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격차·도심 공동화 해결해야

입력 2024.07.01 (21:28) 수정 2024.07.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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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눈에 띄는 성장세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습니다.

청주 안에서도 지역 간 발전 격차와 도심 공동화가 심각한데요.

균형 발전이 큰 과제로 꼽힙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청원군 미원면 지역입니다.

지금은 청주시 상당구지만 10년 전과 크게 변한 게 없습니다.

옆 마을에 들어선다던 청주동물원 소식도, 흔한 산업단지 입주도 없는데, 군 단위 혜택은 빠졌습니다.

10년 새 인구는 14% 줄었고 그마저도 65세 이상 고령이 50%에 육박합니다.

[김희상/옛 청원군농민회 사무국장 : "큰 규모 사업이나 시설들이 들어서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났다면 모르겠는데, 기존에 있던 게 축소되거나 없어졌다는 불편함만 (있어요)."]

실제로 청주시의 개발 사업과 산업단지 추진 현황을 보면, 발전축이 오송, 오창 중심 서북부에 치우쳤습니다.

[남기용/청주시 상생발전위원장 : "낭성, 미원, 가덕, 그런 쪽에 가보면 인구가 늘어야 하는데 감소하는 추세니까 시설이라든가 지원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는 게 가장 아쉽습니다."]

소득, 지출 등 척도인 지방세 부과액만 봐도 흥덕구가 상당구의 3배가 넘습니다.

이렇게 지역적 불균형은 통합 10년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그런데 도심은 도심대로 공동화가 가속화되면서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됩니다.

원도심의 거점 기관들이 옛 청원군 지역으로 속속 이전해 공동화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원광희/청주시정연구원장 : "사람들이 찾지 않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던 공간에 (거점) 시설까지 빠져나가다 보니까 상당히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거죠."]

주민 삶의 지표인 1인당 사회복지예산과 보건·공공행정예산 등을 봐도 규모의 경제 달성 효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장인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청주보다는 (옛) 청원이 (사회기반시설) 접근성이 낮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접근성을 형평성 있게 재배분하는 논의들이 같이 이뤄져야 해요. 거주민의 편익을 증진하는 게 (규모의 경제) 논의의 시발점이니까요."]

양적 팽창에 주력한 지난 10년.

질적 성장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김현기/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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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 격차·도심 공동화 해결해야
    • 입력 2024-07-01 21:28:52
    • 수정2024-07-01 22:04:26
    뉴스9(청주)
[앵커]

이렇게 눈에 띄는 성장세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습니다.

청주 안에서도 지역 간 발전 격차와 도심 공동화가 심각한데요.

균형 발전이 큰 과제로 꼽힙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청원군 미원면 지역입니다.

지금은 청주시 상당구지만 10년 전과 크게 변한 게 없습니다.

옆 마을에 들어선다던 청주동물원 소식도, 흔한 산업단지 입주도 없는데, 군 단위 혜택은 빠졌습니다.

10년 새 인구는 14% 줄었고 그마저도 65세 이상 고령이 50%에 육박합니다.

[김희상/옛 청원군농민회 사무국장 : "큰 규모 사업이나 시설들이 들어서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났다면 모르겠는데, 기존에 있던 게 축소되거나 없어졌다는 불편함만 (있어요)."]

실제로 청주시의 개발 사업과 산업단지 추진 현황을 보면, 발전축이 오송, 오창 중심 서북부에 치우쳤습니다.

[남기용/청주시 상생발전위원장 : "낭성, 미원, 가덕, 그런 쪽에 가보면 인구가 늘어야 하는데 감소하는 추세니까 시설이라든가 지원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는 게 가장 아쉽습니다."]

소득, 지출 등 척도인 지방세 부과액만 봐도 흥덕구가 상당구의 3배가 넘습니다.

이렇게 지역적 불균형은 통합 10년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그런데 도심은 도심대로 공동화가 가속화되면서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됩니다.

원도심의 거점 기관들이 옛 청원군 지역으로 속속 이전해 공동화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원광희/청주시정연구원장 : "사람들이 찾지 않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던 공간에 (거점) 시설까지 빠져나가다 보니까 상당히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거죠."]

주민 삶의 지표인 1인당 사회복지예산과 보건·공공행정예산 등을 봐도 규모의 경제 달성 효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장인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청주보다는 (옛) 청원이 (사회기반시설) 접근성이 낮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접근성을 형평성 있게 재배분하는 논의들이 같이 이뤄져야 해요. 거주민의 편익을 증진하는 게 (규모의 경제) 논의의 시발점이니까요."]

양적 팽창에 주력한 지난 10년.

질적 성장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김현기/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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