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인간감염 3명 확인…2명 사망

<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3건의 인간 감염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지역도 후난과 안후이성 등 2곳이어서 광범위한 전염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3건의 인간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사례가 공식 확인됐습니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달 병든 닭을 먹은 뒤 폐렴증세로 숨진 후난성의 12살 소녀와 건강을 회복한 9살 남동생, 그리고 지난 11일 비슷한 증세로 숨진 안후이성의 24살 여성 등 3명이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후난성 12살 소녀의 경우 확정적인 실험실 증거가 부족한 편이지만 남동생의 가검물을 위생부와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이 재조사한 결과 조류 인플루엔자 항체 양성반응을 보여 인간 감염사례로 확정됐습니다.

두 남매가 죽은 가금류와 접촉한 점, 거주지가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지라는 점 등도 고려됐습니다.

안후이성 24살 여성의 경우도 현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데다 발병 1~2주전 폐사한 닭,오리와 접촉한 일이 있고 혈청검사에서 항체 양성 반응으로 나타나 인간 감염사례로 판정됐습니다.

위생부는 가족 등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엄밀한 조사를 벌였지만 더 이상의 감염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류 인플루엔자가 대륙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각기 다른 두 지역에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제2의 사스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