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설치하다 ‘불꽃’”…안전 규정 지켰나?

입력 2024.06.22 (07:33) 수정 2024.06.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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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발생한 서울 강남 아파트 화재에 대한 현장 감식이 어제 오전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에어컨 실외기를 고치기 위해 이루어진 용접 작업이 화재 원인이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다 탔네. 다 탔어. 어떻게 하지?"]

그제 오후 발생한 서울 강남 아파트 화재로 불이 처음 난 10층 세대가 전소되는 등 모두 7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파트 거주민/어제/음성변조 : "창문을 좀 열려고 이렇게 보니까 저 쪽으로 불이 나고 있는거에요. 연기는 이미 다. 계단은 아예 갈 수가 없는 거죠."]

이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어제 진행됐습니다.

경찰이 주목하는 건 10층 세대에서 실외기 수리 작업을 하던 에어컨 기사의 진술입니다.

이 수리 기사는 "용접 작업을 하다 비닐에 불이 붙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용접 과정에서 튄 불꽃이 화재 원인이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 당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에어컨 설치 시 용접을 할 때는 용접하는 장소에서 장소 10m 이내에 가연물을 모두 치우고 그리고 5m 근처에 소화기를 두고 작업에…."]

특히 최근 에어컨 설치와 수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

[익명 에어컨 수리기사/음성변조 : "솔직히 (안전 매뉴얼을) 다 지킨다라고 생각은 해요. 근데 장비를 착용하고 준비를 하고 하다 보면, 시간이야 조금 오래 걸리고 하다보면 뒷 고객님도 계속 지연이 되는…."]

조사 결과에 따라 수리 회사 측이 적절히 안전 규정을 마련하고, 작업 지시를 했는지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사업승인 당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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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2 07:33:04
    • 수정2024-06-22 07: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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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발생한 서울 강남 아파트 화재에 대한 현장 감식이 어제 오전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에어컨 실외기를 고치기 위해 이루어진 용접 작업이 화재 원인이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다 탔네. 다 탔어. 어떻게 하지?"]

그제 오후 발생한 서울 강남 아파트 화재로 불이 처음 난 10층 세대가 전소되는 등 모두 7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파트 거주민/어제/음성변조 : "창문을 좀 열려고 이렇게 보니까 저 쪽으로 불이 나고 있는거에요. 연기는 이미 다. 계단은 아예 갈 수가 없는 거죠."]

이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어제 진행됐습니다.

경찰이 주목하는 건 10층 세대에서 실외기 수리 작업을 하던 에어컨 기사의 진술입니다.

이 수리 기사는 "용접 작업을 하다 비닐에 불이 붙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용접 과정에서 튄 불꽃이 화재 원인이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 당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에어컨 설치 시 용접을 할 때는 용접하는 장소에서 장소 10m 이내에 가연물을 모두 치우고 그리고 5m 근처에 소화기를 두고 작업에…."]

특히 최근 에어컨 설치와 수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

[익명 에어컨 수리기사/음성변조 : "솔직히 (안전 매뉴얼을) 다 지킨다라고 생각은 해요. 근데 장비를 착용하고 준비를 하고 하다 보면, 시간이야 조금 오래 걸리고 하다보면 뒷 고객님도 계속 지연이 되는…."]

조사 결과에 따라 수리 회사 측이 적절히 안전 규정을 마련하고, 작업 지시를 했는지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사업승인 당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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