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격노설’ 맹공…“격노 안 해, 또 괴담 만드나?”

입력 2024.07.02 (10:09) 수정 2024.07.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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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22대 국회 첫 운영위원회가 어제 열렸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민주당이 위원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 참모들을 상대로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 측은 '또 괴담을 만드냐'며 사안마다 충돌했습니다.

첫 소식, 진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3실장', '7수석'이 모두 불려 나온 국회 운영위.

시작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박찬대/국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말씀 좀 정리해 주세요. 손가락질하지 마시고…"]

[강민국/국회 운영위원/국민의힘 : "의원 얘기하는데…아직 못 배웠군요? 아니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쳐요?"]

야당은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그러나 격노 장소로 지목된 회의에 참석했던 국가안보실 차장은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고민정/국회 운영위원/더불어민주당 : "'이런 일로 사단장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 할 수 있겠냐' 류의 내용을 들은 적 있습니까?"]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저도 없고, 그 주제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이 회의 직후 이종섭 당시 국방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내선번호 사용자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외부에 확인 불가한 기밀 보안사항입니다."]

[천하람/국회 운영위원/개혁신당 : "한번 검색을 해 봤더니 대통령실 지금 전화번호가 다 버젓이 공개가 됩니다."]

민주당은 의혹 규명을 위해선 특검 밖에 없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실체가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임이자/국회 운영위원/국민의힘 : "세월호 괴담 만들어 냈지요? THAAD 전자파 괴담 만들어 냈지요?"]

대통령실은 야당만이 추천하는 특검은 위헌이라며 재의 요구권 행사를 거론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포함해 방송4법도 처리할 방침이라며 대여 강공 태세를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윤재구/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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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격노설’ 맹공…“격노 안 해, 또 괴담 만드나?”
    • 입력 2024-07-02 10:09:42
    • 수정2024-07-02 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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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22대 국회 첫 운영위원회가 어제 열렸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민주당이 위원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 참모들을 상대로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 측은 '또 괴담을 만드냐'며 사안마다 충돌했습니다.

첫 소식, 진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3실장', '7수석'이 모두 불려 나온 국회 운영위.

시작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박찬대/국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말씀 좀 정리해 주세요. 손가락질하지 마시고…"]

[강민국/국회 운영위원/국민의힘 : "의원 얘기하는데…아직 못 배웠군요? 아니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쳐요?"]

야당은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그러나 격노 장소로 지목된 회의에 참석했던 국가안보실 차장은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고민정/국회 운영위원/더불어민주당 : "'이런 일로 사단장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 할 수 있겠냐' 류의 내용을 들은 적 있습니까?"]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저도 없고, 그 주제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이 회의 직후 이종섭 당시 국방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내선번호 사용자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외부에 확인 불가한 기밀 보안사항입니다."]

[천하람/국회 운영위원/개혁신당 : "한번 검색을 해 봤더니 대통령실 지금 전화번호가 다 버젓이 공개가 됩니다."]

민주당은 의혹 규명을 위해선 특검 밖에 없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실체가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임이자/국회 운영위원/국민의힘 : "세월호 괴담 만들어 냈지요? THAAD 전자파 괴담 만들어 냈지요?"]

대통령실은 야당만이 추천하는 특검은 위헌이라며 재의 요구권 행사를 거론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포함해 방송4법도 처리할 방침이라며 대여 강공 태세를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윤재구/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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