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인도네시아 폭우 산사태로 무허가 금광 매몰…30여 명 사망·실종

입력 2024.07.09 (12:31) 수정 2024.07.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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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동남아 지역에 폭우와 홍수, 반대로 폭염과 가뭄 같은 이상기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선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무허가 금광이 파묻히면서 3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간 마을 대부분이 엄청난 양의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집이 있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현지시각 지난 7일 오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의 한 금광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메트로TV 방송 :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토요일부터 이 지역에 계속 내리던 폭우가 원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금광에서 일하던 인부들로 전해졌습니다.

폭우가 여전히 쏟아지고 있고, 현장엔 도보로만 접근이 가능해 수색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리얀토/인도네시아 현지 수색구조대장 : "현지 상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헬기를 보낼 예정입니다."]

인근에선 폭우로 강둑과 교량이 무너지면서 주민 천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난 금광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작업장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그만큼 홍수나 산사태 등 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인도네시아 메트로TV 방송 : "사고가 난 시각을 보면 매우 이른 아침에도 채굴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허가 금광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선 2022년 4월에도 수마트라섬 북수마트라주에서 역시 산사태에 파묻혀 작업자 12명이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인도네시아 메트로TV/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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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인도네시아 폭우 산사태로 무허가 금광 매몰…30여 명 사망·실종
    • 입력 2024-07-09 12:31:34
    • 수정2024-07-09 13:06:15
    뉴스 12
[앵커]

최근 동남아 지역에 폭우와 홍수, 반대로 폭염과 가뭄 같은 이상기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선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무허가 금광이 파묻히면서 3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간 마을 대부분이 엄청난 양의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집이 있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현지시각 지난 7일 오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의 한 금광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메트로TV 방송 :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토요일부터 이 지역에 계속 내리던 폭우가 원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금광에서 일하던 인부들로 전해졌습니다.

폭우가 여전히 쏟아지고 있고, 현장엔 도보로만 접근이 가능해 수색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리얀토/인도네시아 현지 수색구조대장 : "현지 상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헬기를 보낼 예정입니다."]

인근에선 폭우로 강둑과 교량이 무너지면서 주민 천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난 금광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작업장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그만큼 홍수나 산사태 등 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인도네시아 메트로TV 방송 : "사고가 난 시각을 보면 매우 이른 아침에도 채굴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허가 금광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선 2022년 4월에도 수마트라섬 북수마트라주에서 역시 산사태에 파묻혀 작업자 12명이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인도네시아 메트로TV/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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