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1980년대 남북 대화 공개…‘버마사건’ 딛고 이산가족 고향방문 성사
입력 2024.07.02 (11:02)
수정 2024.07.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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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1980년대 진행된 남북 회담 내용을 담은 ‘남북대화 사료집’ 10~11권을 오늘(2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집은 1981년부터 1987년까지 남북 간에 진행된 ‘체육회담’과 ‘적십자 회담’ 등을 2천 페이지 분량으로 담았습니다.
통일부는 2022년부터 남북 대화를 담은 사료집을 공개해왔으며, 이번 사료집 공개는 5번째입니다.
남북 대화 내용 중 보안 등과 관련된 사안은 일부 공란 처리됐는데,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지난 4차 때는 70%를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85%를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료집을 보면 1983년 10월 ‘버마 암살 폭발 사건’ 이후 북한이 국제사회 고립의 돌파구 차원에서 남북미 ‘3자 회담’을 제안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또, 1984년 LA 올림픽에 앞서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남북한 체육회담이 열렸는데, ‘버마 사건’과 ‘최은희·신상옥 납치 사건’ 등을 두고 남북이 격하게 대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3차 회담 당일에 남측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전단을 회담장에 들고와 던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어, 1984년 남한 지역 수재 물자 지원을 북한이 제안해 관련 실무 접촉이 열리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남북은 1985년 8차 적십자 회담에서 이산가족 고향 방문단 및 예술단 공연을 합의한 뒤 3차례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분단 40년 만에 최초로 이산가족이 고향 땅을 밟는 성과를 냈습니다.
남북회담 문서 공개 예비 심사에 참여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이산가족과 관련해 남북한 자유 왕래를 먼저 주장했다”며, 그 목적에 대해 “북한이 남한 여러 곳에 가서 사상, 문화, 지령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집은 1981년부터 1987년까지 남북 간에 진행된 ‘체육회담’과 ‘적십자 회담’ 등을 2천 페이지 분량으로 담았습니다.
통일부는 2022년부터 남북 대화를 담은 사료집을 공개해왔으며, 이번 사료집 공개는 5번째입니다.
남북 대화 내용 중 보안 등과 관련된 사안은 일부 공란 처리됐는데,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지난 4차 때는 70%를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85%를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료집을 보면 1983년 10월 ‘버마 암살 폭발 사건’ 이후 북한이 국제사회 고립의 돌파구 차원에서 남북미 ‘3자 회담’을 제안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또, 1984년 LA 올림픽에 앞서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남북한 체육회담이 열렸는데, ‘버마 사건’과 ‘최은희·신상옥 납치 사건’ 등을 두고 남북이 격하게 대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3차 회담 당일에 남측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전단을 회담장에 들고와 던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어, 1984년 남한 지역 수재 물자 지원을 북한이 제안해 관련 실무 접촉이 열리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남북은 1985년 8차 적십자 회담에서 이산가족 고향 방문단 및 예술단 공연을 합의한 뒤 3차례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분단 40년 만에 최초로 이산가족이 고향 땅을 밟는 성과를 냈습니다.
남북회담 문서 공개 예비 심사에 참여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이산가족과 관련해 남북한 자유 왕래를 먼저 주장했다”며, 그 목적에 대해 “북한이 남한 여러 곳에 가서 사상, 문화, 지령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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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1980년대 남북 대화 공개…‘버마사건’ 딛고 이산가족 고향방문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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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7-02 11:02:31
- 수정2024-07-02 11:07:55

통일부가 1980년대 진행된 남북 회담 내용을 담은 ‘남북대화 사료집’ 10~11권을 오늘(2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집은 1981년부터 1987년까지 남북 간에 진행된 ‘체육회담’과 ‘적십자 회담’ 등을 2천 페이지 분량으로 담았습니다.
통일부는 2022년부터 남북 대화를 담은 사료집을 공개해왔으며, 이번 사료집 공개는 5번째입니다.
남북 대화 내용 중 보안 등과 관련된 사안은 일부 공란 처리됐는데,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지난 4차 때는 70%를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85%를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료집을 보면 1983년 10월 ‘버마 암살 폭발 사건’ 이후 북한이 국제사회 고립의 돌파구 차원에서 남북미 ‘3자 회담’을 제안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또, 1984년 LA 올림픽에 앞서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남북한 체육회담이 열렸는데, ‘버마 사건’과 ‘최은희·신상옥 납치 사건’ 등을 두고 남북이 격하게 대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3차 회담 당일에 남측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전단을 회담장에 들고와 던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어, 1984년 남한 지역 수재 물자 지원을 북한이 제안해 관련 실무 접촉이 열리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남북은 1985년 8차 적십자 회담에서 이산가족 고향 방문단 및 예술단 공연을 합의한 뒤 3차례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분단 40년 만에 최초로 이산가족이 고향 땅을 밟는 성과를 냈습니다.
남북회담 문서 공개 예비 심사에 참여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이산가족과 관련해 남북한 자유 왕래를 먼저 주장했다”며, 그 목적에 대해 “북한이 남한 여러 곳에 가서 사상, 문화, 지령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집은 1981년부터 1987년까지 남북 간에 진행된 ‘체육회담’과 ‘적십자 회담’ 등을 2천 페이지 분량으로 담았습니다.
통일부는 2022년부터 남북 대화를 담은 사료집을 공개해왔으며, 이번 사료집 공개는 5번째입니다.
남북 대화 내용 중 보안 등과 관련된 사안은 일부 공란 처리됐는데,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지난 4차 때는 70%를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85%를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료집을 보면 1983년 10월 ‘버마 암살 폭발 사건’ 이후 북한이 국제사회 고립의 돌파구 차원에서 남북미 ‘3자 회담’을 제안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또, 1984년 LA 올림픽에 앞서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남북한 체육회담이 열렸는데, ‘버마 사건’과 ‘최은희·신상옥 납치 사건’ 등을 두고 남북이 격하게 대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3차 회담 당일에 남측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전단을 회담장에 들고와 던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어, 1984년 남한 지역 수재 물자 지원을 북한이 제안해 관련 실무 접촉이 열리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남북은 1985년 8차 적십자 회담에서 이산가족 고향 방문단 및 예술단 공연을 합의한 뒤 3차례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분단 40년 만에 최초로 이산가족이 고향 땅을 밟는 성과를 냈습니다.
남북회담 문서 공개 예비 심사에 참여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이산가족과 관련해 남북한 자유 왕래를 먼저 주장했다”며, 그 목적에 대해 “북한이 남한 여러 곳에 가서 사상, 문화, 지령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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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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