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중국 화염산 81도 찍었다…남동부는 홍수로 ‘몸살’

입력 2024.06.27 (1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루판의 지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81도까지 치솟았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6일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투루판 분지에 속한 화염산 풍경구의 지표면 온도는 23일 오후 3시35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섭씨 81도로 측정됐습니다.

당시 실외 기온도 40도를 넘어섰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화염산 풍경구의 한 직원은 "바람이 불지 않고 하늘에 구름이 없으면 이 지역 온도는 크게 치솟는다"면서 "통상 8월에나 볼 수 있는 고온이 올해는 매우 이르게 6월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염산은 붉은 사암으로 이뤄져 햇빛을 받으면 마치 불타는듯한 모양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에서 화염산 불길 때문에 고초를 겪던 삼장법사 일행이 철선공주의 파초선으로 불을 끈 손오공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는 고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거대한 여의봉을 연상케 하는 온도계가 설치돼 지표면 온도를 시시각각 보여주고 있어 매년 여름이면 '이열치열'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룹니다.

올해 들어 중국은 지구온난화가 심화하면서 북부 지역의 경우 때 이른 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26일 예보를 통해 "중국 북부는 당분간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신장, 산시(陝西)성 관중지방, 화베이 평원 등지에서는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반면 중국 남동부 지역은 지난주부터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7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CNN이 지난 26일 밝혔습니다.

남동부의 비구름이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어 중국 기상국은 폭풍우 경보를 발령하고 며칠 안에 홍수가 더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남부의 폭우로, 북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지난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의 다른 지역들도 매년 더 빨리 찾아오는 폭염과 장마로 전력 공급과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영상] 중국 화염산 81도 찍었다…남동부는 홍수로 ‘몸살’
    • 입력 2024-06-27 16:59:01
    영상K
중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루판의 지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81도까지 치솟았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6일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투루판 분지에 속한 화염산 풍경구의 지표면 온도는 23일 오후 3시35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섭씨 81도로 측정됐습니다.

당시 실외 기온도 40도를 넘어섰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화염산 풍경구의 한 직원은 "바람이 불지 않고 하늘에 구름이 없으면 이 지역 온도는 크게 치솟는다"면서 "통상 8월에나 볼 수 있는 고온이 올해는 매우 이르게 6월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염산은 붉은 사암으로 이뤄져 햇빛을 받으면 마치 불타는듯한 모양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에서 화염산 불길 때문에 고초를 겪던 삼장법사 일행이 철선공주의 파초선으로 불을 끈 손오공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는 고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거대한 여의봉을 연상케 하는 온도계가 설치돼 지표면 온도를 시시각각 보여주고 있어 매년 여름이면 '이열치열'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룹니다.

올해 들어 중국은 지구온난화가 심화하면서 북부 지역의 경우 때 이른 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26일 예보를 통해 "중국 북부는 당분간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신장, 산시(陝西)성 관중지방, 화베이 평원 등지에서는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반면 중국 남동부 지역은 지난주부터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7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CNN이 지난 26일 밝혔습니다.

남동부의 비구름이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어 중국 기상국은 폭풍우 경보를 발령하고 며칠 안에 홍수가 더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남부의 폭우로, 북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지난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의 다른 지역들도 매년 더 빨리 찾아오는 폭염과 장마로 전력 공급과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