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충국 씨 진료 조작’ 軍 의관 혼자?

입력 2005.11.17 (22:3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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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역후 위암으로 숨진 노충국씨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사실상 담당 군의관 한 사람의 과실로 결론 짓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의관 이모 대위가 노충국씨를 진료했을 때 위암 가능성을 발견했던 것처럼 진료 기록을 조작한 뒤,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해온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이 대위 혼자서 한 일로 결론 내렸습니다.

<녹취>권태석(국방부 합조단 수사1과장) : "병원장에게 진료기록부 가필 사실을 보고했다고 말했으나 수사과정에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방부는 결국 조직적인 축소 은폐는 없었다며, 이 대위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의 최종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이 대위가 곧 밝혀질께 뻔한 거짓말을 했겠느냐는 점과 상관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날짜와 정황 등이 너무 정교했다는 점입니다.

또 당시 이미 일부 언론의 취재까지 이뤄지고 있던 상황에서 군 조직의 특성상 상부와 대처 방안을 일절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도 믿기 어렵습니다.

<인터뷰>노춘석(고 노충국씨 아버지) : "강압적인 방식으로 하다 보니까 상명하복으로 결국 축소되는 것 뿐인데..."

노충국씨 사건은 조직적인 은폐 여부를 조사하는 모양새를 거쳤으나 석연치 않은 의혹들을 남긴 채 군의관 한 명만의 처벌로 마무리됐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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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충국 씨 진료 조작’ 軍 의관 혼자?
    • 입력 2005-11-17 21:21:2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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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역후 위암으로 숨진 노충국씨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사실상 담당 군의관 한 사람의 과실로 결론 짓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의관 이모 대위가 노충국씨를 진료했을 때 위암 가능성을 발견했던 것처럼 진료 기록을 조작한 뒤,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해온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이 대위 혼자서 한 일로 결론 내렸습니다. <녹취>권태석(국방부 합조단 수사1과장) : "병원장에게 진료기록부 가필 사실을 보고했다고 말했으나 수사과정에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방부는 결국 조직적인 축소 은폐는 없었다며, 이 대위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의 최종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이 대위가 곧 밝혀질께 뻔한 거짓말을 했겠느냐는 점과 상관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날짜와 정황 등이 너무 정교했다는 점입니다. 또 당시 이미 일부 언론의 취재까지 이뤄지고 있던 상황에서 군 조직의 특성상 상부와 대처 방안을 일절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도 믿기 어렵습니다. <인터뷰>노춘석(고 노충국씨 아버지) : "강압적인 방식으로 하다 보니까 상명하복으로 결국 축소되는 것 뿐인데..." 노충국씨 사건은 조직적인 은폐 여부를 조사하는 모양새를 거쳤으나 석연치 않은 의혹들을 남긴 채 군의관 한 명만의 처벌로 마무리됐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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