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 ‘여당 당권경쟁 4파전· 국회 원 구성’…평가는?

입력 2024.06.25 (10:26) 수정 2024.06.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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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국 : 정국 현안 한 번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예, 안녕하세요.

▷ 고성국 : 한동훈 후보 캠프의 총괄 상황실장을 맡으셨습니까?

▶ 신지호 : 네, 그렇게 됐습니다.

▷ 고성국 : 어떤 일을 하는 자리입니까?

▶ 신지호 : 그냥 뭐 캠프 총괄하는 거고요. 훌륭한 실무진들이 있으니까 그거 조율만 좀 해주면 됩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실무 최고 책임자, 총책임자 이런 자리군요. 한동훈 위원장하고는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이번에 함께하게 됐어요?

▶ 신지호 : 개인적인 인연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고요. 총선 때 저한테 이조심판특별위원회를 좀 맡아달라 해서 맡아서 나름대로 했더니 그 인연으로 좀 친해지게 됐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일하고 싸우고 선거하는 과정에서 만난 인연이군요.

▶ 신지호 : 네, 그렇습니다.

▷ 고성국 :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국면이 아주 뜨겁게 시작이 됐어요.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퇴 후 연임을 위한 전대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너무 두 당이 지금 대조되고 있는데 그 전체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 신지호 : 이게 굉장히 이제 정치는 다른 영역도 그렇지만 특히 이제 상대평가 아니겠습니까? 경쟁자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국민들 눈에 비춰지는가 하는 건데 요즘에 이제 그런 말들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힘이 없어 보인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듣는데 더불어민주당에 민주가 없어졌다는 걸 이제 이재명 대표의 연임, 사실상 추대로 거의 뭐 그건 맞는 얘기다 이렇게 되고 있는데 국민의힘에 힘이 없어 보인다. 뭐 일리 있는 지적인데 최근에 이제 이 전당대회가 흥행 청신호를 넘어서 거의 초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엄청난 에너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어쨌든 뭐 양당이 그러니까 정치라는 게 상대가 있어서 당대표는 상대방 당대표를 주로 상대하게 되고 원내대표는 상대방 원내대표를 주로 상대하게 되잖아요. 조금 전에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설명하면서 제가 이해하기로는 이게 이제 시대정신이다 그런 취지로 설명을 하시고 가신 것 같아요. 그거 어떻게 보시는지요?

▶ 신지호 : 시대 정신이라고 하면 거의 이재명 시대다 하는 그때 정청래 최고위원 얘기랑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데.

▷ 고성국 : 더불어민주당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좀 그런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시대를 붙이면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이렇게 붙이는데 하나의 지금은 이재명의 시대다 뭐 이렇게까지 하니깐 하나의 암만 리더라지만 너무 우상화, 더 나아가서 신격화시키는 게 아닌가. 좀 이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인으로서 그런 표현을 해도 되는지. 물론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뭐 할 수 있겠지만 저로서는 쉽게 이해가 잘 안 갑니다.

▷ 고성국 : 반면에 국민의힘은 어쨌든 치열한 경쟁이 지금 예고돼 있습니다. 역시 민주주의에 있어서는 경쟁이 가장 강력한 힘이다 이런 여러 사람들의 지적도 있는 것 같아요. 경쟁 양상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지금 초기 국면인데.

▶ 신지호 : 굉장히 경쟁이 장점과 단점이 다 있지 않습니까? 뭐 자유민주주의라는 건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전제로 하는 거니까 같은 당이지만 좀 다른 요소들이 있고 인물들이 있고 거기서 이제 경쟁을 하는 건데 이 경쟁이 약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쪽으로 가느냐 아니면 너무 이제 과열되면서 좀 서로 깎아 먹고 뭐 그런 식의 제 살 뜯어먹기식 경쟁으로 되느냐 이런 건데 아직까지는 뭐 그렇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충분히 건강한 긴장 속에서의 경쟁으로 볼 수 있다. 4명의 후보로 이제 거의 좁혀진 거죠?

▶ 신지호 : 네, 맞습니다.

▷ 고성국 : 각각 출마 회견도 했고요.

▶ 신지호 : 네.

