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맥도날드 툭 하면 ‘감튀 중단’…감자 밭 무슨일이?

입력 2024.06.24 (18:14) 수정 2024.06.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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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겨 먹고, 구워 먹고, 볶아 먹고, 삶아 먹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작물, 감자입니다.

그런데 최근,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이 사라졌습니다.

공급망 문제로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단 이윤데, 문제는 앞으롭니다.

감자가 서늘한 날씨에 잘 자라고 가뭄에 취약한 만큼, 기후 위기에 감자 생산 자체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용익 농촌진흥청 감자연구실장 나오셨습니다.

실장님 어서 오세요.

멀리서 오셨습니다.

감자의 고향, 강원도에서 오셨어요.

감자 박사라는 별명이 있다는데 얼마큼 연구에 매진했길래 이런 별칭이 붙었을까요?

[답변]

네, 연구를 잘해서 그런 거 같지는 않고요.

제가 고향이 서울인데 생긴 거를 보고 네가 무슨 서울이냐.

강원도 사람이다.

딱 강원도다.

그래서 감자 박사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앵커]

아, 그래도 연구를 워낙 많이 하셨으니까 그랬겠죠.

한 20년간 감자 연구에 매달리셨다고 들었는데.

[답변]

네, 맞습니다.

20년간 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이 갑자기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도대체 감자밭에서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해서 저희가 모시게 됐어요.

어떤 이유라고 합니까?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요.

특히나 공급에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기후 변화에 의해서 고온과 건조한 환경에서는 감자 생산량이 줄어들거든요.

실제로 미국의 감자 생산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맥도날드 측에서는 이번 주 안에 다시 판매를 재개하겠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뭔가 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그런 반증 아니겠어요?

[답변]

네, 그런 기후 변화 하에서는 품질 자체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급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감자튀김 같은 경우, 거기에 쓰이는 감자 품종은 전량을 이제 외국에서 수입을 해다가 쓰는 거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도 이런 튀김용 감자로 쓰는 품종은 없습니까?

[답변]

우리나라 200년 전에 감자 자체가 없었고요.

특히나 튀김용 감자는 굉장히 힘든, 만들기가 힘든 그런 품종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환경이 미국에 비해서 굉장히 짧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봄에 눈 녹으면 파종하고 여름에 장마가 오기 전까지 재배 기간이 한 90일, 100일 정도 되는데요.

미국은 140일 이상, 160일 정도 키워서 저렇게 크고 큰 튀김용 감자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면에서 왼쪽에 있는 분질 감자가 외국에서 수입됐던 외국산 품종.

[앵커]

수입산 품종이고 오른쪽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대표 품종이 되겠습니다.

저런 품종이 감자튀김용으로는 좀 부적절합니다.

적당하지 않습니다.

[앵커]

결국 기후 변화가 원인이라면 사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게 지금 한반도에서 온난화 속도는 전 세계 평균의 한 3배 정도가 된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 결국 감자 수급에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나중에 비싸서 못 사먹는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될 가능성은 없나요?

[답변]

그런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전에 저희가 이제 기후 변화에 대응한 품종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품종들이 널리 보급돼서 이용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감자 생산 면적이 줄어든다라든지 생산량이 줄어든다라든지 이런 통계가 나온 게 있습니까?

[답변]

실제로 재배 면적이 2005년을 정점으로 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재배 면적 줄어들고 그에 따라서 생산량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한 2050년까지 혹자는 감자를 못 먹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전망하는데요.

그런 일이 오기 전까지 저희가 충분히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감자 생산지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는 그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 감자의 고향은 서늘한 기후 특성을 보이는 안데스 고산지대인데요.

페루, 페루입니다.

거기서도 지금 현재 계속해서 감자 재배지가 위로 북상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앵커]

우리는 어떻습니까?

[답변]

우리도 대관령이 이제 감자의 주산지, 씨감자의 생산지인데요.

예전에는 이제 온도가 여름철 온도가 30도를 넘는 날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현상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나중에 북한에서 감자 수입해 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답변]

그럴 수도 있는데요.

그런 저희가 자급할 수 있도록 그렇게 충분히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충분한 노력이라는 건 뭔가 좀 새로운 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 같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직접 개발한 품종도 갖고 오셨어요.

설명을 들어보고 싶은데 일단 수미 감자는 저희가 보통 먹고 있는 감자.

