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가연성 금속 화재…경남은 안전한가?

입력 2024.07.01 (20:20) 수정 2024.07.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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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에서 일어난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 화재 이후, 비슷한 가연성 금속재를 취급하는 우리 지역 사업장은 화재에 안전한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창신대학교 소방방재학과 남기훈 교수와 몇 가지 짚어 보겠습니다.

이번 화성 배터리 제조공장 화재는 다량의 리튬 배터리가 단시간에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리튬 같은 가연성 금속이 특히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이번 화재 같은 경우는 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튬 배터리 자체가 갖고 있는 전해질 용액이라는 거 하고 그다음에 리튬이 내부에 포함돼 있다는 게 이제 두 가지 큰 이유일 텐데요.

리튬 같은 경우는 가연성 금속이라고 해서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화재가 발생하면 급격하게 확산을 일으키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물질이기도 하고 특히 이번 같이 이제 물을 주사하지 못한 이유가 리튬 같은 경우는 물과 반응해서 수소가스를 발생시킵니다.

수소가스는 이제 폭발성 가스이기 때문에 차 또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고요.

그리고 전해질 용액 같은 경우도 고인화성 물질로 해서 굉장히 화재도 강하고 불을 끄기가 굉장히 어려운 물질이기도 합니다.

[앵커]

가연성 금속으로 인한 화재는 불길이 거세서 진화도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리튬 같은 경우는 이제 금속 화재라고 해서 사실 전용 소화약제가 별도로 존재를 합니다.

우리가 지금 같은 경우는 마른 모래나 팽창질석 같은 걸로 이제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이 두 가지가 겹쳐서 발생했거든요.

리튬 배터리 자체 전해질 용액과 이제 리튬이라는 금속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는 물질을 두 가지를 사용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 둘 다 사용할 수 없는 이 팽창질석이나 마른 모래도 투입을 하기가 어렵고 물을 사용하기도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화재를 진압하기보다는 주변의 확산을 막는 그런 방식으로 이제 대응은 이루어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산업용으로 가지고 있는 소화기 같은 걸로는 금속 화재에 대처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되나요?

[답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금속 화재 같은 경우는 전용 소화약제가 존재를 합니다.

근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D급 화재용 금속화재용이라고 부릅니다.

소화기 자체가 개발되어 있지 않고요.

사실 법제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걸 개발하거나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업장에서 수입해서 금속 화재용 소화기를 비치해 놓고 있는데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그런 금속 화재용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도 않았고 현장에 있는 근로자들이 이그런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에 소화기를 사용해서 진화를 하다 보니까 대피 시간이 또 늦어지면서 사망 사고가 발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남의 경우 가연성 금속을 취급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압니다.

실제 가연성 금속으로 인한 화재가 더러 있었다고요?

[답변]

2016년과 19년에 이제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금속 화재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때 2016년에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고요.

공장은 당연히 전소됐고 2019년도에도 동일한 사고가 발생을 하면서 전소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금속 화재라고 판단을 해서 마른 모래나 이런 팽창 질석을 투입을 해야 했었는데 현장 여건상 그걸 투입하기도 어렵고 특히 마른 모래를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마른 모래로 별도로 보관하지 않습니다.

지자체에서 보통 모래를 보관하고 있는데 대부분 이제 제설용으로 보관을 해서 마른 모래 형태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똑같이 이제 화재 확산만 막는 그런 대응 방식밖에 취급할 수 없어서 이런 사고는 앞으로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화성 화재 같은 대형 참사를 예방하려면 사업장과 소방당국은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요?

[답변]

일단 가장 먼저 교육이 필요할 거고요.

이제 금속 화재 그리고 배터리 화재가 어떤 화재인지 그리고 초기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소화약제에 대한 부분만 계속 강조를 하고 있는데 이 소화약제를 개발한다고 해서 그리고 소화기를 또 비치한다고 해서 끌 수 있는 상황들은 아니거든요.