▷ 고성국 : 어떻게 평가하세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이게 지금 보니까 당정 관계가 이번 후보들의 어떤 차별성을 가장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원희룡 후보의 경우에는 당정 일체론을 내세웠고 나경원 후보의 경우에는 당정 동행 뭐 이런 표현을 썼더라고요. 저희 한동훈 후보는 건강한 당정 관계. 뭐 다 좋은 말들인데 조금씩 다릅니다. 조금씩 다른데 결국은 이제 방법론의 차이라고 봅니다. 목표는 같다고 봅니다. 목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그래야지만 또 차기 정권 재창출할 수 있다. 목표는 같은데 방법론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한동훈 후보가 수평적 당정 관계 그런 단어도 쓴 것 같아요. 그게 무슨 뜻입니까? 수평적 당정 관계.

▶ 신지호 : 수평적 당정 관계는 수직적 당정 관계의 좀 이렇게 대립 관계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지난 2년을 평가해봤을 때 조금 용산 주도, 그러니까 집권 초반에는 이제 대통령실 주도로 당정 관계가 갈 수밖에 없는 그건데 지난 총선에 나타난 민심 이런 것들을 비춰봤을 때 이제는 조금 더 당이 좀 선도하는, 당이 좀 선도적 역할을 하는 그런 관계로 가야 되지 않는가 하는 그런 문제의식이 묻어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사실 야당 할 때는 별로 고민 안 해도 되는 문제인데, 당정 관계가 없으니까. 이게 여당은 어느 정권이든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 또 정부와 당과의 관계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거기 그 문제를 잘 해결하면 사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고 그 문제에서 실패하면 내부 분열 때문에 사실 힘도 잘 못 쓰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대표들이 다 어떤 형태로든 당정 관계를 잘하겠다고 하는 문제의식은 저는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잘해 나가는 당정 관계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또 의미 있는 차이들이 있다 지금 신지호 의원 그렇게 말씀하신 거군요.

▶ 신지호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런데 좀 제가 여러 언론을 쭉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 간에 이게 좀 갈등과 불화가 있다, 없다 뭐 이거 갖고 지금 계속. 이게 뭐 가십이라고 해야 됩니까? 아니면 사실은 범여권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 문제는 어떻게 지금 설명하시겠습니까.

▶ 신지호 : 그 문제는 두 분이 오랜 관계고요. 어제도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 후보가 우리 대통령님에 대해서 오랜 기간 알아왔고 대단한 직관력을 가지신 분이고 어제 구체적인 사례를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엄청나게 놀라운 일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님의 긍정적 측면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분이다.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분이고 그리고 한동훈 후보랑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이렇게 어떤 감성적인. 인간이다 보니까 감정적 측면도 있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하는 게 굉장히 강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에 대한 어떤 사적 감정 이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적 감정은 기본적으로 이제 그렇게 오래된 관계다 보면 여러 가지 애정도 있을 거고 뭐 약간씩 좀 서로 불편한 점도 없다면 그게 거짓말이겠죠. 없다면 거짓말인데 그런 거를 좀 이렇게 이성적, 전략적으로 사고할 줄 아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래서 지금 저 개인적으로 확신하는 게 윤 대통령의 이제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하는 데 누구보다도 도움이 될 분이다, 당대표가 되면. 왜냐하면 누구보다도 윤 대통령님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어떤 전략적, 이성적 판단으로 같이 또 이렇게 합을 맞춰 나갈 수 있는.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다 그렇게 확신합니다.

