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 기획전

[앵커]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예술가, 고 백남준 작가의 전시가 청주에서 한창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 수십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화가 K, 천춘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을 풍자한 백남준의 설치 작품입니다.

쉽게 찍어낸 작품으로 큰 돈을 벌었다며 화상 레오 카스텔리도 함께 꼬집었습니다.

청주 나노갤러리의 '인터미디어, 그리고 백남준' 기획전입니다.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 40여 점이 전시 중입니다.

[백희정/청주시 모충동 : "'아, 이런 것이 예술로 승화될 수 있구나'하는 이런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혀 사람들이 알지 못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작가님이 세계에 알렸다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케이블로 제작한 '혁명가 가족 로봇 시리즈'는 판화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이후 비극적인 종말을 맞은 인물들을 향해 작가 특유의 언어로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

레이저 디스크, 텔레비전 등 그가 미술로 끌어들인 소재와, 지금의 이모티콘처럼 쓰인 익살스러운 표현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안수빈/나노갤러리 대표 : "많은 분이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을 보시면서 조금 더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얻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혁신적이고 도전적이었던 백남준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9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