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고위급 암살에 대규모 보복 공격…로켓 100발 발사

[앵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로켓 공격에 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을 암살하자 보복에 나선 건데, 더 큰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남부 도시의 주거지역에서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인 무함마드 나세르가 이스라엘의 암살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나세르는 이스라엘이 제거한 헤즈볼라 지휘관 중 2번째로 높은 인물로,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병합된 골란 고원 2곳에 대해 로켓 100발을 퍼부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로켓 요격에 나섰지만 일부는 골란 고원에 떨어졌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달에도 이스라엘의 암살 공격에 반발해 로켓 170여 발을 쏟아부었습니다.

헤즈볼라 지휘관 암살에 따른 대규모 로켓 발사가 잇따르면서 양측의 추가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와 전면전도 벌일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는 필요하다면 (탱크를) 레바논으로 진격시키는 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어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새로운 휴전 제안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문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