▷ 고성국 : 일요일 오후에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이 세 후보가 이제 차례대로 출마 선언을 했는데 그 후에 어제, 오늘 언론은 해병대원특검법을 중심으로 해서 각 후보의 차이점들을 부각시키는 보도를 하고 있어요. 그게 변별력의 기준인 것처럼 지금 돼 있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해병대원 독자 특검 추진 이거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 신지호 : 그러니까 민주당 특검법은 저건 독소조항이 많아서 안 된다 하는 겁니다. 우리가 잘 아시겠지만 같은 사안에 대해서 먼저 발의한 법안이 원안이 되는 거고 그다음에 발의를 하게 되면 그게 대안이 됩니다. 그럼 우리가 투표할 때 원안과 대안 둘 중에 어떤 게 나은지를 고를 수 있게 되는데 지금의 형국은 원안만 있고 대립하는 게 없어요. 원안에 대한 찬반만을 해야 되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제 2월 말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채상병특검법 통과하고 또 거부권 행사하니까 재의결하다가 결국 부결돼 가지고 이제 폐기가 됐는데 22대에서 지난주 금요일에 법사위에서 통과하지 않았습니까? 6월 임시국회가 7월 4일에 끝나는데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민주당이 저렇게 밀어붙이면 통과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또 대통령이 보름 안으로 거부권을 행사해야 되는데 7월 23일에 저희 당 전당대회가 열려서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게 되는데 아마도 민주당의 노림수는 그겁니다. 출범한 직후에 재의결을 시도하는데 21대 말 국회보다도 의석 분포가 더 안 좋거든요. 7석인가 더 없습니다. 그리고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의원도 한 서너 분 되시고요. 그러니까 이제 여유가 없어요. 그런데 이탈표 방지에 어떤 게 더 효과적일 것인가. 원안만을 놓고 찬반 투표하는 게 특검법 찬반을 얘기하는 게 좋을지 특검법에도 이런 A가 있고 B가 있는데 어떤 게 더 합리적이고 진상규명과 법안의 취지에, 입법 취지에 더 맞는 것인가 했을 때 저희는 확신이 있는 거죠. 이탈표 방지에 대안을 제시해야지만 더 확실하다. 그런데 그런 걸 제시하지 않으면 더 위험해지고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겠지만 이탈표가 생겨 가지고 이게 통과가 되게 되면 거의 임기 3년 남은 이 정부는 거의 이제 마비 상태로 들어갈 수가 있겠죠. 당정 모두가 거의 붕괴 수준으로 마비될 거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그거를 방지할 수 있을 건가 그런 문제의식입니다.

▷ 고성국 : 그런 문제의식이군요. 이른바 독소조항이 많은,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나 캠프에서 보기에 독소조항이 많은 지금의 민주당 주도의 특검법을 저지하려면 뭔가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야만 한다.

▶ 신지호 : 바로 그겁니다.

▷ 고성국 : 그래야 저지시킬 수 있다. 그래서 대안을 제시한 거다.

▶ 신지호 : 네, 맞습니다.

▷ 고성국 : 나경원 후보가 그런데 ‘그거 순진하다. 아니, 하나 주면 더 달라고 하는 게 더불어민주당인데.’라고 하는 식으로 논평을 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나경원 후보 입장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나경원 후보님은 이제 원외가 대표가 되면 한계가 있다. 원외 대표 한계론을 주로.

▷ 고성국 : 뭐 그 얘기도 했어요.

▶ 신지호 : 그래서 제가 어제 어디 나가서 그랬어요. 5선 국회의원이면 엄청난 경륜이 있으신 거 아니에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0선, 빵선입니다. 5선 국회의원은 대안 제시가 없어요. 솔루션 제시는 그냥 민주당 특검법에 반대, 나는 반대일세 하는데 그거 말고는 없어요. 그런데 0선인 한동훈 후보는 나름대로 대안 제시를 한 거예요. 목표는 똑같아요. 민주당의 특검법을 저지해야 된다. 목표는 똑같습니다. 그럼 어떤 게 더 효과적일까요? 5선 국회의원의 해법이 더 효과적일지 0선 원외의 그게 더 효과적일지 저는 오히려 거꾸로 묻고 싶습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지금 특검법 관련해서 또 다른 쟁점이 ‘경찰 수사,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고 나서 그래도 미흡하면’ 이게 이제 그동안에 정부의 입장이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워딩이잖아요. 또 사실은 그게 국민의힘의 당론이기도 하거든요. 경찰 수사와 공수처 수사의 결과를 지켜보고 그래도 미진하면 그래서 국민들이 의혹 해소를 위해서 특검이 필요하다고 계속 요구를 하면 그때는 우리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이거 아닙니까? 그런데 한동훈 후보가 출마회견에서는 공수처 수사 종결 시점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랬거든요. 그러니까 이 대목이 이제 당론과 전혀 다른 얘기다, 대통령과 전혀 다른 얘기다 이렇게 지금 비판을 받고 있는 대목인데 그 점은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신지호 : 법리적으로는 특검이라는 게 이제 보충성이니까 기존 수사기관의 수사가 미흡했거나 이랬을 때 특검이 필요한 거니까 그건 맞는 얘기인데 그런데 두 가지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만약에 한동훈표 특검법이 발의가 되면 특검이 시행되는 시점 그 시점에는 이미 공수처 수사가 끝나 있습니다. 만약에 민주당의 특검법이 실패하고 그래도 그 대안으로 제시된 한동훈표 특검법이라도 민주당이 해야겠다고 여야 합의가 이루어져서 그게 실행이 된다면 그 특검이 출발한 시점이 공수처 수사 끝난 시점, 끝난 후가 될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정치의 세계는 좀 상상력을 발동해야 되는데 자꾸만 공수처 수사 끝난 다음에 보자 하면 지금 특검법 찬성 여론이 거의 70%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까? 정치는 여론을 먹고사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꾸만 뭔가 조건을 걸어 가지고 피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정치는 국민들에게 저 사람들이 어떻게 비춰지는가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현실적으로는 같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 고성국 : 그래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다음 다른 주제 좀 가볼게요. 이 얘기는 좀 짚어봐야겠어요. 원희룡 후보가 레드팀 얘기를 했습니다. 레드팀은 대통령한테 쓴소리하는 팀 이런 뜻으로 일단은 쓴 건데 어제 저희 프로그램에 김영우 전 의원은 ‘당대표가 민심을 대통령한테 전하는 역할이냐’ 하면서 ‘아니, 뭐 다 뉴스 보면 알지’ 이런 얘기했어요. 당정 관계 얘기를 하는 와중에 제가 지금 드리는 질문입니다. 레드팀이든 뭐든 당대표와 당이 대통령한테 가감 없이 또는 때로는 고언과 충언과 쓴소리를 해야 합니까? 아니면 뭐 그거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이렇게 가야 되는 겁니까.