그러면 화재를 막을 수 있는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하고 그다음에 소화약제를 개발해서 소화 시스템을 같이 개발해서 이 두 가지가 이어지고 거기에 교육이 이루어져야지만 이런 것들도 예방을 할 수 있고 화재가 발생시 확산이나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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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가연성 금속 화재…경남은 안전한가?
    • 입력 2024-07-01 20:20:53
    • 수정2024-07-01 21:09:56
    뉴스7(창원)
[앵커]

경기도 화성에서 일어난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 화재 이후, 비슷한 가연성 금속재를 취급하는 우리 지역 사업장은 화재에 안전한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창신대학교 소방방재학과 남기훈 교수와 몇 가지 짚어 보겠습니다.

이번 화성 배터리 제조공장 화재는 다량의 리튬 배터리가 단시간에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리튬 같은 가연성 금속이 특히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이번 화재 같은 경우는 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튬 배터리 자체가 갖고 있는 전해질 용액이라는 거 하고 그다음에 리튬이 내부에 포함돼 있다는 게 이제 두 가지 큰 이유일 텐데요.

리튬 같은 경우는 가연성 금속이라고 해서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화재가 발생하면 급격하게 확산을 일으키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물질이기도 하고 특히 이번 같이 이제 물을 주사하지 못한 이유가 리튬 같은 경우는 물과 반응해서 수소가스를 발생시킵니다.

수소가스는 이제 폭발성 가스이기 때문에 차 또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고요.

그리고 전해질 용액 같은 경우도 고인화성 물질로 해서 굉장히 화재도 강하고 불을 끄기가 굉장히 어려운 물질이기도 합니다.

[앵커]

가연성 금속으로 인한 화재는 불길이 거세서 진화도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리튬 같은 경우는 이제 금속 화재라고 해서 사실 전용 소화약제가 별도로 존재를 합니다.

우리가 지금 같은 경우는 마른 모래나 팽창질석 같은 걸로 이제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이 두 가지가 겹쳐서 발생했거든요.

리튬 배터리 자체 전해질 용액과 이제 리튬이라는 금속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는 물질을 두 가지를 사용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 둘 다 사용할 수 없는 이 팽창질석이나 마른 모래도 투입을 하기가 어렵고 물을 사용하기도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화재를 진압하기보다는 주변의 확산을 막는 그런 방식으로 이제 대응은 이루어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산업용으로 가지고 있는 소화기 같은 걸로는 금속 화재에 대처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되나요?

[답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금속 화재 같은 경우는 전용 소화약제가 존재를 합니다.

근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D급 화재용 금속화재용이라고 부릅니다.

소화기 자체가 개발되어 있지 않고요.

사실 법제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걸 개발하거나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업장에서 수입해서 금속 화재용 소화기를 비치해 놓고 있는데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그런 금속 화재용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도 않았고 현장에 있는 근로자들이 이그런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에 소화기를 사용해서 진화를 하다 보니까 대피 시간이 또 늦어지면서 사망 사고가 발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남의 경우 가연성 금속을 취급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압니다.

실제 가연성 금속으로 인한 화재가 더러 있었다고요?

[답변]

2016년과 19년에 이제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금속 화재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때 2016년에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고요.

공장은 당연히 전소됐고 2019년도에도 동일한 사고가 발생을 하면서 전소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금속 화재라고 판단을 해서 마른 모래나 이런 팽창 질석을 투입을 해야 했었는데 현장 여건상 그걸 투입하기도 어렵고 특히 마른 모래를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마른 모래로 별도로 보관하지 않습니다.

지자체에서 보통 모래를 보관하고 있는데 대부분 이제 제설용으로 보관을 해서 마른 모래 형태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똑같이 이제 화재 확산만 막는 그런 대응 방식밖에 취급할 수 없어서 이런 사고는 앞으로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화성 화재 같은 대형 참사를 예방하려면 사업장과 소방당국은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요?

[답변]

일단 가장 먼저 교육이 필요할 거고요.

이제 금속 화재 그리고 배터리 화재가 어떤 화재인지 그리고 초기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소화약제에 대한 부분만 계속 강조를 하고 있는데 이 소화약제를 개발한다고 해서 그리고 소화기를 또 비치한다고 해서 끌 수 있는 상황들은 아니거든요.

그러면 화재를 막을 수 있는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하고 그다음에 소화약제를 개발해서 소화 시스템을 같이 개발해서 이 두 가지가 이어지고 거기에 교육이 이루어져야지만 이런 것들도 예방을 할 수 있고 화재가 발생시 확산이나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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