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세부 지표 UP 김하성 집중 분석, 2할 2푼 타율에 맴도는 이유는?

입력 2024.07.10 (17:06) 수정 2024.07.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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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샌디에이고 김하성

올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이 좀처럼 타율 2할 초반대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하성은 타율이 2할 2푼대로 떨어진 지난 4월 28일부터 오늘(10일)까지 2할 3푼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팀이 94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현재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7이다.

김하성은 타율 0.260을 기록한 지난 시즌보다 각종 타격 세부 지표에서는 기량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현재 기록 중인 2할 초반대 타율은 의아함을 낳고 있다.

■ 타구 속도·강한 타구 비율·배럴 타구 비율·기대 타율 등 모든 지표 상승한 김하성

김하성은 FA 대박 계약이 걸린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장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육량을 키우는 이른바 '벌크업'을 비롯해 빼어난 수비력에 비해 1% 아쉬운 타격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올시즌 여러 타격 세부 지표에서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38.7km/h였던 평균 타구 속도가 올시즌 142km/h로 상승했고, 강한 타구 비율도 지난해 26.7%에서 올시즌 37.6%로 대폭 올랐다.

배럴(Barrel) 타구 비율도 5.4%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배럴 타구란 발사각 26~30도와 시속 98마일(약 158㎞/h) 이상의 속도를 내는 타구를 말하는데, 이 두 조건을 충족하면 인플레이가 되고 장타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선구안도 더욱 발전해 볼넷 비율 또한 12.9%로 올시즌 빅리그 전체 선수 중 5% 안에 드는 선구안을 자랑 중이다.

이 같은 지표를 종합했을 때 김하성의 시즌 기대 타율(XBA)은 0.243으로 실제 타율인 0.227보다 1푼 6리가량 더 높은 수치다.

■ 지독한 불운 + 'MLB 최다 출장 1위' 체력 부담…올스타 브레이크 휴식 후 반등 절실

이 같은 세부 지표를 봤을 때, 올시즌 김하성의 타율이 기대 타율보다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지독한 불운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은 0.241로 자신의 빅리그 평균 기록(0.279)보다 훨씬 낮다.

좋은 타구를 야구장 필드 쪽으로 날려도 타구 방향이나 야수들의 호수비 등으로 인해 아웃 처리되는 등 전반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하성 역시 지난달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하성은 당시 "솔직히 말해서 이번 시즌 인플레이 타구에 조금만 더 운이 따랐다면 더 좋은 타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이 좀처럼 휴식을 취할 수 없는 팀 사정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하성은 현재 팀이 치른 95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한 93경기에 출전했는데, 리그 최다 출장 공동 1위다.

여기에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데, 유격수를 볼 수 있는 보가츠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김하성에게 좀처럼 휴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김하성이 유격수로 소화한 수비 이닝은 804.2이닝으로 양키스의 유격수 앤서니 볼피에 이어 빅리그 전체 유격수 중 2위에 올라 있다.

■ 여전히 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 김하성, 시즌 후 1억 달러 이상 '초대형 계약' 가능

MLB 선수 이동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김하성을 메이저리그 FA 랭킹 8위로 매기며 "김하성은 동급 최고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1위는 양키스의 슈퍼스타 후안 소토, 2위는 볼티모어의 에이스 코빈 번스, 3위는 밀워키의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였다.

김하성은 40홈런 이상을 4차례나 기록한 메츠의 거포 1루수 피트 알론소에 이어 8위에 올랐을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당 매체는 김하성의 계약 기간을 5년으로 예상했다.

현재 만 28살인 김하성은 계약 기간 급격하게 에이징 커브를 맞을 가능성도 낮아 총액 1억 달러(우리 돈 약 1,384억 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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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0 17:06:39
    • 수정2024-07-10 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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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이 좀처럼 타율 2할 초반대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하성은 타율이 2할 2푼대로 떨어진 지난 4월 28일부터 오늘(10일)까지 2할 3푼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팀이 94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현재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7이다.

김하성은 타율 0.260을 기록한 지난 시즌보다 각종 타격 세부 지표에서는 기량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현재 기록 중인 2할 초반대 타율은 의아함을 낳고 있다.

■ 타구 속도·강한 타구 비율·배럴 타구 비율·기대 타율 등 모든 지표 상승한 김하성

김하성은 FA 대박 계약이 걸린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장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육량을 키우는 이른바 '벌크업'을 비롯해 빼어난 수비력에 비해 1% 아쉬운 타격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올시즌 여러 타격 세부 지표에서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38.7km/h였던 평균 타구 속도가 올시즌 142km/h로 상승했고, 강한 타구 비율도 지난해 26.7%에서 올시즌 37.6%로 대폭 올랐다.

배럴(Barrel) 타구 비율도 5.4%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배럴 타구란 발사각 26~30도와 시속 98마일(약 158㎞/h) 이상의 속도를 내는 타구를 말하는데, 이 두 조건을 충족하면 인플레이가 되고 장타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선구안도 더욱 발전해 볼넷 비율 또한 12.9%로 올시즌 빅리그 전체 선수 중 5% 안에 드는 선구안을 자랑 중이다.

이 같은 지표를 종합했을 때 김하성의 시즌 기대 타율(XBA)은 0.243으로 실제 타율인 0.227보다 1푼 6리가량 더 높은 수치다.

■ 지독한 불운 + 'MLB 최다 출장 1위' 체력 부담…올스타 브레이크 휴식 후 반등 절실

이 같은 세부 지표를 봤을 때, 올시즌 김하성의 타율이 기대 타율보다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지독한 불운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은 0.241로 자신의 빅리그 평균 기록(0.279)보다 훨씬 낮다.

좋은 타구를 야구장 필드 쪽으로 날려도 타구 방향이나 야수들의 호수비 등으로 인해 아웃 처리되는 등 전반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하성 역시 지난달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하성은 당시 "솔직히 말해서 이번 시즌 인플레이 타구에 조금만 더 운이 따랐다면 더 좋은 타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이 좀처럼 휴식을 취할 수 없는 팀 사정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하성은 현재 팀이 치른 95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한 93경기에 출전했는데, 리그 최다 출장 공동 1위다.

여기에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데, 유격수를 볼 수 있는 보가츠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김하성에게 좀처럼 휴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김하성이 유격수로 소화한 수비 이닝은 804.2이닝으로 양키스의 유격수 앤서니 볼피에 이어 빅리그 전체 유격수 중 2위에 올라 있다.

■ 여전히 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 김하성, 시즌 후 1억 달러 이상 '초대형 계약' 가능

MLB 선수 이동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김하성을 메이저리그 FA 랭킹 8위로 매기며 "김하성은 동급 최고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1위는 양키스의 슈퍼스타 후안 소토, 2위는 볼티모어의 에이스 코빈 번스, 3위는 밀워키의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였다.

김하성은 40홈런 이상을 4차례나 기록한 메츠의 거포 1루수 피트 알론소에 이어 8위에 올랐을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당 매체는 김하성의 계약 기간을 5년으로 예상했다.

현재 만 28살인 김하성은 계약 기간 급격하게 에이징 커브를 맞을 가능성도 낮아 총액 1억 달러(우리 돈 약 1,384억 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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