▶ 신지호 : 뭐 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왜냐하면 이제 당은 항상 유권자들하고 일상적으로 접촉하지 않습니까? 물론 대통령실도 이제 민심 수렴하겠다고 새롭게 민정수석실도 만들고 했지만 관료, 공무원의 세계라는 건 어떻게 보면 이제 약간 괴리가 될 수가 있습니다, 현장의 민심하고. 그런데 당은 늘 그걸 접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생생한 걸 전달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전달하는 방식이죠. 굳이 뭐 공개적으로 대통령실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전달할 필요까지 있겠는가. 그런데 이제 때로는 공개적으로 문제제기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경우는 또 그렇게 해야 될 거고요.

▷ 고성국 : 그러니까 레드팀을 포함해서 다양한 형식, 다양한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은 필요하고 매우 중요하다.

▶ 신지호 : 예, 맞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동안 진행된 전대 양상을 보면 마치 러닝메이트처럼 당대표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 누구, 청년 최고위원 후보 누구랑 손잡고 다니고 그렇게 해왔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 같습니까?

▶ 신지호 : 뭐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저희 캠프에서도 이제 장동혁 의원, 박정훈 의원 또 진종오 의원이,

▷ 고성국 : 진종오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쪽이죠?

▶ 신지호 : 청년 최고위원. 그래서 저희 한동훈 후보의 러닝메이트다 모든 언론에서 다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고 그게 뭐 틀린 얘기가 아닌데 지금 당대표가 됐을 때 나름대로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서는 동맹 관계가 필요한 거죠, 동맹 관계. 왜냐하면 이제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사퇴를 하게 될 경우에 지도부가 붕괴되기 때문에. 또 가까운 과거에 그런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대표 시절에.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게 좀 불가피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정치는 현실이라 불가피하게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하셨는데 나경원 후보는 그 부분을 여의도 사투리라고.

▶ 신지호 : 뭐 그런 비판 달게 받겠습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원희룡 후보는 인요한 의원과 이른바 러닝메이트를 하는 걸로 의견 접근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 신지호 : 네, 그렇게 들었습니다.

▷ 고성국 : 어떻게 평가하세요? 인요한 의원의.

▶ 신지호 : 인요한 위원장은 뭐 낚시로 따지면 그냥 월척, 대어를 득템하신 것 같습니다, 원희룡 후보께서. 저희들이 좀 바짝 긴장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렇습니까?

▶ 신지호 : 네.

▷ 고성국 :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는데요. 짧게 마무리 한말씀해주세요.

▶ 신지호 : 치열한 경선인데 뭔가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그런 게 되도록 좀 최대한 자제심을 가지고 절제력을 가지고 이렇게 남은 기간 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고성국 : 경쟁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것이 상호 간에 정쟁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자제하면서 하겠다.

▶ 신지호 : 네.

▷ 고성국 :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네, 감사합니다.

