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굴에서 5만천년 전 그려진 벽화 확인

입력 2024.07.04 (09:57) 수정 2024.07.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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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그리피스 대학과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 공동연구진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레앙 카람푸앙 동굴에서 5만1,2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를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보고했습니다.

이 벽화는 인간으로 보이는 3명이 큰 돼지 한 마리를 둘러싸고 있는 형상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동 연구를 이끈 애덤 브럼 그리피스대 인간진화연구센터 교수는 이 벽화가 인간이 먼 옛날에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면서 "스토리텔링은 인간 진화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어쩌면 종(種)으로서의 성공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럼 교수는 이 벽화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해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벽화가 세 인물과 돼지 사이의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일종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술라웨시 동굴 유적지에서는 300개 이상의 동굴 미술이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벽화 위에 쌓인 탄산칼슘층에서 표본을 채취해 우라늄 동위원소 연대측정을 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동굴 유적의 연대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벽화는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사촌 격인 네안데르탈인이 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동굴 벽에 남아있는 손자국과 선 모양인 이 벽화는 약 6만5천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그리피스 대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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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동굴에서 5만천년 전 그려진 벽화 확인
    • 입력 2024-07-04 09:57:06
    • 수정2024-07-04 09:58:39
    국제
호주 그리피스 대학과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 공동연구진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레앙 카람푸앙 동굴에서 5만1,2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를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보고했습니다.

이 벽화는 인간으로 보이는 3명이 큰 돼지 한 마리를 둘러싸고 있는 형상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동 연구를 이끈 애덤 브럼 그리피스대 인간진화연구센터 교수는 이 벽화가 인간이 먼 옛날에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면서 "스토리텔링은 인간 진화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어쩌면 종(種)으로서의 성공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럼 교수는 이 벽화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해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벽화가 세 인물과 돼지 사이의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일종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술라웨시 동굴 유적지에서는 300개 이상의 동굴 미술이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벽화 위에 쌓인 탄산칼슘층에서 표본을 채취해 우라늄 동위원소 연대측정을 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동굴 유적의 연대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벽화는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사촌 격인 네안데르탈인이 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동굴 벽에 남아있는 손자국과 선 모양인 이 벽화는 약 6만5천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그리피스 대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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