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유찰…한국국제대 흉물 방치되나
입력 2024.07.08 (10:45)
수정 2024.07.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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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교 1년이 되어가는 진주의 한국국제대 공개 입찰이 4차례나 유찰됐습니다.
감정가격이 예상을 웃도는 데다, 경직된 매각 방식 때문인데요,
사태 장기화에 임금 체불 직원들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연쇄 피해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진주 한국국제대입니다.
인적이 끊긴 캠퍼스엔 잡풀과 쓰레기가 무성합니다.
지난해 말 전기와 수도마저 모두 끊기면서 관리 인력도 모두 떠나고 없습니다.
[철거 인력/음성변조 : "밖에 있는 (시설물) 몇 개만 우리가 뜯고 있어요. (인근 주민들이) 좀 위험할까 봐, 위험할까 봐…."]
매물로 나온 한국국제대 땅과 건물의 면적은 모두 50만㎡에 달합니다.
공개입찰이 지난달 시작돼 모두 4차례나 진행됐지만, 사겠다는 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개 입찰 감정가는 540억 원, 지난해 법원 파산 시 제출된 감정 금액 290억 원보다 2배 가까운 금액입니다.
학교 자산이 제때 팔려야 흉물로 방치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200억 원에 달하는 학교 직원들의 체불 임금 정산도 가능합니다.
[한국국제대 전 직원/음성변조 :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급여를 2018년 1월부터 못 받아서 5년 되겠죠. 오래 못 받다 보니까 사실 많이 힘들죠. 대출도 조금 힘들고…."]
하지만 도심 외곽에, 학교 시설물이란 특수성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매력이 떨어지는 매물인 데다, 교육부 역시 감정가 이상을 낙찰가로 고수하는 상황.
또, 자치단체가 매입하려고 해도 수의계약이나 분할 납부도 안 돼 사태 장기화가 우려됩니다.
[정재욱/경남도의원 : "경남도와 진주시 같은 한국국제대학과 관련이 있는 관계 기관들이 조금 더 현실성 있는 경매 금액을 교육부에 조속히 건의해서 하루속히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는 방향을…."]
경남 첫 폐교 대학으로 남은 한국국제대 처리 방안이 지역의 부담으로 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폐교 1년이 되어가는 진주의 한국국제대 공개 입찰이 4차례나 유찰됐습니다.
감정가격이 예상을 웃도는 데다, 경직된 매각 방식 때문인데요,
사태 장기화에 임금 체불 직원들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연쇄 피해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진주 한국국제대입니다.
인적이 끊긴 캠퍼스엔 잡풀과 쓰레기가 무성합니다.
지난해 말 전기와 수도마저 모두 끊기면서 관리 인력도 모두 떠나고 없습니다.
[철거 인력/음성변조 : "밖에 있는 (시설물) 몇 개만 우리가 뜯고 있어요. (인근 주민들이) 좀 위험할까 봐, 위험할까 봐…."]
매물로 나온 한국국제대 땅과 건물의 면적은 모두 50만㎡에 달합니다.
공개입찰이 지난달 시작돼 모두 4차례나 진행됐지만, 사겠다는 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개 입찰 감정가는 540억 원, 지난해 법원 파산 시 제출된 감정 금액 290억 원보다 2배 가까운 금액입니다.
학교 자산이 제때 팔려야 흉물로 방치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200억 원에 달하는 학교 직원들의 체불 임금 정산도 가능합니다.
[한국국제대 전 직원/음성변조 :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급여를 2018년 1월부터 못 받아서 5년 되겠죠. 오래 못 받다 보니까 사실 많이 힘들죠. 대출도 조금 힘들고…."]
하지만 도심 외곽에, 학교 시설물이란 특수성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매력이 떨어지는 매물인 데다, 교육부 역시 감정가 이상을 낙찰가로 고수하는 상황.
또, 자치단체가 매입하려고 해도 수의계약이나 분할 납부도 안 돼 사태 장기화가 우려됩니다.