그 옆에는 골든볼.

이거는 왜 골든, 어디가 황금색인가요?

[답변]

보시는 바와 같이 이제 동글동글하고 속을 잘랐을 때 색이 황금색 모양이라서 이름을 그렇게 골든볼로 붙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강점이 있어요?

[답변]

이거는 깎았을 때 갈변, 감자는 깎으면 쉽게 갈변하거든요.

그 갈변되는 정도가 수미에 비해서 6시간 정도 지연이 됩니다.

그래서 대량 식당에서 막 깎아놨을 때 지연되는 정도가 적기 때문에 활용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가 이상 기후,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 이야기를 했는데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은 여기서 어떤 겁니까?

[답변]

지금 보시는 아리랑 1호가 되겠는데요.

이게 중앙아시아에서 테스트를 거친 품종이 되겠습니다.

[앵커]

중앙아시아요?

왜 거기에서 테스트한 거예요?

[답변]

네.

중앙아시아 지역이 이제 온도가 40도 이상 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 곳에서 이제 고온과 가뭄에 얼마나 견디는지 그렇게 해서 테스트를 거쳤고 그런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테스트해 보니까 어떻던가요?

거기서도 잘 자라던가요?

열매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품종으로 등록이 된 품종도 있고요.

아리랑 1호는 지금 품종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눈에 띄는 게 이 골든에그, 이거는 굉장히 길쭉하게 생겨서 이거 잘라서 감자튀김용으로 쓸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답변]

보시는 바와 같이 길쭉해서 저희가 보통 먹는 감자튀김용으로 만들 수 있는 품종인데요.

그전에는 이제 이러한 품종이 없었다가 최근에 저희가 개발한 품종입니다.

그래서 이용성을 높이도록 이제 보급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보급은 아니고 언제쯤 그러면 우리가 맛볼 수 있나요?

[답변]

이제 현장 실증이라든지 가공 업체 테스트를 하고 있는 중인데요.

정확하게 몇 년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곧 만나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자라는 것은 재배할 때 왜 씨감자라는 것을 심어서 이제 열매를 맺게 하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씨감자 기술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우리나라가 지금 이 기술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측면이 있습니까?

[답변]

네, 저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요?

[답변]

씨감자.

감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씨감자가 중요합니다.

감자는 영양 번식 작물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라든지 곰팡이, 세균이 감염되지 않은 씨감자가 있어야지 생산성, 높은 생산성을 담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기술을 저희가 세계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외국에서는 이 씨감자를 다룰 때는 정말 아기 다루듯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한다고 하던데 그 정도의 경쟁력 있는 씨감자라면 뭐 외국에 수출해서 돈을 벌어올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혹시 실제로 하고 있습니까?

[답변]

아직까지 돈을 벌기보다는 이제 세계 식량 안보를 위해서 우리나라는 이제 반찬용으로 이제 감자가 취급되는 게 그런 실정인데요.

세계적으로 보면 감자는 굉장히 중요한 식량 작물입니다.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남미 등을 포함해서 아프리카 포함해서 굉장히 주식으로 삼고 있는 작물입니다.

그런 감자이기 때문에 식량으로서 가치가 높아서 그런 식량을 돈으로 아직까지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데 그러한 중요한 감자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식량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저는 감자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마션.

화성에서 조난 당한 비행사가 감자를 키워 가면서 어떤 미래 식량 자원으로 활용하는 그런 장면이 나오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실제로 나중에 기후 위기 시기에 그런 어떤 감자가 구원 투수처럼 등판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감자가 이제 식량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완전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식량인 감자를 주목한 나라가 있습니다.

[앵커]

어디예요?

[답변]

중국에서 2015년부터 굉장히 중요한 식량 작품로써 인정했고 소비 촉진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갖고 오신 품종 중의 보니까 아리랑 1호가 있어요.

아리랑 1호가 있으면 2호도 있을 거 같은데 현재 개발 중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철인 28호처럼 시리즈로 개발하고 있는데요.

기후 변화 대응에서 고온 건조 가뭄에 강한 품종들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아리랑 2호는 아리랑 2호도 아리랑 1호와 마찬가지로 중앙아시아에서 테스트를 거친 품종이 되겠습니다.

