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종교행사 압사로 최소 116명 사망…“서둘러 빠져나가려다”

입력 2024.07.03 (12:18) 수정 2024.07.03 (14: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도에서 열린 한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16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무덥고 습한 날씨에 일부 참가자들이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달리기 시작한 게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주최 측 과실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힌두교 행사장이 울음 바다로 변했습니다.

거리 곳곳 수습된 시신이 놓였고 아직 병원에 가지 못한 희생자들의 시신은 일단 버스 안에 안치됐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인도 북부 하트라스 지역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16명이 숨졌습니다.

[행사 참가 목격자 : "사람들이 도로 옆 배수로에 빠졌어요. 사람들은 엎어지기 시작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깔렸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이며,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0여 명에 달하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야외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행사가 진행됐는데, 덥고 습한 텐트 안에서 숨이 막혔던 일부 참가자가 빨리 나가려고 달리기 시작한 게 사고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쉬스 쿠마/인도 하트라스지역 공무원 : "힌두교 종교 행사가 끝나려고 할 때 순간적으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심한 무더위 속에 많은 사람이 몰려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가 만 5천여 명으로 허가 받은 인원 5천여 명의 세배였다는 최초 보고를 받았다면서 지나치게 많은 참가자가 사고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3년에 힌두교 축제장에서 다리가 붕괴할 거라는 우려로 앞다퉈 현장을 벗어나려다 최소 115명이 숨졌고 2011년에도 종교 축제에서 압사 사고로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 종교행사 압사로 최소 116명 사망…“서둘러 빠져나가려다”
    • 입력 2024-07-03 12:18:22
    • 수정2024-07-03 14:17:33
    뉴스 12
[앵커]

인도에서 열린 한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16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무덥고 습한 날씨에 일부 참가자들이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달리기 시작한 게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주최 측 과실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힌두교 행사장이 울음 바다로 변했습니다.

거리 곳곳 수습된 시신이 놓였고 아직 병원에 가지 못한 희생자들의 시신은 일단 버스 안에 안치됐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인도 북부 하트라스 지역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16명이 숨졌습니다.

[행사 참가 목격자 : "사람들이 도로 옆 배수로에 빠졌어요. 사람들은 엎어지기 시작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깔렸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이며,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0여 명에 달하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야외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행사가 진행됐는데, 덥고 습한 텐트 안에서 숨이 막혔던 일부 참가자가 빨리 나가려고 달리기 시작한 게 사고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쉬스 쿠마/인도 하트라스지역 공무원 : "힌두교 종교 행사가 끝나려고 할 때 순간적으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심한 무더위 속에 많은 사람이 몰려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가 만 5천여 명으로 허가 받은 인원 5천여 명의 세배였다는 최초 보고를 받았다면서 지나치게 많은 참가자가 사고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3년에 힌두교 축제장에서 다리가 붕괴할 거라는 우려로 앞다퉈 현장을 벗어나려다 최소 115명이 숨졌고 2011년에도 종교 축제에서 압사 사고로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