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북극곰 보호’에 생존 위기 사냥꾼

입력 2024.06.21 (12:47) 수정 2024.06.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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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 끝의 그린란드에서도 동부 외딴 지역인 이토코르투르미트.

주민 약 350여 명의 외딴 마을에서 이누이트 사냥꾼들은 북극곰과 바다표범을 사냥하며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기후변화와 사냥 할당제로 이누이트족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북극곰 가죽이 해외로 팔리던 시절은 사냥꾼들의 전성기였지만 2005년 북극곰 개체 수 감소를 늦추기 위해 사냥 할당량이 생겼고 북극곰 35마리와 외뿔고래 10마리만 잡을 수 있습니다.

올해 이 지역 할당량인 북극곰 35마리는 이미 지난 4월 소진됐습니다.

[마틴/이누이트 사냥꾼 : "사냥에 제한을 두는 건 싫습니다. 제게 어울리지 않아요. 모든 것이 비싸지고 있어요. 이제 사냥할 일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북극곰을 사냥할 수 없고 물개들로 버텨야죠."]

북극곰은 이누이트족만 사냥할 수 있는데요.

가죽 가격은 최대 2,000유로입니다.

그러나 2008년 유럽연합의 금수조치로 그린란드에서만 판매될 수 있습니다.

["내 아들이 이 지역에서 사냥꾼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냥꾼이 아닌 학교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기후변화는 이누이트족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북극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 무려 4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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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란드, ‘북극곰 보호’에 생존 위기 사냥꾼
    • 입력 2024-06-21 12:47:56
    • 수정2024-06-21 13: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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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 끝의 그린란드에서도 동부 외딴 지역인 이토코르투르미트.

주민 약 350여 명의 외딴 마을에서 이누이트 사냥꾼들은 북극곰과 바다표범을 사냥하며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기후변화와 사냥 할당제로 이누이트족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북극곰 가죽이 해외로 팔리던 시절은 사냥꾼들의 전성기였지만 2005년 북극곰 개체 수 감소를 늦추기 위해 사냥 할당량이 생겼고 북극곰 35마리와 외뿔고래 10마리만 잡을 수 있습니다.

올해 이 지역 할당량인 북극곰 35마리는 이미 지난 4월 소진됐습니다.

[마틴/이누이트 사냥꾼 : "사냥에 제한을 두는 건 싫습니다. 제게 어울리지 않아요. 모든 것이 비싸지고 있어요. 이제 사냥할 일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북극곰을 사냥할 수 없고 물개들로 버텨야죠."]

북극곰은 이누이트족만 사냥할 수 있는데요.

가죽 가격은 최대 2,000유로입니다.

그러나 2008년 유럽연합의 금수조치로 그린란드에서만 판매될 수 있습니다.

["내 아들이 이 지역에서 사냥꾼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냥꾼이 아닌 학교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기후변화는 이누이트족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북극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 무려 4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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