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30억 원’ 군 무인기, “기체 중국산” 확인

입력 2024.07.09 (17:09) 수정 2024.07.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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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KBS가 보도한 430억원 규모의 육군 수직이착륙 무인기 입찰 의혹과 관련해 '중국산' 의혹이 제기된 무인기 기체가 실제 중국산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해당 업체에 대해 부정당 업체 지정 등 행정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김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이 430억 원 들여 전방과 해안에 수직이착륙 정찰용 무인기 159대를 도입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업체, 군 시험평가 때 '중국산 기체'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에 줄곧 자체 제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선정업체 관계자/음성변조/지난 5월 : "형상 모양만 참고한 것이고 저희가 자체 설계를 했고 군 요구 조건에 맞도록 보안사항·비행거리·작전반경 등을 능력에 맞게끔 (개발했습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무인기 기체를 직접 시험평가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시기는 지난해 초, 대수는 4대 이상으로 파악됩니다.

이와 관련된 논란과 문제 제기는 지난 5월 KBS의 무인기 입찰 의혹 보도로 촉발됐습니다.

이후 방위사업청은 경찰·관세청 등과 함께 해당 의혹을 집중 조사해왔습니다.

방사청은 해당 업체가 입찰제안서에 "무인기는 국내에서 설계해 제작했다"고 밝힌 내용이 허위인지 여부를 판단 중입니다.

또 해당 업체에 대해 부정당업체 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업체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물론, 일정 기간 방산 입찰에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방사청은 해당 업체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후속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체는 시험평가 때 중국산 기체를 사용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무인기 외형이 유사하더라도 내부 구성 장비가 달라진 이상 무인기의 실질이 달라졌으므로 중국산과는 전혀 다른 무인기"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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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430억 원’ 군 무인기, “기체 중국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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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09 20: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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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KBS가 보도한 430억원 규모의 육군 수직이착륙 무인기 입찰 의혹과 관련해 '중국산' 의혹이 제기된 무인기 기체가 실제 중국산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해당 업체에 대해 부정당 업체 지정 등 행정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김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이 430억 원 들여 전방과 해안에 수직이착륙 정찰용 무인기 159대를 도입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업체, 군 시험평가 때 '중국산 기체'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에 줄곧 자체 제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선정업체 관계자/음성변조/지난 5월 : "형상 모양만 참고한 것이고 저희가 자체 설계를 했고 군 요구 조건에 맞도록 보안사항·비행거리·작전반경 등을 능력에 맞게끔 (개발했습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무인기 기체를 직접 시험평가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시기는 지난해 초, 대수는 4대 이상으로 파악됩니다.

이와 관련된 논란과 문제 제기는 지난 5월 KBS의 무인기 입찰 의혹 보도로 촉발됐습니다.

이후 방위사업청은 경찰·관세청 등과 함께 해당 의혹을 집중 조사해왔습니다.

방사청은 해당 업체가 입찰제안서에 "무인기는 국내에서 설계해 제작했다"고 밝힌 내용이 허위인지 여부를 판단 중입니다.

또 해당 업체에 대해 부정당업체 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업체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물론, 일정 기간 방산 입찰에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방사청은 해당 업체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후속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체는 시험평가 때 중국산 기체를 사용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무인기 외형이 유사하더라도 내부 구성 장비가 달라진 이상 무인기의 실질이 달라졌으므로 중국산과는 전혀 다른 무인기"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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