[앵커]

아리랑 2호 그 다음의 시리즈는 뭐가 될지도 한번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진용익 감자 연구실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먼 걸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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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맥도날드 툭 하면 ‘감튀 중단’…감자 밭 무슨일이?
    • 입력 2024-06-24 18:14:12
    • 수정2024-06-25 18:49:23
    경제콘서트
[앵커]

튀겨 먹고, 구워 먹고, 볶아 먹고, 삶아 먹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작물, 감자입니다.

그런데 최근,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이 사라졌습니다.

공급망 문제로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단 이윤데, 문제는 앞으롭니다.

감자가 서늘한 날씨에 잘 자라고 가뭄에 취약한 만큼, 기후 위기에 감자 생산 자체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용익 농촌진흥청 감자연구실장 나오셨습니다.

실장님 어서 오세요.

멀리서 오셨습니다.

감자의 고향, 강원도에서 오셨어요.

감자 박사라는 별명이 있다는데 얼마큼 연구에 매진했길래 이런 별칭이 붙었을까요?

[답변]

네, 연구를 잘해서 그런 거 같지는 않고요.

제가 고향이 서울인데 생긴 거를 보고 네가 무슨 서울이냐.

강원도 사람이다.

딱 강원도다.

그래서 감자 박사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앵커]

아, 그래도 연구를 워낙 많이 하셨으니까 그랬겠죠.

한 20년간 감자 연구에 매달리셨다고 들었는데.

[답변]

네, 맞습니다.

20년간 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이 갑자기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도대체 감자밭에서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해서 저희가 모시게 됐어요.

어떤 이유라고 합니까?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요.

특히나 공급에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기후 변화에 의해서 고온과 건조한 환경에서는 감자 생산량이 줄어들거든요.

실제로 미국의 감자 생산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맥도날드 측에서는 이번 주 안에 다시 판매를 재개하겠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뭔가 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그런 반증 아니겠어요?

[답변]

네, 그런 기후 변화 하에서는 품질 자체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급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감자튀김 같은 경우, 거기에 쓰이는 감자 품종은 전량을 이제 외국에서 수입을 해다가 쓰는 거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도 이런 튀김용 감자로 쓰는 품종은 없습니까?

[답변]

우리나라 200년 전에 감자 자체가 없었고요.

특히나 튀김용 감자는 굉장히 힘든, 만들기가 힘든 그런 품종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환경이 미국에 비해서 굉장히 짧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봄에 눈 녹으면 파종하고 여름에 장마가 오기 전까지 재배 기간이 한 90일, 100일 정도 되는데요.

미국은 140일 이상, 160일 정도 키워서 저렇게 크고 큰 튀김용 감자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면에서 왼쪽에 있는 분질 감자가 외국에서 수입됐던 외국산 품종.

[앵커]

수입산 품종이고 오른쪽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대표 품종이 되겠습니다.

저런 품종이 감자튀김용으로는 좀 부적절합니다.

적당하지 않습니다.

[앵커]

결국 기후 변화가 원인이라면 사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게 지금 한반도에서 온난화 속도는 전 세계 평균의 한 3배 정도가 된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 결국 감자 수급에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나중에 비싸서 못 사먹는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될 가능성은 없나요?

[답변]

그런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전에 저희가 이제 기후 변화에 대응한 품종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품종들이 널리 보급돼서 이용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감자 생산 면적이 줄어든다라든지 생산량이 줄어든다라든지 이런 통계가 나온 게 있습니까?

[답변]

실제로 재배 면적이 2005년을 정점으로 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재배 면적 줄어들고 그에 따라서 생산량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한 2050년까지 혹자는 감자를 못 먹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전망하는데요.

그런 일이 오기 전까지 저희가 충분히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감자 생산지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는 그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 감자의 고향은 서늘한 기후 특성을 보이는 안데스 고산지대인데요.

페루, 페루입니다.

거기서도 지금 현재 계속해서 감자 재배지가 위로 북상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앵커]

우리는 어떻습니까?

[답변]

우리도 대관령이 이제 감자의 주산지, 씨감자의 생산지인데요.

예전에는 이제 온도가 여름철 온도가 30도를 넘는 날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현상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나중에 북한에서 감자 수입해 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답변]

그럴 수도 있는데요.

그런 저희가 자급할 수 있도록 그렇게 충분히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충분한 노력이라는 건 뭔가 좀 새로운 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 같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직접 개발한 품종도 갖고 오셨어요.

설명을 들어보고 싶은데 일단 수미 감자는 저희가 보통 먹고 있는 감자.

