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D-30…태극전사 골든데이는?

입력 2024.06.26 (23:12) 수정 2024.06.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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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의 스포츠 축제 파리 올림픽 개막이 이제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나라는 21개 종목에 선수 140여 명을 파견할 예정인데요.

또 한 번의 명승부를 보여줄 파리 올림픽 스포츠취재부 허솔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 우리 선수단 규모가 예전보다 굉장히 줄어든 것 같아요?

[기자]

네, 골프나 테니스처럼 아직 출전권이 남아있는 종목이 있어서 약간의 변동 가능성은 있는데 일단 우리 선수단 규모는 150명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 같은 단체 구기 종목에서 줄줄이 예선 탈락을 하면서 규모가 확 줄어든 건데요.

우리나라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때 50명을 파견했고 이후 1984년 LA 대회부터 매번 200명이 넘는 선수단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주로 10-10(텐텐) 금메달 10개 이상, 10위 이내를 목표로 했는데 이번에는 그 목표 수치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내세웠는데요.

그래도 선수단 분위기는 상승세입니다.

오늘 진천선수촌에서 대회 전 마지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는데요.

자신감 넘치는 각오 들어보시죠.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수영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좋고 한달 뒤 올림픽을 잘 마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훈련에 더욱 매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부터 가장 큰 과제는 컨디션 관리입니다.

특히 한여름 파리의 폭염에도 친환경 올림픽인 만큼 선수촌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을 예정인데요.

체육회는 선수단 전원에게 체형에 딱 맞춘 쿨링 조끼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올림픽 메달이 쉬운 건 아니지만, 메달을 가를 강력한 라이벌 대결도 관심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물론 메달 색깔로 평가되는건 아니지만 치열한 승부에서 넘어서야 하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먼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라이벌, 중국의 천위페이입니다.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져 탈락했는데 그 이후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되갚았습니다.

무릎 부상을 겪으면서도 최근 싱가포르 오픈 결승전 승리로 자신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10경기 전적 6승 4패, 파리에선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올림픽 메달이 저의 '그랜드 슬램' 마지막 퍼즐이라고 생각해서…."]

수영 황금세대의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와 격돌합니다.

최근 1분 43초대를 찍은 포포비치가 개인 기록에서는 앞서지만, 올림픽을 위해 체계적 훈련과 경험을 다져온 황선우도 1분 43초대, 금빛 역영에 도전합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파리 올림픽에서는 또 게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도쿄 올림픽 깜짝 4위를 기록했던 높이뛰기 우상혁은 파리에서도 현역 최강자 바르심을 넘어야 합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첫 올림픽 출전을 이뤄낸 박혜정은 최강자 리원원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골든데이는 언제일까요?

[기자]

네, 개막이 7월 26일인데요.

그 다음날인 27일부터 바로 메달을 기대해볼 만 합니다.

수영 중장거리 최강자 김우민이 주종목인 자유형 400미터에서 우리 선수단 첫 메달에 도전하고요.

효자 종목 펜싱도 남자 사브르 오상욱 여자 에페 송세라가 출전합니다.

28일에는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이 있는데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29일이 바로 선수단이 기대하는 골든데이인데요.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양궁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조준하고, 수영 에이스 황선우는 주종목 200미터에서 물살을 가릅니다.

또 이날 유도와 사격에서도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의 금메달 목표인 5개를 위해서는 대회 초반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좋은 출발을 한다면 8월에도 5일 배드민턴 안세영을 거쳐 11일 역도 박혜정까지 금빛 낭보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 대표 방송 KBS도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KBS 해설진들이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목에 건 금메달이 무려 11개나 됩니다.

그만큼 막강한 해설진을 꾸렸는데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와 '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기보배, 116년 만의 골프 금메달을 지휘한 '전설' 박세리까지, 역대급 해설진이 파리의 감동을 전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 발대식이 있었는데요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만큼 이현이, 송해나 두 명의 모델이 MC로 나서 문화 올림픽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바탕이 된 예리한 분석은 물론, 특유의 입담에서 나오는 재미도 놓칠 수 없습니다.

[이원희/KBS 유도 해설위원 : "저희 유도가 사실 효자종목이었는데 2012년 대회부터 불효자종목이 됐습니다. 조준호 선수가 동메달 땄는데 (금메달 딴) 저보다 방송에 더 많이 나와요."]

