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증가에…“모든 객실 서비스, 착륙 40분 전 종료”

입력 2024.07.01 (18:03) 수정 2024.07.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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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천 건, 지난 1분기 우리 국적기가 만난 난기류 건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나 늘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다 급격히 날씨가 변하는 난기류 사고를 막기 위해, 대한항공이 서비스 수칙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착륙 40분 전 모든 객실 서비스가 마감됩니다.

최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발생했던 싱가포르 항공 난기류 사고, 항공기가 불과 5초도 안 되는 시간에 50여 미터를 추락하면서, 안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12명이 다쳤던 카타르 항공 사고 역시 사고 원인은 난기류였습니다.

[셰릴 수커/항공기 탑승객 : "비행기가 멈춘 것처럼 느껴졌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떨어졌는데, 상당히 여러 번 떨어졌습니다."]

올 1분기 국적사가 만난 난기류 발생 횟수는 지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

이에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모든 노선을 대상으로 객실 서비스의 종료 시점을 최대 20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항공기의 하강이 시작되는 시점에도 객실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이 전에 모든 객실 서비스를 마무리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착륙 40분 전부터는 기내식은 물론 물, 주류 등의 제공도 금지됩니다.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는 시점에 온도 차이로 인한 상승기류 발생이 빈번한 만큼, 승객과 승무원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습니다.

난기류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미리 좌석벨트 착용 등이 켜지지만, 등이 꺼진 상태에서도 좌석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더 등으로도 관측이 어려운 맑은 하늘의 난기류, 이른바 '청천 난류'도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수하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짐을 선반에 넣는 등 기본 안전수칙을 지키려는 승객들의 노력도 함께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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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기류 증가에…“모든 객실 서비스, 착륙 40분 전 종료”
    • 입력 2024-07-01 18:03:05
    • 수정2024-07-01 18: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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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천 건, 지난 1분기 우리 국적기가 만난 난기류 건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나 늘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다 급격히 날씨가 변하는 난기류 사고를 막기 위해, 대한항공이 서비스 수칙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착륙 40분 전 모든 객실 서비스가 마감됩니다.

최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발생했던 싱가포르 항공 난기류 사고, 항공기가 불과 5초도 안 되는 시간에 50여 미터를 추락하면서, 안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12명이 다쳤던 카타르 항공 사고 역시 사고 원인은 난기류였습니다.

[셰릴 수커/항공기 탑승객 : "비행기가 멈춘 것처럼 느껴졌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떨어졌는데, 상당히 여러 번 떨어졌습니다."]

올 1분기 국적사가 만난 난기류 발생 횟수는 지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

이에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모든 노선을 대상으로 객실 서비스의 종료 시점을 최대 20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항공기의 하강이 시작되는 시점에도 객실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이 전에 모든 객실 서비스를 마무리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착륙 40분 전부터는 기내식은 물론 물, 주류 등의 제공도 금지됩니다.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는 시점에 온도 차이로 인한 상승기류 발생이 빈번한 만큼, 승객과 승무원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습니다.

난기류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미리 좌석벨트 착용 등이 켜지지만, 등이 꺼진 상태에서도 좌석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더 등으로도 관측이 어려운 맑은 하늘의 난기류, 이른바 '청천 난류'도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수하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짐을 선반에 넣는 등 기본 안전수칙을 지키려는 승객들의 노력도 함께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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