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속 바이든 캠프 데이비드에…핵심 측근 ‘사퇴 선긋기’

[앵커]

미국 대선 토론회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 조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장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가 더 많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회 이후 이틀 새 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 등 4개 주에서 7번의 유세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370만 달러, 50억 원 이상을 모금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으로 토론 이후 불거진 후보 교체론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입니다.

하지만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달 29일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유권자의 60%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조사를 공개한 데 이어, 다음 날에는 CBS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0%를 넘은 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민주당원 중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긴 했지만, 2월 조사 때보다는 10%p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 유력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여전히 밝히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세 살가량 많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토론이 좋진 않았지만 바뀐 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전 미 하원의장/CNN 인터뷰 : "다시 말하지만, 조 바이든이 일어나서 끝까지 해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뭔가 다른 건 혼란스러울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손주 등 가족들과 함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그의 거취가 상의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백악권 측은 이미 예정된 모임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