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을 현금으로 환전”…300억대 ‘불법 도박’ 홀덤펍 적발

입력 2024.06.28 (06:44) 수정 2024.06.2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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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즐기는 홀덤펍. 요즘 많이 늘고 있는데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되는 이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장 영업을 해온 업주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불법으로 게임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며 영업을 했는데 오간 도박 자금만 3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드 게임을 즐기는 손님들로 가득한 한 홀덤펍.

["압수수색 영장 집행합니다."]

경찰이 들이닥치고 압수수색이 시작됩니다.

["일단 손 떼시고, 손부터 떼세요."]

수북하게 쌓인 게임 칩과 함께,

종이로 된 쿠폰이 잔뜩 나옵니다.

게임 칩을 돈으로 바꾸는 불법 환전에 쓰인 쿠폰들입니다.

업주들은 게임을 끝낸 손님들의 게임 칩을 쿠폰으로 교환해줬고, 손님들은 이 쿠폰을 홀덤펍에 상주하는 환전상을 통해 현금으로 바꿨습니다.

환전상들은 환전 금액의 3%를 수수료로 받았습니다.

홀덤펍 업소도 손님들에게 게임 칩을 20만 원 이상 사게 해 1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홀덤펍에선 돈을 내고 게임을 할 수는 있지만, 게임 칩 등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환전상과 결탁해 불법 환전을 해주고 도박장 영업을 한 겁니다.

경찰은 홀덤펍 5곳을 적발해 업주와 환전상 등 211명을 도박장소 개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적발된 홀덤펍들은 이렇게 번화한 도심 상가에서 버젓이 운영됐는데, 여기서 오간 도박 자금만 3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업자 명의를 바꾸고, 대화 내용이 삭제되는 휴대전화 앱으로 연락했습니다.

경찰이 출석을 요구하자, 휴대전화를 아예 새로 개통하기도 했습니다.

쿠폰과 환전 장부 등을 압수한 경찰은 범죄수익금 5억 5천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경기북부경찰청/그래픽 제작: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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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폰을 현금으로 환전”…300억대 ‘불법 도박’ 홀덤펍 적발
    • 입력 2024-06-28 06:44:37
    • 수정2024-06-28 06:49:45
    뉴스광장 1부
[앵커]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즐기는 홀덤펍. 요즘 많이 늘고 있는데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되는 이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장 영업을 해온 업주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불법으로 게임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며 영업을 했는데 오간 도박 자금만 3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드 게임을 즐기는 손님들로 가득한 한 홀덤펍.

["압수수색 영장 집행합니다."]

경찰이 들이닥치고 압수수색이 시작됩니다.

["일단 손 떼시고, 손부터 떼세요."]

수북하게 쌓인 게임 칩과 함께,

종이로 된 쿠폰이 잔뜩 나옵니다.

게임 칩을 돈으로 바꾸는 불법 환전에 쓰인 쿠폰들입니다.

업주들은 게임을 끝낸 손님들의 게임 칩을 쿠폰으로 교환해줬고, 손님들은 이 쿠폰을 홀덤펍에 상주하는 환전상을 통해 현금으로 바꿨습니다.

환전상들은 환전 금액의 3%를 수수료로 받았습니다.

홀덤펍 업소도 손님들에게 게임 칩을 20만 원 이상 사게 해 1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홀덤펍에선 돈을 내고 게임을 할 수는 있지만, 게임 칩 등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환전상과 결탁해 불법 환전을 해주고 도박장 영업을 한 겁니다.

경찰은 홀덤펍 5곳을 적발해 업주와 환전상 등 211명을 도박장소 개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적발된 홀덤펍들은 이렇게 번화한 도심 상가에서 버젓이 운영됐는데, 여기서 오간 도박 자금만 3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업자 명의를 바꾸고, 대화 내용이 삭제되는 휴대전화 앱으로 연락했습니다.

경찰이 출석을 요구하자, 휴대전화를 아예 새로 개통하기도 했습니다.

쿠폰과 환전 장부 등을 압수한 경찰은 범죄수익금 5억 5천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경기북부경찰청/그래픽 제작: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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