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기간에 날벼락…210여 명 ‘집단 식중독’ 증세

입력 2024.07.03 (21:41) 수정 2024.07.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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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원에서 학생과 교사 2백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무려 학교 15곳에서 한꺼번에 문제가 생겼는데, 아예 수업을 쉬거나 기말고사까지 미루게 됐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 어느 고등학교 급식실.

보건 당국 직원이 조리기구를 살피고, 조심스레 검체를 떠 담습니다.

남원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15곳의 학생과 교사들이 무더기로 식중독 증세를 보인 건 어젯밤(2일).

병원 응급실엔 2분에서 10분꼴로 설사와 구토, 고열을 앓는 환자가 쏟아졌습니다.

[남원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렸던 시간이 밤 10시에서 11시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응급실이) 포화상태였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는 하루 새 2백 명이 넘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남매를 키우는 학부모는 오늘 벌써 두 번째 병원에 나왔습니다.

[식중독 증상 학생 학부모 : "체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약만 집에서 먹이다가 아이가 토하고 그러니까…. (병원) 와서 보니까 식중독 환자가 바글바글하더라고요."]

보건당국은 학교 급식이 문제가 된 거로 의심하고, 15개 학교 식단표를 비교하며 같은 업체가 댄 음식을 추리고 있습니다.

학사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학교 15곳 가운데 11곳이 단축 수업을 하거나 아예 쉬기로 했고, 특히 4개 학교는 원래 오늘 치르기로 한 기말고사를 미뤘습니다.

교육 당국은 식중독 문제가 발생한 학교의 급식을 중단하고 대체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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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말고사 기간에 날벼락…210여 명 ‘집단 식중독’ 증세
    • 입력 2024-07-03 21:41:39
    • 수정2024-07-04 10:05:31
    뉴스9(전주)
[앵커]

남원에서 학생과 교사 2백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무려 학교 15곳에서 한꺼번에 문제가 생겼는데, 아예 수업을 쉬거나 기말고사까지 미루게 됐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 어느 고등학교 급식실.

보건 당국 직원이 조리기구를 살피고, 조심스레 검체를 떠 담습니다.

남원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15곳의 학생과 교사들이 무더기로 식중독 증세를 보인 건 어젯밤(2일).

병원 응급실엔 2분에서 10분꼴로 설사와 구토, 고열을 앓는 환자가 쏟아졌습니다.

[남원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렸던 시간이 밤 10시에서 11시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응급실이) 포화상태였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는 하루 새 2백 명이 넘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남매를 키우는 학부모는 오늘 벌써 두 번째 병원에 나왔습니다.

[식중독 증상 학생 학부모 : "체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약만 집에서 먹이다가 아이가 토하고 그러니까…. (병원) 와서 보니까 식중독 환자가 바글바글하더라고요."]

보건당국은 학교 급식이 문제가 된 거로 의심하고, 15개 학교 식단표를 비교하며 같은 업체가 댄 음식을 추리고 있습니다.

학사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학교 15곳 가운데 11곳이 단축 수업을 하거나 아예 쉬기로 했고, 특히 4개 학교는 원래 오늘 치르기로 한 기말고사를 미뤘습니다.

교육 당국은 식중독 문제가 발생한 학교의 급식을 중단하고 대체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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