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아이티에 케냐 경찰 도착…치안 회복 가능할까?

입력 2024.06.26 (06:42) 수정 2024.06.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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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갱단의 무장폭력으로 극도의 혼란에 빠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케냐 경찰 수백 명이 도착했습니다.

아이티 치안 회복을 위해 파견하기로 한 경찰 중 일부로 아이티에 안정을 찾아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케냐 항공기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에 착륙합니다.

탑승자들은 수백 명의 케냐 경찰들로 아이티 치안 지원을 위해 파견됐습니다.

[윌리엄 루토/케냐 대통령 : "여러분은 폭력으로 갈라지고, 무질서로 황폐해진 아이티에 희망과 안도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아이티에 대한 외국의 네 번째 개입이자, 2년 전 당시 아이티 총리 아리엘 앙리가 외국의 도움을 요청한 이후 처음 도착한 외국 치안 인력입니다.

그 사이 갱단은 아이티 수도의 80% 이상을 장악했고, 국제공항도 석 달간 닫혀 있었습니다.

시내에선 총격전이 수시로 벌어지면서 외출도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프랑스 등은 군대를 투입해 자국민을 대피시켰고, 우리나라도 도미니카공화국의 도움을 받아 교민들을 탈출시켰습니다.

아이티는 새 대통령을 선출할 과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새 총리를 임명했지만, 갱단은 여전히 주민들에 대한 약탈과 살해를 이어가는 등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다니카 코토/AP통신 : "바비큐로 알려진 가장 강력한 갱단 연합의 두목이 새 총리인 개리 코닐에게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이티 총리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케냐 경찰을 환영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케냐 경찰을 시작으로 바하마, 방글라데시 등도 동참하는 2천5백 명의 다국적 치안 인력을 아이티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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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법천지 아이티에 케냐 경찰 도착…치안 회복 가능할까?
    • 입력 2024-06-26 06:42:48
    • 수정2024-06-26 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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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갱단의 무장폭력으로 극도의 혼란에 빠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케냐 경찰 수백 명이 도착했습니다.

아이티 치안 회복을 위해 파견하기로 한 경찰 중 일부로 아이티에 안정을 찾아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케냐 항공기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에 착륙합니다.

탑승자들은 수백 명의 케냐 경찰들로 아이티 치안 지원을 위해 파견됐습니다.

[윌리엄 루토/케냐 대통령 : "여러분은 폭력으로 갈라지고, 무질서로 황폐해진 아이티에 희망과 안도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아이티에 대한 외국의 네 번째 개입이자, 2년 전 당시 아이티 총리 아리엘 앙리가 외국의 도움을 요청한 이후 처음 도착한 외국 치안 인력입니다.

그 사이 갱단은 아이티 수도의 80% 이상을 장악했고, 국제공항도 석 달간 닫혀 있었습니다.

시내에선 총격전이 수시로 벌어지면서 외출도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프랑스 등은 군대를 투입해 자국민을 대피시켰고, 우리나라도 도미니카공화국의 도움을 받아 교민들을 탈출시켰습니다.

아이티는 새 대통령을 선출할 과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새 총리를 임명했지만, 갱단은 여전히 주민들에 대한 약탈과 살해를 이어가는 등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다니카 코토/AP통신 : "바비큐로 알려진 가장 강력한 갱단 연합의 두목이 새 총리인 개리 코닐에게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이티 총리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케냐 경찰을 환영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케냐 경찰을 시작으로 바하마, 방글라데시 등도 동참하는 2천5백 명의 다국적 치안 인력을 아이티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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