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아버지’ 파문…“영남 남인 예법” vs “위대하신 이재명 수령님”

입력 2024.06.21 (07:24) 수정 2024.06.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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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발언을 놓고 정치권이 시끌 합니다.

당사자는 자신의 발언을 '깊은 인사'라면서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선 북한에서나 나오는 말 아니냐 같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9일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나온 이 발언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자 당사자는 무엇이 문제냐는 듯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강민구 최고위원은 SNS에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라며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남인'은 퇴계 선생을 정신적 지주로 삼은 조선시대 붕당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강 최고위원을 탓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민주당의 어머니면 안 됩니까? 그러니까 약간 저 딱 들으면서 약간 이거 너무 유교 문화인데?"]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 :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되어 있으면 받아들여지는 데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재명 대표가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는 역대급 아부를 능가하는 것이라 했고,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의원은 위대하신 이재명 수령님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전통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십시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아부 경쟁을 즐기는 게 아니냐며 "나라 전체가 형사 피고인 이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품격을 잃고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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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1 07: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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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발언을 놓고 정치권이 시끌 합니다.

당사자는 자신의 발언을 '깊은 인사'라면서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선 북한에서나 나오는 말 아니냐 같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9일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나온 이 발언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자 당사자는 무엇이 문제냐는 듯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강민구 최고위원은 SNS에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라며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남인'은 퇴계 선생을 정신적 지주로 삼은 조선시대 붕당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강 최고위원을 탓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민주당의 어머니면 안 됩니까? 그러니까 약간 저 딱 들으면서 약간 이거 너무 유교 문화인데?"]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 :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되어 있으면 받아들여지는 데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재명 대표가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는 역대급 아부를 능가하는 것이라 했고,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의원은 위대하신 이재명 수령님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전통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십시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아부 경쟁을 즐기는 게 아니냐며 "나라 전체가 형사 피고인 이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품격을 잃고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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