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영부인과 사적인 정무 논의 부적절”…나경원·원희룡·윤상현 비판 [지금뉴스]

입력 2024.07.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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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당시 김건희 여사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두고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5일)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문자' 관련 의혹에 관해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후보는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다"며 "당시에 국민의 걱정을 덜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가 보낸 문자 내용에 대해선 "제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닌데 문자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재구성된 것과는)내용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문자 관련 의혹이 일부 친윤계 의원들의 '작전'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곤 "지금 당의 화합을 이끌어야 하고, 그런 당 대표가 되기 위해 나왔다"며 "분란을 일으킬만한 추측이나 가정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다른 당 대표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의 판단력이 미숙했다"며 "경험 부족이 가져온 오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권과 국민 그리고 우리 당 총선 후보자 전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의 발언을 두고 "충격적 발언"이라며 "공적, 사적을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그때 정상적이고 상식적으로 호응했다면, 얼마든지 지혜로운 답을 찾을 수 있었고, 당이 그토록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인식으로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보나 마나"라고 우려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검사장 시절 카카오톡이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며 "결국에는 신뢰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 당대표직 수행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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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당시 김건희 여사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두고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5일)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문자' 관련 의혹에 관해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후보는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다"며 "당시에 국민의 걱정을 덜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가 보낸 문자 내용에 대해선 "제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닌데 문자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재구성된 것과는)내용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문자 관련 의혹이 일부 친윤계 의원들의 '작전'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곤 "지금 당의 화합을 이끌어야 하고, 그런 당 대표가 되기 위해 나왔다"며 "분란을 일으킬만한 추측이나 가정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다른 당 대표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의 판단력이 미숙했다"며 "경험 부족이 가져온 오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권과 국민 그리고 우리 당 총선 후보자 전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의 발언을 두고 "충격적 발언"이라며 "공적, 사적을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그때 정상적이고 상식적으로 호응했다면, 얼마든지 지혜로운 답을 찾을 수 있었고, 당이 그토록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인식으로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보나 마나"라고 우려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검사장 시절 카카오톡이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며 "결국에는 신뢰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 당대표직 수행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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