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잡이 ‘금어기’ 끝났는데…조업 포기 ‘속출’
입력 2024.07.05 (08:02)
수정 2024.07.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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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의 여름 멸치잡이가 금어기를 끝내고 시작됐습니다.
조업 초반,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어획량이 줄었는데요.
멸치 어장에 해상풍력 단지까지 들어선다는 소식에 어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과 남해에 걸친 드넓은 해역, 멸치잡이 어선 두 척이 나란히 질주합니다.
양쪽에서 1km 길이의 그물을 펼치는 쌍끌이 조업입니다.
1시간의 기다림 끝에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멸치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공선으로 옮겨 바로 삶습니다.
[고부옥/멸치잡이 선단 사무장 : "예년과 비교하면 반 토막 정도 난 것 같고, 보시다시피 멸치만 들어있어야 하는데 갈치와 잡어가 섞여서 생산성이 도저히 안 맞습니다."]
석 달 동안의 금어기가 풀린 조업 초기, 어민들의 기대와 달리 어획량은 실망스럽습니다.
멸치잡이 선단은 보통 네, 다섯 척의 배로 이뤄지는데요.
최근 5년 동안 선단 23개가 경영난을 이유로 배를 줄였습니다.
올해도 선단 4개가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2020년, 위판량 만 7천 톤에서 지난해에는 만 톤을 겨우 넘을 정도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주변에 해상 풍력 설비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십 년 이어온 멸치잡이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최필종/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조업해야 할 그 자리에 멸치는 있겠지만, 우리는 조업을 못 하는 것이죠.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고 그 지역을 점유하게 되기 때문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어린 멸치와 알이 줄어 어장 형성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7월 중순부터는 어획량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부민
남해안의 여름 멸치잡이가 금어기를 끝내고 시작됐습니다.
조업 초반,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어획량이 줄었는데요.
멸치 어장에 해상풍력 단지까지 들어선다는 소식에 어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과 남해에 걸친 드넓은 해역, 멸치잡이 어선 두 척이 나란히 질주합니다.
양쪽에서 1km 길이의 그물을 펼치는 쌍끌이 조업입니다.
1시간의 기다림 끝에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멸치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공선으로 옮겨 바로 삶습니다.
[고부옥/멸치잡이 선단 사무장 : "예년과 비교하면 반 토막 정도 난 것 같고, 보시다시피 멸치만 들어있어야 하는데 갈치와 잡어가 섞여서 생산성이 도저히 안 맞습니다."]
석 달 동안의 금어기가 풀린 조업 초기, 어민들의 기대와 달리 어획량은 실망스럽습니다.
멸치잡이 선단은 보통 네, 다섯 척의 배로 이뤄지는데요.
최근 5년 동안 선단 23개가 경영난을 이유로 배를 줄였습니다.
올해도 선단 4개가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2020년, 위판량 만 7천 톤에서 지난해에는 만 톤을 겨우 넘을 정도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주변에 해상 풍력 설비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십 년 이어온 멸치잡이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최필종/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조업해야 할 그 자리에 멸치는 있겠지만, 우리는 조업을 못 하는 것이죠.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고 그 지역을 점유하게 되기 때문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어린 멸치와 알이 줄어 어장 형성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7월 중순부터는 어획량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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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7-05 08:55:00
[앵커]
남해안의 여름 멸치잡이가 금어기를 끝내고 시작됐습니다.
조업 초반,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어획량이 줄었는데요.
멸치 어장에 해상풍력 단지까지 들어선다는 소식에 어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과 남해에 걸친 드넓은 해역, 멸치잡이 어선 두 척이 나란히 질주합니다.
양쪽에서 1km 길이의 그물을 펼치는 쌍끌이 조업입니다.
1시간의 기다림 끝에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멸치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공선으로 옮겨 바로 삶습니다.
[고부옥/멸치잡이 선단 사무장 : "예년과 비교하면 반 토막 정도 난 것 같고, 보시다시피 멸치만 들어있어야 하는데 갈치와 잡어가 섞여서 생산성이 도저히 안 맞습니다."]
석 달 동안의 금어기가 풀린 조업 초기, 어민들의 기대와 달리 어획량은 실망스럽습니다.
멸치잡이 선단은 보통 네, 다섯 척의 배로 이뤄지는데요.
최근 5년 동안 선단 23개가 경영난을 이유로 배를 줄였습니다.
올해도 선단 4개가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2020년, 위판량 만 7천 톤에서 지난해에는 만 톤을 겨우 넘을 정도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주변에 해상 풍력 설비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십 년 이어온 멸치잡이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최필종/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조업해야 할 그 자리에 멸치는 있겠지만, 우리는 조업을 못 하는 것이죠.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고 그 지역을 점유하게 되기 때문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어린 멸치와 알이 줄어 어장 형성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7월 중순부터는 어획량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부민
남해안의 여름 멸치잡이가 금어기를 끝내고 시작됐습니다.
조업 초반,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어획량이 줄었는데요.
멸치 어장에 해상풍력 단지까지 들어선다는 소식에 어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과 남해에 걸친 드넓은 해역, 멸치잡이 어선 두 척이 나란히 질주합니다.
양쪽에서 1km 길이의 그물을 펼치는 쌍끌이 조업입니다.
1시간의 기다림 끝에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멸치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공선으로 옮겨 바로 삶습니다.
[고부옥/멸치잡이 선단 사무장 : "예년과 비교하면 반 토막 정도 난 것 같고, 보시다시피 멸치만 들어있어야 하는데 갈치와 잡어가 섞여서 생산성이 도저히 안 맞습니다."]
석 달 동안의 금어기가 풀린 조업 초기, 어민들의 기대와 달리 어획량은 실망스럽습니다.
멸치잡이 선단은 보통 네, 다섯 척의 배로 이뤄지는데요.
최근 5년 동안 선단 23개가 경영난을 이유로 배를 줄였습니다.
올해도 선단 4개가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2020년, 위판량 만 7천 톤에서 지난해에는 만 톤을 겨우 넘을 정도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주변에 해상 풍력 설비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십 년 이어온 멸치잡이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최필종/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조업해야 할 그 자리에 멸치는 있겠지만, 우리는 조업을 못 하는 것이죠.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고 그 지역을 점유하게 되기 때문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어린 멸치와 알이 줄어 어장 형성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7월 중순부터는 어획량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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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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