▷ 고성국 :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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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 ‘여당 당권경쟁 4파전· 국회 원 구성’…평가는?
    • 입력 2024-06-25 10:26:38
    • 수정2024-06-25 10:27:25
    전격시사
▷ 고성국 : 정국 현안 한 번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예, 안녕하세요.

▷ 고성국 : 한동훈 후보 캠프의 총괄 상황실장을 맡으셨습니까?

▶ 신지호 : 네, 그렇게 됐습니다.

▷ 고성국 : 어떤 일을 하는 자리입니까?

▶ 신지호 : 그냥 뭐 캠프 총괄하는 거고요. 훌륭한 실무진들이 있으니까 그거 조율만 좀 해주면 됩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실무 최고 책임자, 총책임자 이런 자리군요. 한동훈 위원장하고는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이번에 함께하게 됐어요?

▶ 신지호 : 개인적인 인연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고요. 총선 때 저한테 이조심판특별위원회를 좀 맡아달라 해서 맡아서 나름대로 했더니 그 인연으로 좀 친해지게 됐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일하고 싸우고 선거하는 과정에서 만난 인연이군요.

▶ 신지호 : 네, 그렇습니다.

▷ 고성국 :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국면이 아주 뜨겁게 시작이 됐어요.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퇴 후 연임을 위한 전대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너무 두 당이 지금 대조되고 있는데 그 전체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 신지호 : 이게 굉장히 이제 정치는 다른 영역도 그렇지만 특히 이제 상대평가 아니겠습니까? 경쟁자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국민들 눈에 비춰지는가 하는 건데 요즘에 이제 그런 말들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힘이 없어 보인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듣는데 더불어민주당에 민주가 없어졌다는 걸 이제 이재명 대표의 연임, 사실상 추대로 거의 뭐 그건 맞는 얘기다 이렇게 되고 있는데 국민의힘에 힘이 없어 보인다. 뭐 일리 있는 지적인데 최근에 이제 이 전당대회가 흥행 청신호를 넘어서 거의 초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엄청난 에너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어쨌든 뭐 양당이 그러니까 정치라는 게 상대가 있어서 당대표는 상대방 당대표를 주로 상대하게 되고 원내대표는 상대방 원내대표를 주로 상대하게 되잖아요. 조금 전에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설명하면서 제가 이해하기로는 이게 이제 시대정신이다 그런 취지로 설명을 하시고 가신 것 같아요. 그거 어떻게 보시는지요?

▶ 신지호 : 시대 정신이라고 하면 거의 이재명 시대다 하는 그때 정청래 최고위원 얘기랑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데.

▷ 고성국 : 더불어민주당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좀 그런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시대를 붙이면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이렇게 붙이는데 하나의 지금은 이재명의 시대다 뭐 이렇게까지 하니깐 하나의 암만 리더라지만 너무 우상화, 더 나아가서 신격화시키는 게 아닌가. 좀 이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인으로서 그런 표현을 해도 되는지. 물론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뭐 할 수 있겠지만 저로서는 쉽게 이해가 잘 안 갑니다.

▷ 고성국 : 반면에 국민의힘은 어쨌든 치열한 경쟁이 지금 예고돼 있습니다. 역시 민주주의에 있어서는 경쟁이 가장 강력한 힘이다 이런 여러 사람들의 지적도 있는 것 같아요. 경쟁 양상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지금 초기 국면인데.

▶ 신지호 : 굉장히 경쟁이 장점과 단점이 다 있지 않습니까? 뭐 자유민주주의라는 건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전제로 하는 거니까 같은 당이지만 좀 다른 요소들이 있고 인물들이 있고 거기서 이제 경쟁을 하는 건데 이 경쟁이 약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쪽으로 가느냐 아니면 너무 이제 과열되면서 좀 서로 깎아 먹고 뭐 그런 식의 제 살 뜯어먹기식 경쟁으로 되느냐 이런 건데 아직까지는 뭐 그렇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충분히 건강한 긴장 속에서의 경쟁으로 볼 수 있다. 4명의 후보로 이제 거의 좁혀진 거죠?

▶ 신지호 : 네, 맞습니다.

▷ 고성국 : 각각 출마 회견도 했고요.

▶ 신지호 : 네.

