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스템 배터리 방전…유리창 깨고 아이 구조

입력 2024.06.21 (10:14) 수정 2024.06.21 (10: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테슬라 배터리가 아무 경고 없이 방전되면서 20개월 된 아이가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미국에서 일어났습니다.

소방대원이 유리창을 깨고 구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샌체스 씨는 생후 20개월 손녀를 데리고 동물원에 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먼저 태운 뒤 운전을 시작하려다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러네이 샌체스/테슬라 소유주 : "문을 닫고 차를 돌아서 운전석에 앉으려 했는데 차가 죽었어요. 탈 수 없었어요. 휴대전화 열쇠로도, 카드 열쇠로도 열리지 않았어요."]

자동차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가 방전된 겁니다.

차 안에 있었다면 팔걸이에 숨겨진 장치로 문을 열 수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알았더라도 차 밖에 있는 운전자는 사용할 수 없는 장치입니다.

애리조나 주는 현재 4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 온 상황.

결국 구급대를 불렀고, 도끼로 유리창을 깨야 했습니다.

[러네이 샌체스/테슬라 소유주 : "구급대가 처음 와서 '아이고... 이거 테슬라네. 우리는 들어갈 수 없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차를 잘라도 좋으니 아이를 구해달라고 했어요."]

테슬라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운전자는 경고를 받게 돼 있지만, 샌체스 씨는 이를 받지 못했습니다.

차가 잠겼을 때 밖에서 여는 방법도 복잡한 데다, 운전자나 구급대원들도 잘 알지 못합니다.

[러네이 샌체스/테슬라 소유주 : "아이가 안전해졌을 때 화가 났어요. 그리고 상황이 훨씬 더 나빴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한때 테슬라를 좋아했던 샌체스 씨는 이번 일을 겪고 나선 그 믿음이 흔들린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테슬라 시스템 배터리 방전…유리창 깨고 아이 구조
    • 입력 2024-06-21 10:14:55
    • 수정2024-06-21 10:22:25
    아침뉴스타임
[앵커]

테슬라 배터리가 아무 경고 없이 방전되면서 20개월 된 아이가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미국에서 일어났습니다.

소방대원이 유리창을 깨고 구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샌체스 씨는 생후 20개월 손녀를 데리고 동물원에 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먼저 태운 뒤 운전을 시작하려다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러네이 샌체스/테슬라 소유주 : "문을 닫고 차를 돌아서 운전석에 앉으려 했는데 차가 죽었어요. 탈 수 없었어요. 휴대전화 열쇠로도, 카드 열쇠로도 열리지 않았어요."]

자동차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가 방전된 겁니다.

차 안에 있었다면 팔걸이에 숨겨진 장치로 문을 열 수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알았더라도 차 밖에 있는 운전자는 사용할 수 없는 장치입니다.

애리조나 주는 현재 4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 온 상황.

결국 구급대를 불렀고, 도끼로 유리창을 깨야 했습니다.

[러네이 샌체스/테슬라 소유주 : "구급대가 처음 와서 '아이고... 이거 테슬라네. 우리는 들어갈 수 없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차를 잘라도 좋으니 아이를 구해달라고 했어요."]

테슬라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운전자는 경고를 받게 돼 있지만, 샌체스 씨는 이를 받지 못했습니다.

차가 잠겼을 때 밖에서 여는 방법도 복잡한 데다, 운전자나 구급대원들도 잘 알지 못합니다.

[러네이 샌체스/테슬라 소유주 : "아이가 안전해졌을 때 화가 났어요. 그리고 상황이 훨씬 더 나빴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한때 테슬라를 좋아했던 샌체스 씨는 이번 일을 겪고 나선 그 믿음이 흔들린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