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촬영 혐의’ 축구선수 황의조 불구속 기소

입력 2024.07.11 (15:00) 수정 2024.07.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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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 씨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지혜)는 오늘(11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황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는 2022년 6월~9월 4차례에 걸쳐 피해자 2명에 대해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황 씨는 불법촬영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낸 입장문에서 피해자 신상 관련 정보를 공개해 2차 가해 혐의로도 조사를 받아왔는데,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발표 내용만으로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을 정도로 인적 사항이 공개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디지털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여성 측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오늘 검찰 기소 후 "장시간 고통스러운 기다림이었지만, 지금이라도 기소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피해자 측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 혐의 없음 처분된 나온 '2차 가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도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어떻게 위협받고 있고 그에 비해 우리 사법부가 얼마나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는지를 확인하고 우리 법이 앞으로 나아갈 바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피해자 측은 그 부분 위법성과 피해자에 대한 해악, 사회에 끼친 해악을 죄질의 정도로 반드시 반영해달라고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황 씨는 지난해 6월 자신과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인터넷에 공유한 이들을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황 씨가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정황을 포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했고, 황 씨는 올해 2월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황 씨의 형수 A 씨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돼,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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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11 17:49:07
    사회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 씨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지혜)는 오늘(11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황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는 2022년 6월~9월 4차례에 걸쳐 피해자 2명에 대해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황 씨는 불법촬영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낸 입장문에서 피해자 신상 관련 정보를 공개해 2차 가해 혐의로도 조사를 받아왔는데,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발표 내용만으로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을 정도로 인적 사항이 공개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디지털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여성 측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오늘 검찰 기소 후 "장시간 고통스러운 기다림이었지만, 지금이라도 기소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피해자 측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 혐의 없음 처분된 나온 '2차 가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도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어떻게 위협받고 있고 그에 비해 우리 사법부가 얼마나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는지를 확인하고 우리 법이 앞으로 나아갈 바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피해자 측은 그 부분 위법성과 피해자에 대한 해악, 사회에 끼친 해악을 죄질의 정도로 반드시 반영해달라고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황 씨는 지난해 6월 자신과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인터넷에 공유한 이들을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황 씨가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정황을 포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했고, 황 씨는 올해 2월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황 씨의 형수 A 씨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돼,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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