▷ 고성국 : 어떻게 평가하세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이게 지금 보니까 당정 관계가 이번 후보들의 어떤 차별성을 가장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원희룡 후보의 경우에는 당정 일체론을 내세웠고 나경원 후보의 경우에는 당정 동행 뭐 이런 표현을 썼더라고요. 저희 한동훈 후보는 건강한 당정 관계. 뭐 다 좋은 말들인데 조금씩 다릅니다. 조금씩 다른데 결국은 이제 방법론의 차이라고 봅니다. 목표는 같다고 봅니다. 목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그래야지만 또 차기 정권 재창출할 수 있다. 목표는 같은데 방법론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한동훈 후보가 수평적 당정 관계 그런 단어도 쓴 것 같아요. 그게 무슨 뜻입니까? 수평적 당정 관계.

▶ 신지호 : 수평적 당정 관계는 수직적 당정 관계의 좀 이렇게 대립 관계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지난 2년을 평가해봤을 때 조금 용산 주도, 그러니까 집권 초반에는 이제 대통령실 주도로 당정 관계가 갈 수밖에 없는 그건데 지난 총선에 나타난 민심 이런 것들을 비춰봤을 때 이제는 조금 더 당이 좀 선도하는, 당이 좀 선도적 역할을 하는 그런 관계로 가야 되지 않는가 하는 그런 문제의식이 묻어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사실 야당 할 때는 별로 고민 안 해도 되는 문제인데, 당정 관계가 없으니까. 이게 여당은 어느 정권이든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 또 정부와 당과의 관계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거기 그 문제를 잘 해결하면 사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고 그 문제에서 실패하면 내부 분열 때문에 사실 힘도 잘 못 쓰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대표들이 다 어떤 형태로든 당정 관계를 잘하겠다고 하는 문제의식은 저는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잘해 나가는 당정 관계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또 의미 있는 차이들이 있다 지금 신지호 의원 그렇게 말씀하신 거군요.

▶ 신지호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런데 좀 제가 여러 언론을 쭉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 간에 이게 좀 갈등과 불화가 있다, 없다 뭐 이거 갖고 지금 계속. 이게 뭐 가십이라고 해야 됩니까? 아니면 사실은 범여권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 문제는 어떻게 지금 설명하시겠습니까.

▶ 신지호 : 그 문제는 두 분이 오랜 관계고요. 어제도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 후보가 우리 대통령님에 대해서 오랜 기간 알아왔고 대단한 직관력을 가지신 분이고 어제 구체적인 사례를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엄청나게 놀라운 일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님의 긍정적 측면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분이다.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분이고 그리고 한동훈 후보랑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이렇게 어떤 감성적인. 인간이다 보니까 감정적 측면도 있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하는 게 굉장히 강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에 대한 어떤 사적 감정 이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적 감정은 기본적으로 이제 그렇게 오래된 관계다 보면 여러 가지 애정도 있을 거고 뭐 약간씩 좀 서로 불편한 점도 없다면 그게 거짓말이겠죠. 없다면 거짓말인데 그런 거를 좀 이렇게 이성적, 전략적으로 사고할 줄 아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래서 지금 저 개인적으로 확신하는 게 윤 대통령의 이제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하는 데 누구보다도 도움이 될 분이다, 당대표가 되면. 왜냐하면 누구보다도 윤 대통령님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어떤 전략적, 이성적 판단으로 같이 또 이렇게 합을 맞춰 나갈 수 있는.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다 그렇게 확신합니다.

