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앞두고 찬반 갈등…긴장 고조

입력 2024.07.02 (08:24) 수정 2024.07.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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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충청권 처음으로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성 소수자 축제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주최 측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보수 성향 단체들도 같은 날 맞불 집회를 열기로 해 양측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성 소수자 축제, '퀴어퍼레이드'입니다.

성 소수자 단체와 시민들이 참석해 거리 행진을 하며 성 소수자의 인권 향상 등을 요구했습니다.

오는 6일 대전에서도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조직위원회는 축제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 자치단체에 안전한 축제 개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윤경/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집행위원 : "이번 대전퀴어문화축제를 통해 대전에 살고 있는 퀴어의 존재를 가시화하고, 모든 사랑의 형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퀴어축제가 왜곡된 성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축제 당일 퀴어축제 행사장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상효/퍼스트 코리아 시민연대 공동대표 : "'한국이 퇴폐에 물들어 버리고, 그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그런 우려 때문에 우리들이 집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퀴어축제에 반대해온 대전시와 대전 동구는 행사 시설물 설치를 막는 등의 행정력은 동원하지 않기로 해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다만 퀴어축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시민들 갈등 유발하는 거,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지켜보겠습니다."]

경찰은 퀴어축제 당일 천여 명을 투입해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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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퀴어축제 앞두고 찬반 갈등…긴장 고조
    • 입력 2024-07-02 08:24:47
    • 수정2024-07-02 09:18:19
    뉴스광장(대전)
[앵커]

이번 주말 충청권 처음으로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성 소수자 축제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주최 측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보수 성향 단체들도 같은 날 맞불 집회를 열기로 해 양측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성 소수자 축제, '퀴어퍼레이드'입니다.

성 소수자 단체와 시민들이 참석해 거리 행진을 하며 성 소수자의 인권 향상 등을 요구했습니다.

오는 6일 대전에서도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조직위원회는 축제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 자치단체에 안전한 축제 개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윤경/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집행위원 : "이번 대전퀴어문화축제를 통해 대전에 살고 있는 퀴어의 존재를 가시화하고, 모든 사랑의 형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퀴어축제가 왜곡된 성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축제 당일 퀴어축제 행사장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상효/퍼스트 코리아 시민연대 공동대표 : "'한국이 퇴폐에 물들어 버리고, 그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그런 우려 때문에 우리들이 집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퀴어축제에 반대해온 대전시와 대전 동구는 행사 시설물 설치를 막는 등의 행정력은 동원하지 않기로 해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다만 퀴어축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시민들 갈등 유발하는 거,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지켜보겠습니다."]

경찰은 퀴어축제 당일 천여 명을 투입해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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