그 옆에는 골든볼.

이거는 왜 골든, 어디가 황금색인가요?

[답변]

보시는 바와 같이 이제 동글동글하고 속을 잘랐을 때 색이 황금색 모양이라서 이름을 그렇게 골든볼로 붙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강점이 있어요?

[답변]

이거는 깎았을 때 갈변, 감자는 깎으면 쉽게 갈변하거든요.

그 갈변되는 정도가 수미에 비해서 6시간 정도 지연이 됩니다.

그래서 대량 식당에서 막 깎아놨을 때 지연되는 정도가 적기 때문에 활용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가 이상 기후,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 이야기를 했는데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은 여기서 어떤 겁니까?

[답변]

지금 보시는 아리랑 1호가 되겠는데요.

이게 중앙아시아에서 테스트를 거친 품종이 되겠습니다.

[앵커]

중앙아시아요?

왜 거기에서 테스트한 거예요?

[답변]

네.

중앙아시아 지역이 이제 온도가 40도 이상 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 곳에서 이제 고온과 가뭄에 얼마나 견디는지 그렇게 해서 테스트를 거쳤고 그런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테스트해 보니까 어떻던가요?

거기서도 잘 자라던가요?

열매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품종으로 등록이 된 품종도 있고요.

아리랑 1호는 지금 품종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눈에 띄는 게 이 골든에그, 이거는 굉장히 길쭉하게 생겨서 이거 잘라서 감자튀김용으로 쓸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답변]

보시는 바와 같이 길쭉해서 저희가 보통 먹는 감자튀김용으로 만들 수 있는 품종인데요.

그전에는 이제 이러한 품종이 없었다가 최근에 저희가 개발한 품종입니다.

그래서 이용성을 높이도록 이제 보급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보급은 아니고 언제쯤 그러면 우리가 맛볼 수 있나요?

[답변]

이제 현장 실증이라든지 가공 업체 테스트를 하고 있는 중인데요.

정확하게 몇 년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곧 만나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자라는 것은 재배할 때 왜 씨감자라는 것을 심어서 이제 열매를 맺게 하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씨감자 기술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우리나라가 지금 이 기술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측면이 있습니까?

[답변]

네, 저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요?

[답변]

씨감자.

감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씨감자가 중요합니다.

감자는 영양 번식 작물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라든지 곰팡이, 세균이 감염되지 않은 씨감자가 있어야지 생산성, 높은 생산성을 담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기술을 저희가 세계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외국에서는 이 씨감자를 다룰 때는 정말 아기 다루듯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한다고 하던데 그 정도의 경쟁력 있는 씨감자라면 뭐 외국에 수출해서 돈을 벌어올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혹시 실제로 하고 있습니까?

[답변]

아직까지 돈을 벌기보다는 이제 세계 식량 안보를 위해서 우리나라는 이제 반찬용으로 이제 감자가 취급되는 게 그런 실정인데요.

세계적으로 보면 감자는 굉장히 중요한 식량 작물입니다.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남미 등을 포함해서 아프리카 포함해서 굉장히 주식으로 삼고 있는 작물입니다.

그런 감자이기 때문에 식량으로서 가치가 높아서 그런 식량을 돈으로 아직까지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데 그러한 중요한 감자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식량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저는 감자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마션.

화성에서 조난 당한 비행사가 감자를 키워 가면서 어떤 미래 식량 자원으로 활용하는 그런 장면이 나오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실제로 나중에 기후 위기 시기에 그런 어떤 감자가 구원 투수처럼 등판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감자가 이제 식량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완전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식량인 감자를 주목한 나라가 있습니다.

[앵커]

어디예요?

[답변]

중국에서 2015년부터 굉장히 중요한 식량 작품로써 인정했고 소비 촉진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갖고 오신 품종 중의 보니까 아리랑 1호가 있어요.

아리랑 1호가 있으면 2호도 있을 거 같은데 현재 개발 중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철인 28호처럼 시리즈로 개발하고 있는데요.

기후 변화 대응에서 고온 건조 가뭄에 강한 품종들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아리랑 2호는 아리랑 2호도 아리랑 1호와 마찬가지로 중앙아시아에서 테스트를 거친 품종이 되겠습니다.

[앵커]

아리랑 2호 그 다음의 시리즈는 뭐가 될지도 한번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진용익 감자 연구실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먼 걸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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