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다 도심 무법천지…“활개친 폭주족, 끝까지 잡는다!”

입력 2024.06.27 (21:34) 수정 2024.06.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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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새벽에 도심을 불법 질주하는 폭주족들이 SNS를 통해 마치 군사 작전하듯 모이고 광란의 질주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호판을 가리고 헬멧으로 얼굴을 숨겼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차선을 바꾸는가 싶더니,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도로 한복판을 휘젓습니다.

도롯가에 서 있던 시민들은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칩니다.

이번엔 오토바이 여러 대가 위험천만, 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소화기 분말까지 마구 뿜어댑니다.

모두 잠든 새벽 굉음을 쏟아내는 건 물론, 꼬리잡기라도 하듯 빙글빙글 돌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합니다.

출동한 경찰차를 조롱하듯 바짝 쫓아가고.

[음성변조 : "쫓아간다, 쫓아간다."]

묘기를 부리듯 따돌리자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음성변조 : "우와아아아."]

급기야 오토바이끼리 충돌하고, 그제서야 위험천만한 질주는 끝이 납니다.

지난 25일 새벽, 충남 천안과 아산 일대도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펼친 광란의 질주.

뿜어내는 굉음에 주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SNS 공지를 통해 모이는 폭주족들, 폭주 현장 역시 SNS를 통해 실시간 중계됩니다.

광복절 등 기념일을 중심으로 폭주를 벌이더니, 이젠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납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가리거나 아예 떼버립니다.

[조태형/대전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오토바이 번호판도 가리고 또 헬멧을 써서 인적 사항을 특정할 수가 없었어요. 오토바이가 모이기 시작할 때부터 CCTV를 역추적해서…."]

이렇게 도심을 휘젓던 폭주족 1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석 달에 걸친, 끈질긴 탐문 수사의 결괍니다.

하지만, 검거가 돼도 상당수 범칙금이나 과태료 처분을 받는 데 그쳐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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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마다 도심 무법천지…“활개친 폭주족, 끝까지 잡는다!”
    • 입력 2024-06-27 21:34:09
    • 수정2024-06-27 21:39:07
    뉴스 9
[앵커]

주로 새벽에 도심을 불법 질주하는 폭주족들이 SNS를 통해 마치 군사 작전하듯 모이고 광란의 질주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호판을 가리고 헬멧으로 얼굴을 숨겼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차선을 바꾸는가 싶더니,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도로 한복판을 휘젓습니다.

도롯가에 서 있던 시민들은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칩니다.

이번엔 오토바이 여러 대가 위험천만, 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소화기 분말까지 마구 뿜어댑니다.

모두 잠든 새벽 굉음을 쏟아내는 건 물론, 꼬리잡기라도 하듯 빙글빙글 돌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합니다.

출동한 경찰차를 조롱하듯 바짝 쫓아가고.

[음성변조 : "쫓아간다, 쫓아간다."]

묘기를 부리듯 따돌리자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음성변조 : "우와아아아."]

급기야 오토바이끼리 충돌하고, 그제서야 위험천만한 질주는 끝이 납니다.

지난 25일 새벽, 충남 천안과 아산 일대도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펼친 광란의 질주.

뿜어내는 굉음에 주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SNS 공지를 통해 모이는 폭주족들, 폭주 현장 역시 SNS를 통해 실시간 중계됩니다.

광복절 등 기념일을 중심으로 폭주를 벌이더니, 이젠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납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가리거나 아예 떼버립니다.

[조태형/대전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오토바이 번호판도 가리고 또 헬멧을 써서 인적 사항을 특정할 수가 없었어요. 오토바이가 모이기 시작할 때부터 CCTV를 역추적해서…."]

이렇게 도심을 휘젓던 폭주족 1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석 달에 걸친, 끈질긴 탐문 수사의 결괍니다.

하지만, 검거가 돼도 상당수 범칙금이나 과태료 처분을 받는 데 그쳐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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