▷ 고성국 : 일요일 오후에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이 세 후보가 이제 차례대로 출마 선언을 했는데 그 후에 어제, 오늘 언론은 해병대원특검법을 중심으로 해서 각 후보의 차이점들을 부각시키는 보도를 하고 있어요. 그게 변별력의 기준인 것처럼 지금 돼 있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해병대원 독자 특검 추진 이거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 신지호 : 그러니까 민주당 특검법은 저건 독소조항이 많아서 안 된다 하는 겁니다. 우리가 잘 아시겠지만 같은 사안에 대해서 먼저 발의한 법안이 원안이 되는 거고 그다음에 발의를 하게 되면 그게 대안이 됩니다. 그럼 우리가 투표할 때 원안과 대안 둘 중에 어떤 게 나은지를 고를 수 있게 되는데 지금의 형국은 원안만 있고 대립하는 게 없어요. 원안에 대한 찬반만을 해야 되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제 2월 말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채상병특검법 통과하고 또 거부권 행사하니까 재의결하다가 결국 부결돼 가지고 이제 폐기가 됐는데 22대에서 지난주 금요일에 법사위에서 통과하지 않았습니까? 6월 임시국회가 7월 4일에 끝나는데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민주당이 저렇게 밀어붙이면 통과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또 대통령이 보름 안으로 거부권을 행사해야 되는데 7월 23일에 저희 당 전당대회가 열려서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게 되는데 아마도 민주당의 노림수는 그겁니다. 출범한 직후에 재의결을 시도하는데 21대 말 국회보다도 의석 분포가 더 안 좋거든요. 7석인가 더 없습니다. 그리고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의원도 한 서너 분 되시고요. 그러니까 이제 여유가 없어요. 그런데 이탈표 방지에 어떤 게 더 효과적일 것인가. 원안만을 놓고 찬반 투표하는 게 특검법 찬반을 얘기하는 게 좋을지 특검법에도 이런 A가 있고 B가 있는데 어떤 게 더 합리적이고 진상규명과 법안의 취지에, 입법 취지에 더 맞는 것인가 했을 때 저희는 확신이 있는 거죠. 이탈표 방지에 대안을 제시해야지만 더 확실하다. 그런데 그런 걸 제시하지 않으면 더 위험해지고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겠지만 이탈표가 생겨 가지고 이게 통과가 되게 되면 거의 임기 3년 남은 이 정부는 거의 이제 마비 상태로 들어갈 수가 있겠죠. 당정 모두가 거의 붕괴 수준으로 마비될 거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그거를 방지할 수 있을 건가 그런 문제의식입니다.

▷ 고성국 : 그런 문제의식이군요. 이른바 독소조항이 많은,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나 캠프에서 보기에 독소조항이 많은 지금의 민주당 주도의 특검법을 저지하려면 뭔가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야만 한다.

▶ 신지호 : 바로 그겁니다.

▷ 고성국 : 그래야 저지시킬 수 있다. 그래서 대안을 제시한 거다.

▶ 신지호 : 네, 맞습니다.

▷ 고성국 : 나경원 후보가 그런데 ‘그거 순진하다. 아니, 하나 주면 더 달라고 하는 게 더불어민주당인데.’라고 하는 식으로 논평을 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나경원 후보 입장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나경원 후보님은 이제 원외가 대표가 되면 한계가 있다. 원외 대표 한계론을 주로.

▷ 고성국 : 뭐 그 얘기도 했어요.

▶ 신지호 : 그래서 제가 어제 어디 나가서 그랬어요. 5선 국회의원이면 엄청난 경륜이 있으신 거 아니에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0선, 빵선입니다. 5선 국회의원은 대안 제시가 없어요. 솔루션 제시는 그냥 민주당 특검법에 반대, 나는 반대일세 하는데 그거 말고는 없어요. 그런데 0선인 한동훈 후보는 나름대로 대안 제시를 한 거예요. 목표는 똑같아요. 민주당의 특검법을 저지해야 된다. 목표는 똑같습니다. 그럼 어떤 게 더 효과적일까요? 5선 국회의원의 해법이 더 효과적일지 0선 원외의 그게 더 효과적일지 저는 오히려 거꾸로 묻고 싶습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지금 특검법 관련해서 또 다른 쟁점이 ‘경찰 수사,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고 나서 그래도 미흡하면’ 이게 이제 그동안에 정부의 입장이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워딩이잖아요. 또 사실은 그게 국민의힘의 당론이기도 하거든요. 경찰 수사와 공수처 수사의 결과를 지켜보고 그래도 미진하면 그래서 국민들이 의혹 해소를 위해서 특검이 필요하다고 계속 요구를 하면 그때는 우리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이거 아닙니까? 그런데 한동훈 후보가 출마회견에서는 공수처 수사 종결 시점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랬거든요. 그러니까 이 대목이 이제 당론과 전혀 다른 얘기다, 대통령과 전혀 다른 얘기다 이렇게 지금 비판을 받고 있는 대목인데 그 점은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신지호 : 법리적으로는 특검이라는 게 이제 보충성이니까 기존 수사기관의 수사가 미흡했거나 이랬을 때 특검이 필요한 거니까 그건 맞는 얘기인데 그런데 두 가지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만약에 한동훈표 특검법이 발의가 되면 특검이 시행되는 시점 그 시점에는 이미 공수처 수사가 끝나 있습니다. 만약에 민주당의 특검법이 실패하고 그래도 그 대안으로 제시된 한동훈표 특검법이라도 민주당이 해야겠다고 여야 합의가 이루어져서 그게 실행이 된다면 그 특검이 출발한 시점이 공수처 수사 끝난 시점, 끝난 후가 될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정치의 세계는 좀 상상력을 발동해야 되는데 자꾸만 공수처 수사 끝난 다음에 보자 하면 지금 특검법 찬성 여론이 거의 70%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까? 정치는 여론을 먹고사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꾸만 뭔가 조건을 걸어 가지고 피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정치는 국민들에게 저 사람들이 어떻게 비춰지는가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현실적으로는 같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 고성국 : 그래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다음 다른 주제 좀 가볼게요. 이 얘기는 좀 짚어봐야겠어요. 원희룡 후보가 레드팀 얘기를 했습니다. 레드팀은 대통령한테 쓴소리하는 팀 이런 뜻으로 일단은 쓴 건데 어제 저희 프로그램에 김영우 전 의원은 ‘당대표가 민심을 대통령한테 전하는 역할이냐’ 하면서 ‘아니, 뭐 다 뉴스 보면 알지’ 이런 얘기했어요. 당정 관계 얘기를 하는 와중에 제가 지금 드리는 질문입니다. 레드팀이든 뭐든 당대표와 당이 대통령한테 가감 없이 또는 때로는 고언과 충언과 쓴소리를 해야 합니까? 아니면 뭐 그거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이렇게 가야 되는 겁니까.

