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지하차도 재개통 잠정 연기

입력 2024.06.25 (19:30) 수정 2024.06.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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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7월, 집중호우에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재개통 일정이 잠정 연기됐습니다.

안전 문제에 대한 피해자와 유가족 등의 지적과 대책 보완 요구를 고려했다는 입장입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참사 이후 양방향 4km 차량 운행이 통제된 청주 오송의 궁평2지하차도.

충청북도가 오는 30일로 예고했던 재개통 일정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유가족들이 여러 가지 우려와 불안을 갖고 계신 것도 사실이고, 그분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로 폐쇄로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정밀 점검 뒤 빠른 시일 안에 재개통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봉수/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 : "안전을 한 번, 또 한 번 재차 확인한 다음에 조만간 개통할 예정입니다."]

최근 참사 현장을 살펴본 유가족들은 안전 시설이 허술했다고 말합니다.

비상 탈출용 손잡이가 지하차도 중간에 달려있어 수위가 오르면 사용할 수 없고, 침수 시 배수 펌프를 작동시키는 배전반 침수 대응책도 미비했다고 지적합니다.

[최은경/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터질 수 있잖아요. 그러면 보완할 건 보완하고 (안전 점검을) 정확하게 해서 개통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지난 주말, 불과 20mm 남짓 내린 비에 흙으로 된 미호강 임시 제방 일부가 흘러내렸다고도 말합니다.

[오송참사생존자협의회 대표 : "(충청북도가) 저희 요구를 들어주는 게 아니라, 공사가 제대로 안 됐고,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날 것 같으니까 재개통을 연기한 거죠."]

이에 대해 충청북도는 탈출용 손잡이는 비상용이고, 배전반도 침수 대비를 위해 기존보다 50cm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문가와 유가족 등의 지적 사항을 다시 살피는 등 안전 대책을 보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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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송 참사’ 지하차도 재개통 잠정 연기
    • 입력 2024-06-25 19:30:21
    • 수정2024-06-25 20:14:07
    뉴스7(청주)
[앵커]

지난해 7월, 집중호우에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재개통 일정이 잠정 연기됐습니다.

안전 문제에 대한 피해자와 유가족 등의 지적과 대책 보완 요구를 고려했다는 입장입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참사 이후 양방향 4km 차량 운행이 통제된 청주 오송의 궁평2지하차도.

충청북도가 오는 30일로 예고했던 재개통 일정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유가족들이 여러 가지 우려와 불안을 갖고 계신 것도 사실이고, 그분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로 폐쇄로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정밀 점검 뒤 빠른 시일 안에 재개통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봉수/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 : "안전을 한 번, 또 한 번 재차 확인한 다음에 조만간 개통할 예정입니다."]

최근 참사 현장을 살펴본 유가족들은 안전 시설이 허술했다고 말합니다.

비상 탈출용 손잡이가 지하차도 중간에 달려있어 수위가 오르면 사용할 수 없고, 침수 시 배수 펌프를 작동시키는 배전반 침수 대응책도 미비했다고 지적합니다.

[최은경/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터질 수 있잖아요. 그러면 보완할 건 보완하고 (안전 점검을) 정확하게 해서 개통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지난 주말, 불과 20mm 남짓 내린 비에 흙으로 된 미호강 임시 제방 일부가 흘러내렸다고도 말합니다.

[오송참사생존자협의회 대표 : "(충청북도가) 저희 요구를 들어주는 게 아니라, 공사가 제대로 안 됐고,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날 것 같으니까 재개통을 연기한 거죠."]

이에 대해 충청북도는 탈출용 손잡이는 비상용이고, 배전반도 침수 대비를 위해 기존보다 50cm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문가와 유가족 등의 지적 사항을 다시 살피는 등 안전 대책을 보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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