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16강 ‘미리 보는 결승전’은?…‘수탉’과 ‘땡땡’

입력 2024.06.28 (17:27) 수정 2024.06.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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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월드컵' 유로 2024가 토너먼트에 접어들면서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모레(30일) 새벽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16강전 8경기가 펼쳐진다. '우승 후보' 로 불렸던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 대회는 혼전 양상에 빠졌다. 그렇다보니 조 1위를 자신했던 팀들이 2위로 밀려나면서 16강전부터 '미리 보는 결승전'이 성사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16강 매치업은 역시 피파랭킹 2위 프랑스와 3위 벨기에의 대결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는 음바페의 부상 여파 탓인지 1승 2무, 승점 5점에 그쳐 D조에서 오스트리아에 밀려 조 2위를 차지했다. 벨기에는 물고 물렸던 E조에서 다른 세 팀과 나란히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했는데 골 득실을 따진 끝에 간신히 조 2위에 올랐다.


■음바페의 '마스크 투혼'에 프랑스는 반등할까?

이름값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든 탓에 두 팀은 예상치 않게 강한 상대를 일찍부터 만나게 됐다.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스쿼드를 꾸린 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음바페가 오스트라이아와의 1차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에 코를 강하게 부딪혀 코뼈가 골절된 이후로 팀도 부진에 빠졌다.

구심점이 사라진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선 그리즈만이 숱한 기회를 날려버리며 음바페의 빈 자리만 확인했다. 폴란드와의 3차전에선 음바페가 마스크를 쓰고 출격해 페널티킥 골로 자신의 유로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지만 또다시 무승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황금 세대'의 '라스트 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황금 세대의 마지막'이라는 벨기에도 출발부터 불안했다. 1차전에선 루카쿠가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고도 비디오 판독(VAR)으로 두 골이나 취소되는 불운 속에 슬로바키아에 져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우크라이나와의 최종전도 졸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미드필더 데브라위너가 카리스마를 발휘해 분노의 '팀 스피치'로 동료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는데 테데스코 벨기에 감독이 중계 카메라를 돌려보낼 정도로 분위기는 진지했다.

조별리그에서 팬들을 실망시킨 두 팀이지만 16강 맞대결은 여전히 큰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ESPN은 대진이 완성되자마자 프랑스와 벨기에가 16강에서 만난다며 '팝콘' 모양의 이모티콘을 넣으며 '팝콘각의 재미'를 기대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음바페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데브라위너의 '빅뱅'으로 흥미를 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이 뽑은 '조별리그 베스트 11'에도 프랑스와 벨기에를 대표해 음바페와 데브라위너가 이름을 올렸다.


우승후보일수록 토너먼트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경향을 고려하면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프랑스어를 공용으로 하는 두 이웃 나라의 대결에선 음바페의 '마스크 적응'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두 팀의 유니폼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프랑스의 상징인 수탉이 새겨진 유니폼은 음바페의 출혈로 투혼의 상징처럼 보였다.벨기에가 3차전에서 입고 나온 원정 유니폼은 하늘색 상의와 갈색 하의로 구성됐는데 벨기에의 유명한 만화가 에르제가 그린 땡땡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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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8 17:27:10
    • 수정2024-06-28 17: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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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월드컵' 유로 2024가 토너먼트에 접어들면서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모레(30일) 새벽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16강전 8경기가 펼쳐진다. '우승 후보' 로 불렸던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 대회는 혼전 양상에 빠졌다. 그렇다보니 조 1위를 자신했던 팀들이 2위로 밀려나면서 16강전부터 '미리 보는 결승전'이 성사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16강 매치업은 역시 피파랭킹 2위 프랑스와 3위 벨기에의 대결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는 음바페의 부상 여파 탓인지 1승 2무, 승점 5점에 그쳐 D조에서 오스트리아에 밀려 조 2위를 차지했다. 벨기에는 물고 물렸던 E조에서 다른 세 팀과 나란히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했는데 골 득실을 따진 끝에 간신히 조 2위에 올랐다.


■음바페의 '마스크 투혼'에 프랑스는 반등할까?

이름값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든 탓에 두 팀은 예상치 않게 강한 상대를 일찍부터 만나게 됐다.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스쿼드를 꾸린 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음바페가 오스트라이아와의 1차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에 코를 강하게 부딪혀 코뼈가 골절된 이후로 팀도 부진에 빠졌다.

구심점이 사라진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선 그리즈만이 숱한 기회를 날려버리며 음바페의 빈 자리만 확인했다. 폴란드와의 3차전에선 음바페가 마스크를 쓰고 출격해 페널티킥 골로 자신의 유로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지만 또다시 무승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황금 세대'의 '라스트 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황금 세대의 마지막'이라는 벨기에도 출발부터 불안했다. 1차전에선 루카쿠가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고도 비디오 판독(VAR)으로 두 골이나 취소되는 불운 속에 슬로바키아에 져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우크라이나와의 최종전도 졸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미드필더 데브라위너가 카리스마를 발휘해 분노의 '팀 스피치'로 동료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는데 테데스코 벨기에 감독이 중계 카메라를 돌려보낼 정도로 분위기는 진지했다.

조별리그에서 팬들을 실망시킨 두 팀이지만 16강 맞대결은 여전히 큰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ESPN은 대진이 완성되자마자 프랑스와 벨기에가 16강에서 만난다며 '팝콘' 모양의 이모티콘을 넣으며 '팝콘각의 재미'를 기대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음바페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데브라위너의 '빅뱅'으로 흥미를 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이 뽑은 '조별리그 베스트 11'에도 프랑스와 벨기에를 대표해 음바페와 데브라위너가 이름을 올렸다.


우승후보일수록 토너먼트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경향을 고려하면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프랑스어를 공용으로 하는 두 이웃 나라의 대결에선 음바페의 '마스크 적응'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두 팀의 유니폼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프랑스의 상징인 수탉이 새겨진 유니폼은 음바페의 출혈로 투혼의 상징처럼 보였다.벨기에가 3차전에서 입고 나온 원정 유니폼은 하늘색 상의와 갈색 하의로 구성됐는데 벨기에의 유명한 만화가 에르제가 그린 땡땡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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