▶ 신지호 : 뭐 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왜냐하면 이제 당은 항상 유권자들하고 일상적으로 접촉하지 않습니까? 물론 대통령실도 이제 민심 수렴하겠다고 새롭게 민정수석실도 만들고 했지만 관료, 공무원의 세계라는 건 어떻게 보면 이제 약간 괴리가 될 수가 있습니다, 현장의 민심하고. 그런데 당은 늘 그걸 접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생생한 걸 전달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전달하는 방식이죠. 굳이 뭐 공개적으로 대통령실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전달할 필요까지 있겠는가. 그런데 이제 때로는 공개적으로 문제제기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경우는 또 그렇게 해야 될 거고요.

▷ 고성국 : 그러니까 레드팀을 포함해서 다양한 형식, 다양한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은 필요하고 매우 중요하다.

▶ 신지호 : 예, 맞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동안 진행된 전대 양상을 보면 마치 러닝메이트처럼 당대표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 누구, 청년 최고위원 후보 누구랑 손잡고 다니고 그렇게 해왔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 같습니까?

▶ 신지호 : 뭐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저희 캠프에서도 이제 장동혁 의원, 박정훈 의원 또 진종오 의원이,

▷ 고성국 : 진종오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쪽이죠?

▶ 신지호 : 청년 최고위원. 그래서 저희 한동훈 후보의 러닝메이트다 모든 언론에서 다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고 그게 뭐 틀린 얘기가 아닌데 지금 당대표가 됐을 때 나름대로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서는 동맹 관계가 필요한 거죠, 동맹 관계. 왜냐하면 이제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사퇴를 하게 될 경우에 지도부가 붕괴되기 때문에. 또 가까운 과거에 그런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대표 시절에.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게 좀 불가피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정치는 현실이라 불가피하게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하셨는데 나경원 후보는 그 부분을 여의도 사투리라고.

▶ 신지호 : 뭐 그런 비판 달게 받겠습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원희룡 후보는 인요한 의원과 이른바 러닝메이트를 하는 걸로 의견 접근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 신지호 : 네, 그렇게 들었습니다.

▷ 고성국 : 어떻게 평가하세요? 인요한 의원의.

▶ 신지호 : 인요한 위원장은 뭐 낚시로 따지면 그냥 월척, 대어를 득템하신 것 같습니다, 원희룡 후보께서. 저희들이 좀 바짝 긴장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렇습니까?

▶ 신지호 : 네.

▷ 고성국 :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는데요. 짧게 마무리 한말씀해주세요.

▶ 신지호 : 치열한 경선인데 뭔가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그런 게 되도록 좀 최대한 자제심을 가지고 절제력을 가지고 이렇게 남은 기간 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고성국 : 경쟁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것이 상호 간에 정쟁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자제하면서 하겠다.

▶ 신지호 : 네.

▷ 고성국 :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네, 감사합니다.

▷ 고성국 :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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