 양국 간 관계가 준동맹 수준으로 밀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양국은 무역경제와 투자,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조 확대도 명시했습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교류와 공동연구를 적극 장려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우주와 평화적 원자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기술 지원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협정을 통해 양국 관계가 불패의 동맹 관계로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통일부는 "군사 협력 중심의 양자 관계 격상과 반미·반서방 연대 강화를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과시한 거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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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북, 조약 전문 공개
    • 입력 2024-06-20 19:31:56
    • 수정2024-06-20 20:13:07
    뉴스7(창원)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었습니다.

북한이 오늘 조약 전문을 공개했는데 유사시 군사 개입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북러 정상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의 조약 전문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모두 23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4조에 북러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1961년 북한과 소련이 체결했던 조약 1조와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어제 공동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유사시 '상호 지원'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은 당사국 중 한쪽이 침략을 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전문에는 '군사적 원조'라고 보다 구체화한건데, 이는 '자동 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항이어서 양국 간 관계가 준동맹 수준으로 밀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양국은 무역경제와 투자,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조 확대도 명시했습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교류와 공동연구를 적극 장려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우주와 평화적 원자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기술 지원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협정을 통해 양국 관계가 불패의 동맹 관계로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통일부는 "군사 협력 중심의 양자 관계 격상과 반미·반서방 연대 강화를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과시한 거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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