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화야?” 13점 차 따라붙은 롯데…숨막히는 5시간 20분 대혈투

입력 2024.06.26 (12:17) 수정 2024.06.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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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치열한 승부가 펼쳤습니다.

롯데가 선발 투수 나균안의 부진으로 KIA에 한때 13점 차까지 뒤졌지만, 5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뒀는데요.

하무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선발 등판을 앞두고 밤 늦게까지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롯데 나균안은 KIA전 선발 등판을 강행했습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나균안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투구 내용은 무기력했습니다.

제구와 구위 모두 최악의 모습으로 1회에만 무려 5실점했습니다.

간신히 첫 이닝을 견뎌냈지만, 나균안은 2회 들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8실점을 기록한 나균안은 이후 손바닥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됐는데, 부산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습니다.

나균안의 부진 속 롯데는 4회 초까지 14대1로, 무려 13점 차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롯데 선수들의 투지는 대단했고, 한 편의 드라마같은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4회 말 고승민의 짜릿한 만루 홈런, 6회엔 정훈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매섭게 점수 차를 좁혀갔습니다.

그리고 7회,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기어코 15대14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KIA가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는 연장 혈투로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1아웃 만루 끝내기 역전승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12회까지 5시간 19분 동안 혈투를 펼친 롯데와 KIA는 15대15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LG의 외국인 선발 투수 켈리는 삼성전에서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켈리는 8회까지 출루를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지만, 9회 초 안타를 맞으면서 아쉽게 대기록 달성을 놓쳤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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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실화야?” 13점 차 따라붙은 롯데…숨막히는 5시간 20분 대혈투
    • 입력 2024-06-26 12:17:48
    • 수정2024-06-26 1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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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치열한 승부가 펼쳤습니다.

롯데가 선발 투수 나균안의 부진으로 KIA에 한때 13점 차까지 뒤졌지만, 5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뒀는데요.

하무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선발 등판을 앞두고 밤 늦게까지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롯데 나균안은 KIA전 선발 등판을 강행했습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나균안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투구 내용은 무기력했습니다.

제구와 구위 모두 최악의 모습으로 1회에만 무려 5실점했습니다.

간신히 첫 이닝을 견뎌냈지만, 나균안은 2회 들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8실점을 기록한 나균안은 이후 손바닥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됐는데, 부산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습니다.

나균안의 부진 속 롯데는 4회 초까지 14대1로, 무려 13점 차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롯데 선수들의 투지는 대단했고, 한 편의 드라마같은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4회 말 고승민의 짜릿한 만루 홈런, 6회엔 정훈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매섭게 점수 차를 좁혀갔습니다.

그리고 7회,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기어코 15대14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KIA가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는 연장 혈투로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1아웃 만루 끝내기 역전승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12회까지 5시간 19분 동안 혈투를 펼친 롯데와 KIA는 15대15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LG의 외국인 선발 투수 켈리는 삼성전에서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켈리는 8회까지 출루를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지만, 9회 초 안타를 맞으면서 아쉽게 대기록 달성을 놓쳤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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