1TV와 2TV 두 채널을 통해 하루 28시간의 생방송과 5시간의 하이라이트 방송으로 비인기 종목 등 다양한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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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올림픽 D-30…태극전사 골든데이는?
    • 입력 2024-06-26 23:12:49
    • 수정2024-06-26 23: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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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의 스포츠 축제 파리 올림픽 개막이 이제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나라는 21개 종목에 선수 140여 명을 파견할 예정인데요.

또 한 번의 명승부를 보여줄 파리 올림픽 스포츠취재부 허솔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 우리 선수단 규모가 예전보다 굉장히 줄어든 것 같아요?

[기자]

네, 골프나 테니스처럼 아직 출전권이 남아있는 종목이 있어서 약간의 변동 가능성은 있는데 일단 우리 선수단 규모는 150명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 같은 단체 구기 종목에서 줄줄이 예선 탈락을 하면서 규모가 확 줄어든 건데요.

우리나라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때 50명을 파견했고 이후 1984년 LA 대회부터 매번 200명이 넘는 선수단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주로 10-10(텐텐) 금메달 10개 이상, 10위 이내를 목표로 했는데 이번에는 그 목표 수치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내세웠는데요.

그래도 선수단 분위기는 상승세입니다.

오늘 진천선수촌에서 대회 전 마지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는데요.

자신감 넘치는 각오 들어보시죠.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수영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좋고 한달 뒤 올림픽을 잘 마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훈련에 더욱 매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부터 가장 큰 과제는 컨디션 관리입니다.

특히 한여름 파리의 폭염에도 친환경 올림픽인 만큼 선수촌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을 예정인데요.

체육회는 선수단 전원에게 체형에 딱 맞춘 쿨링 조끼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올림픽 메달이 쉬운 건 아니지만, 메달을 가를 강력한 라이벌 대결도 관심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물론 메달 색깔로 평가되는건 아니지만 치열한 승부에서 넘어서야 하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먼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라이벌, 중국의 천위페이입니다.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져 탈락했는데 그 이후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되갚았습니다.

무릎 부상을 겪으면서도 최근 싱가포르 오픈 결승전 승리로 자신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10경기 전적 6승 4패, 파리에선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올림픽 메달이 저의 '그랜드 슬램' 마지막 퍼즐이라고 생각해서…."]

수영 황금세대의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와 격돌합니다.

최근 1분 43초대를 찍은 포포비치가 개인 기록에서는 앞서지만, 올림픽을 위해 체계적 훈련과 경험을 다져온 황선우도 1분 43초대, 금빛 역영에 도전합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파리 올림픽에서는 또 게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도쿄 올림픽 깜짝 4위를 기록했던 높이뛰기 우상혁은 파리에서도 현역 최강자 바르심을 넘어야 합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첫 올림픽 출전을 이뤄낸 박혜정은 최강자 리원원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골든데이는 언제일까요?

[기자]

네, 개막이 7월 26일인데요.

그 다음날인 27일부터 바로 메달을 기대해볼 만 합니다.

수영 중장거리 최강자 김우민이 주종목인 자유형 400미터에서 우리 선수단 첫 메달에 도전하고요.

효자 종목 펜싱도 남자 사브르 오상욱 여자 에페 송세라가 출전합니다.

28일에는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이 있는데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29일이 바로 선수단이 기대하는 골든데이인데요.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양궁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조준하고, 수영 에이스 황선우는 주종목 200미터에서 물살을 가릅니다.

또 이날 유도와 사격에서도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의 금메달 목표인 5개를 위해서는 대회 초반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좋은 출발을 한다면 8월에도 5일 배드민턴 안세영을 거쳐 11일 역도 박혜정까지 금빛 낭보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 대표 방송 KBS도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KBS 해설진들이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목에 건 금메달이 무려 11개나 됩니다.

그만큼 막강한 해설진을 꾸렸는데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와 '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기보배, 116년 만의 골프 금메달을 지휘한 '전설' 박세리까지, 역대급 해설진이 파리의 감동을 전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 발대식이 있었는데요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만큼 이현이, 송해나 두 명의 모델이 MC로 나서 문화 올림픽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바탕이 된 예리한 분석은 물론, 특유의 입담에서 나오는 재미도 놓칠 수 없습니다.

[이원희/KBS 유도 해설위원 : "저희 유도가 사실 효자종목이었는데 2012년 대회부터 불효자종목이 됐습니다. 조준호 선수가 동메달 땄는데 (금메달 딴) 저보다 방송에 더 많이 나와요."]

1TV와 2TV 두 채널을 통해 하루 28시간의 생방송과 5시간의 하이라이트 방송으로 비인기 종목 등 다양한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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