[정재욱/경남도의원 : "경남도와 진주시 같은 한국국제대학과 관련이 있는 관계 기관들이 조금 더 현실성 있는 경매 금액을 교육부에 조속히 건의해서 하루속히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는 방향을…."]
경남 첫 폐교 대학으로 남은 한국국제대 처리 방안이 지역의 부담으로 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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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1년이 되어가는 진주의 한국국제대 공개 입찰이 4차례나 유찰됐습니다.
감정가격이 예상을 웃도는 데다, 경직된 매각 방식 때문인데요,
사태 장기화에 임금 체불 직원들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연쇄 피해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진주 한국국제대입니다.
인적이 끊긴 캠퍼스엔 잡풀과 쓰레기가 무성합니다.
지난해 말 전기와 수도마저 모두 끊기면서 관리 인력도 모두 떠나고 없습니다.
[철거 인력/음성변조 : "밖에 있는 (시설물) 몇 개만 우리가 뜯고 있어요. (인근 주민들이) 좀 위험할까 봐, 위험할까 봐…."]
매물로 나온 한국국제대 땅과 건물의 면적은 모두 50만㎡에 달합니다.
공개입찰이 지난달 시작돼 모두 4차례나 진행됐지만, 사겠다는 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개 입찰 감정가는 540억 원, 지난해 법원 파산 시 제출된 감정 금액 290억 원보다 2배 가까운 금액입니다.
학교 자산이 제때 팔려야 흉물로 방치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200억 원에 달하는 학교 직원들의 체불 임금 정산도 가능합니다.
[한국국제대 전 직원/음성변조 :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급여를 2018년 1월부터 못 받아서 5년 되겠죠. 오래 못 받다 보니까 사실 많이 힘들죠. 대출도 조금 힘들고…."]
하지만 도심 외곽에, 학교 시설물이란 특수성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매력이 떨어지는 매물인 데다, 교육부 역시 감정가 이상을 낙찰가로 고수하는 상황.
또, 자치단체가 매입하려고 해도 수의계약이나 분할 납부도 안 돼 사태 장기화가 우려됩니다.
[정재욱/경남도의원 : "경남도와 진주시 같은 한국국제대학과 관련이 있는 관계 기관들이 조금 더 현실성 있는 경매 금액을 교육부에 조속히 건의해서 하루속히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는 방향을…."]
경남 첫 폐교 대학으로 남은 한국국제대 처리 방안이 지역의 부담으로 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폐교 1년이 되어가는 진주의 한국국제대 공개 입찰이 4차례나 유찰됐습니다.
감정가격이 예상을 웃도는 데다, 경직된 매각 방식 때문인데요,
사태 장기화에 임금 체불 직원들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연쇄 피해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진주 한국국제대입니다.
인적이 끊긴 캠퍼스엔 잡풀과 쓰레기가 무성합니다.
지난해 말 전기와 수도마저 모두 끊기면서 관리 인력도 모두 떠나고 없습니다.
[철거 인력/음성변조 : "밖에 있는 (시설물) 몇 개만 우리가 뜯고 있어요. (인근 주민들이) 좀 위험할까 봐, 위험할까 봐…."]
매물로 나온 한국국제대 땅과 건물의 면적은 모두 50만㎡에 달합니다.
공개입찰이 지난달 시작돼 모두 4차례나 진행됐지만, 사겠다는 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개 입찰 감정가는 540억 원, 지난해 법원 파산 시 제출된 감정 금액 290억 원보다 2배 가까운 금액입니다.
학교 자산이 제때 팔려야 흉물로 방치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200억 원에 달하는 학교 직원들의 체불 임금 정산도 가능합니다.
[한국국제대 전 직원/음성변조 :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급여를 2018년 1월부터 못 받아서 5년 되겠죠. 오래 못 받다 보니까 사실 많이 힘들죠. 대출도 조금 힘들고…."]
하지만 도심 외곽에, 학교 시설물이란 특수성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매력이 떨어지는 매물인 데다, 교육부 역시 감정가 이상을 낙찰가로 고수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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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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